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먹방 사진 + 여행 총평.jpg

브라질의 소울 푸드 페이조아다입니다. 콩과 돼지고기 부속재료들을 끓여낸 슈퍼 헤비한 스튜. 부대찌개와 비슷한 포지션이랄까요.

위는 해산물 페이조아다. 아래는 리우 바 경연대회에서 여러번 차지한 바의 시그니쳐 안주들

브라질에서도 미식으로 유명한 미나스제라이스 주의 간판음식들. 위에는 마늘이 뿌려진 밥에 돼지갈비, 계란과 소세지 스튜, 아래는 전통식 드립커피와 돼지 소세지를 곁들인 치즈빵

역시 미나스제라이스 음식들로 치즈빵들과 피라루쿠 구이입니다

아마존 요리들. 피라냐, 피라루쿠 구이와 똠양꿍스러운 지역 스프

뭔가 익숙해 보이신다면 맞습니다. 호기심에 먹어본 브라질 아웃백 ㅋㅋ

아래는 역시 미식으로 유명한 바히아 지역 음식들로, 오른쪽은 넷플릭스 길 위의 셰프들에도 나온 유명한 모퀘카.

이어 간단히 브라질 여행 총평을 하자면

1. 난이도 : 꽤 어려움

치안은 뒤에 자세히 쓰겠지만 좋은 편은 아니고, 언어도 영어가 거의 안 통하는 편입니다. 근데 무엇보다 짜증나는건 뭐 교통편 예약하거나 심카드 구할때 CPF라고 브라질 등록번호같은걸 요구하는데, 골때리게도 외국인이고 뭐고 저거 없으면 안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여러모로 현지 인맥 없이 맨땅에 헤딩하기에는 꽤 어렵다고 생각하며, 아프리카나 인도가 훨씬 쉬운 느낌이에요.

2. 치안 : 비교적 나쁘나, 여행 못할 정도든 아님

브라질 친구가 즐겨하는 말인데, 브라질은 전쟁지역이 아닙니다. 저도 굉장히 걱정 많이 했는데 다행히 총소리 한번 안듣고 마쳤네요. 우선 관광객에게 가장 중요한건 당연히 관광지와 숙소주변 치안인데, 대낮기준으로 치안 유지가 잘되는 편입니다. 방문했던 도시 중 가장 위험하다던 사우바도르도 관광지 주변에는 무수히 많은 경찰들이 길목길목 지키고 있어서 상당히 안전하게 느껴졌습니다. 주의해야할건 거리 하나 사이에 두고 분위기가 바뀌는 경우가 많아서 나다니기 전에 사전 정보 습득이 정말 중요합니다. 경찰이나 리셉션, 가게 종업원들한테 물어보면 아주 친절하게 알려주더라구여.

다만 소매치기, 날치기 등 경범죄는 어디에서도 일어날 수 있고, 저도 여행 중 두 번이나 목격했습니다. 강도 사례는 주요관광지보다는 야간이나 다소 외진 곳들에서 발생하는 모양이더라구요. 여행객들보다는 당연하게도 현지 친구들이 다 한번씩은 당해봤던. 결론적으로 신경쓰는게 조금 스트레스지만 주의하면 안전한 여행이 가능한 나라.

3. 장점

음식, 자연경관, 축구, 예술 정도 키워드로 꼽겠습니다. 주 마다 음식이 달라지는게 느껴져서 다니면서 밥먹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자연은 뭐 이과수 아마존 말고도 넘쳐 흘러요. 저거 두개 만으로도 GOAT. 축구 당연히 재밌고, 유니폼 입고다니는것만으로도 쉽게 친구를 만들 수 있어요. 라이벌 팬들이 놀리기도 하고. 예술은 개인적으론 흥미가 없어서 못즐겼는데, 미술관 등 이거저거 전시가 무지하게 많더라구요? 건축 좋아하시는 분들도 재밌으실듯.

역사문화는 약간은 실망인게, 포르투갈 시기 건축물들이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복붙이라 금방 질리더라구요.

밤문화도 의외로 실망인게, 주말빼면 리우 해변도 조용함 ㅋㅋ

최고는 브라질 사람들. 전반적인 바이브가 흥나있고 친절해서 인상들이 너무 좋았네요. 

4. 물가

그래도 한가닥 하는 나라라 물가가 아주 싸진 않고, 우리나라 7-80 프로 느낌?

외식 물가는 음료까지 해서 한끼에 보통 8000-10000원 정도

숙박은 도미토리 기준 하루에 15000-20000원, 호텔은 8-10만원

입장료는 공짜인곳이 많았고

아마존 투어 2박 3일에 240불 정도

나라가 커서 항공료가 비싸요. 국내선 6번 타는데. 140 쓴듯

5. 마무리

현지 인맥없으면 쉽지 않지만 준비 잘하면 특별하고 즐거울 여행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