학폭(리버스 학폭일수도 있겠군요.)
장애인으로 입학을 특수학급으로 했다가.
학업수준이 생각보다 높다는 이유로, 일반학급으로 이동했죠.
그때는 저희 아버지도 평범한 직업이셨고..
저도 뭐 친구들과 잘 지내다 보니, 괴롭히는 애들은 있을지 언정
그게 학폭인지는 몰랐습니다.
그리고 성적이 좋았다보니 괴롭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선생님이 알아서 컨트롤(체벌) 하는 시스템이었으니..
애들도 저랑은 거리를 유지하려고 했겠죠.
그게 중학교때까지는 이어졌습니다.
문제는 고등학교때였죠.
비평준화였기 때문에, 공부 좀 하는 학교로 진학을 했고
거기서 저는 타겟팅이 됐죠.
때리기 직전까지 괴롭히고
거기서 반응을 하면, 그 반응으로 괴롭히고
공부 좀 한다는 학교에서 당하니까 미쳐버리겠더라고요.
이 일로 부모님께 하소연을 했고...
부모님은 학교로 오시게 됩니다.
좀 잘 챙겨달라는 이유였겠죠.
그런데 더 심해졌죠. 이미 그 학교에는 선생이 부모님인 학생들이 있었고
그들로 인해, 저는 또 철저하게 당하는 입장이 됩니다.
일부는 저를 끌고 위협까지 하고,
저는 유리창을 깨고 깨진 유리를 들고 반격하기도 하고요.
그렇게 7월까지 보내다가..
방학되던날 사건이 터집니다.
방학식에, 저를 데리러 아버지가 오시는데
아버지가 탄 차를 뒤이어
차 8대가 더오더라고요...
(아버지가 직장 다니실때 주요 관리지역이 영등포 나이트클럽들이었고,
하시던 일이 영등포 나이트 클럽에 전화기 놔주던 일이라, 아버지를 따르던 분들이 많았고...
그분들을 아버지가 한번 부르셨던거죠..)
그리고 선생님들이 허겁지겁 뛰어와서 굽신굽신 거리셨고
아버지는 아무 말 없이 체육관 뒤에 서 계셨고
그 차 8대를 타고 온 30여명의 무리가..
남자반(분반이었습니다.)애들을 둘러싸고 있었죠...
그리고 그 30명의 무리 중 세 분이..
"ㅇㅇ이 건드린 애 있어?, 있으면 알아서 나와" 공포 분위기가 조성이 되고
그렇게 한번의 학교 점거가 끝났습니다.
그리고 그 후, 저는 건드리면 안되는 인물이 됐고요.
일주일 정도 괴롭힘을 당했다 싶으면
아버지 통해서 그 아저씨들이 또 왔고, 교실을 점거했고
선생들한테도 "애들 관리 똑바로 하시라, 공부 잘한다고 해서 보내놨더니 어떻게 장애인을 괴롭힐 수 있어"
"우리는 약자 괴롭히는 새끼들, 가만 안둔다"고 일갈하시기도 하셨죠.,
아버지는 교장에게 "학교가 못 지키는 애, 내가 지키겠다:"고 하셨고요..
그런 일이 9월, 10월, 11월 세번 더 있게 됐고.
교장이 조회에서 직접 언급합니다.
"ㅇㅇ이 괴롭히면, 학교 그만둘 각오 하세요" 그렇게 정리가 됐습니다.
그 아저씨들이 학교에서 뭘 한건 아니에요.
그냥 아버지가 오시는 날에 따라오셨을 뿐,,.
저는 "더러워서 안 건드린다"는 애가 되어 있었죠.
고등학교 친구들 만나면 그 이야기를 합니다.
걔들이 한게 학폭이었는지, 네가 그들에게 한게 학폭이었는지 모르겠다고요.
그럼 저는 말합니다.
"그 아저씨들 착한 아저씨들이다"고요.
글쓰기 |
“고등학교 친구들 만나면 그 이야기를 합니다.
걔들이 한게 학폭이었는지, 네가 그들에게 한게 학폭이었는지 모르겠다고요.”
———
사람 쉽게 안 변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