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순위 

델리-인도 사람들도 거른다는 그곳.jpg

 
13
  1083
2023-04-01 06:25:02

델리를 끝으로 인도 여행을 마무리했는데, 역시나 델리는 굳이 머무르지 않아도 되었을 도시였네요.

생각보단 괜찮았지만 할것도 볼것도 별로없는.

하루만에 질려서 하루라도 집 일찍 갈까하고 항공편 찾아봤던 ㅋㅋㅋㅋ



이것은 인도 기차의 2등석입니다. 나름 에어컨도 나오고 플러그도 있음. 확실히 기차는 구소련 국가들이 더 나은거 같은

 

 인도 여행자 거리라는 빠하르 간지입니다.

 

슬럼아님. 여행자 거리임. 아무튼 그럼. 디스토피아적 매력이 뿜뿜. 숙소는 우려했던대로 구렸으나, 물 전기 나오고 모기 바퀴 베드버그 안나왔으니 기본은 한걸로...

 

 인도 국립박물관입니다. 인도라는 국가의 스케일에 걸맞지 않게 작고 오래된 박물관이었던... 국립 타이틀 때란 말이야 이럴거면.

 

 우리의 반가사유상처럼 요기 간판 유물인듯했네요

 

 그냥 게이트인 인디아 게이트. 박물관 주변 아녔으면 가지도 않았음 ㅋㅋ 딱 사진 한장찍고 바로 떠남.

델리에서 그나마 좋았던 후마윤 영묘와 관련 유적들입니다.

 후마윤은 무굴제국 2대 황제인데 그래서 그런지 악바르 대제 무덤보단 조금은 소박하더라구요.

이 인간 뭐하다 죽었나 찾아봤더니 문지방에 발 걸려서 자빠저 죽었다고...

 

 기념품 및 선물 사려고 구글링해서 찾아간 쇼핑몰인데, 내가 생각한 그런 곳이 아녔음. 명품들만 모아놨던 소규모 몰이었던것. 그래서 기사가 거기 가는거 맞냐고 되물어본건가...

 

마지막날 밤이 뭔 힌두교 신 축일이라 퍼레이드하더라구요. 이거라도 못봤으면 델리 쪽으로 쉬도 안눌뻔.

 뭔진 머르겠으나 화려하더라구요

 인도식이 질려서 찾아먹은 티베트 음식. 국수인데 먹을만했어여

인도식이 질려서 찾아먹든 부탄음식. 만두는 네팔, 부탄쪽에서 많이 먹는 모모라는 만두구요. 저 허여멀건 스튜는꾸덕꾸덕한 치즈 우유 스튜느낌인데 고추를 넣어서 덜 느끼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리조또나 파스타 베이스로 해먹고 싶은 맛이었음.

 

다음은 인도 여행 총평으로...마무리

 

6
Comments
2023-04-01 14:46:43

문지방에 발 낑겨죽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Updated at 2023-04-01 14:57:32

본문 글과 큰 관련은 없는 사담이지만 무굴 제국하니 떠오르는 트리비아로, 사실 인도 민족주의자들은 무굴을 그다지 좋아하진 않았습니다.

일단 무굴이라는 국호 자체가 ‘몽골’을 의미하며 무굴 지배층들은 철저하게 자신들을 ‘몽골의 후예로써 정복지 인도를 다스리는 이들’인 비인도계 외래인들로 간주했지요. 실제 혈통 자체야 몽골보다는 이란튀르크계에 더 가깝긴 했지만 어쨌든 본인들은 자기네들을 몽골이라고 간주했던. 더해서 지배층 종교도 철저하게 수니이슬람이고 자주 토착 종교인 힌두교를 박해했던지라 차라리 파키스탄 사회가 인도 사회보다는 무굴이 대한 역사적 호감이 훨씬 높은 편이랄까요

실제로 영국이 인도 식민지화를 위해 진입하지 않았다면, 무굴 제국은 이미 이란(아프샤르조 페르시아)의 침략으로 인한 델리 대학살 이래 완전히 망조가 낀 상태로 인도 토착민 세력인 마라타 동맹에게 계속 공격받고 밀리고 있었으니 그 운명은 ‘마라타 동맹과 힌두교도들에 의한 또는 아프가니스탄 제국에 의한 완전한 멸망’ 또는 ‘두 나라 중 어느 한 쪽에의 영구 속국화’ 정도였을 겁니다.

그러나 무굴 입장에서는 운 좋게(?) 영국이 와주고 영국군에게 마라타군이 격파되고(물론 무굴군도 벵골 먹으려다 영국군에게 탈탈 털리긴 매한가지), 그 영국을 견제하려던 프랑스군까지 영국군에게 패하고, 세포이 항쟁 발발 당시 반란 세포이 및 인도 힌두교도들이 ‘일단 더 큰 외세 영국부터 막자’는 심리로 그간 증오스럽던 외세 왕조 무굴을 ‘인도의 대표’처럼 내세워 반영 항쟁의 상징으로 삼아주면서(어차피 그 시기 무굴은 델리 인근 빼면 남는 영토도 없는 천하제일소국 체급이라 영국을 몰아낸다고 무굴이 되살아날 가망도 없었던. 반영 인도인들도 이를 잘 알고 무굴을 일시적으로 이용하려는 심산이 대부분이었고 세포이들은 무굴 황제를 명목 상의 지도자로 삼았음에도 황제 명령 따윈 전혀 안 듣고 아주 업신여겼는데 이게 당대 토착 인도인들의 무굴에 대한 실제 내심을 잘 보여주는 예라 하겠습니다) 이를 끝장내려는 영국에 의해 명예롭게(?) 죽게 된 셈이었지요

그래도 타지마할이나 후마윤궁, 여러 요새 등을 축조하여 인도를 위한 관광 산업에는 큰 도움을 주고 간 왕조이기도 하고 속지적 관점에서 확실히 인도-파키스탄 역사이기는 해서(어차피 무굴 역사 귀속권을 주장할 뚜렷한 타 국가들도 없고) 최근에는 인도 내에서도 무굴 재평가론이 꽤 나오고 있다고 하지요. 물론 학계 내에서만의 얘기인지 대중들 사이에서도 그런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OP
2023-04-01 14:54:36

힌두교 근본주의자들에겐 최대 흑역사라던 ㅋㅋ

번외로 원래 불교 사원으로 지어진 것들을 힌두교 사원으로 힌두워싱해서 역사왜곡하는 경우도 있나보더라구요

Updated at 2023-04-01 15:09:38

사실 무굴 이전에도 수니 이슬람을 강조하며 인도로 진입한 고르(타지크) 왕조, 투글루크(튀르크) 왕조, 인도 맘루크(튀르크) 제왕조들, 아프간(파슈툰) 왕조들 등 외세 왕조들로 인해 북인도 토착 국가들은 계속 박살나고 남인도 데칸에까지 이슬람이 전파되어 아예 토착민들의 이슬람 왕조들도 생겨났던 것을 고려하면 ‘이게 다 무굴 때문이다!’라는 주장은 무굴 입장에서는 좀 억울한 면도 있긴 합니다. 무굴 이전부터 계속 비인도계 외부 세력이 인도에서 승승장구해오고 있었으니.. 무굴이 그 중에서도 최대 판도에 가장 최후의 이방 왕조라 욕을 덤터기로 먹는 셈이랄까요

현 인도 불교도 수가 추정 850만이라는데 물론 적은 수치는 아니지만 인도 전체 인구에 대비하자면 완전 소수 종교 상태죠. 그나마도 스리랑카(상좌부불교), 티베트(티베트불교) 승려들이 합심해서 20세기에 인도 불교 진흥 운동 벌이고 하면서 저 정도로 늘어난거고 그 이전에는 수가 훨씬 더 적었다던. 아무래도 10-11세기 전후로 인도 불교는 교리, 신화 체계가 완전히 힌두교 하위의 체계처럼 격하되어 힌두교에 편입되어갔고(이는 불교 자체의 기원 특성 상 별 수 없이 신화 세계관을 힌두교와 공유하면서 생기는 약점을 힌두교에게 찔린 셈) 14세기 이후로는 거의 완전히 힌두교에게 먹힌데다 남은 세력도 하다못해 외부 유입 종교인 이슬람한테도 밀리는 판이라 아주 기를 못 피게 된 듯 합니다. 자이나교도들이야 무역상들로 막강한 입지라도 있지 불교도들은 그러한 권력 입지도 없으니 힌두교 근본주의자들이 무지성 힌두교 테라포밍(?)해도 제지하기가 힘들죠ㄷㄷ

2023-04-02 01:21:04

 델리에서는 악세르담을 가야... 타지마할 보다 느낄 수 있는 경이로움은 훨씬 대단했습니다.

OP
Updated at 2023-04-02 01:22:58

저도 사진보고 갈까하려다 현대건축믈인거 보고 팍 식어버린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