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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아니지만 역사상 최고의 밴드중 하나인 롤링스톤즈 입문 명반 완전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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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3-07 10:12:47

들어가기 앞서서, 이 글은 그들의 명반들을 꼽아보고 다뤄보는 글이기 때문에 그전에 이들이 어떤 음악을 하는지, 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밴드인지 알 수 있는 미리 들어보면 좋은 롤링스톤즈의 대표곡들이자 입문하기 좋은 싱글 10곡 먼저 뽑아보자면...

1. Paint It Black
2. Gimme Shelter
3. Doo Doo Doo Doo Doo (Heartbreaker)
4. Jumpin' Jack Flash
5. She's A Rainbow
6. Shine A Light
7. (I Can't Get No) Satisfaction
8. Miss You
9. Sympathy For The Devil
10. Can't You Hear Me Knocking?

이렇게 먼저 대표 싱글 10곡들을 먼저 들어보고 이 글을 읽으시면 한층 더 재밌게 읽으실 수 있고 이해하기도 쉬우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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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얘기지만 롤링스톤즈는 경력이 (심지어 쉼조차 없는) 60년을 향해 달려가는지라 정규앨범 수만 해도 겁나게 많습니다.
잡다한 컴필이나 라이브앨범까지 포함하면 정말 감당 안되죠...
근데 뭐 사실 스톤즈 매니아를 자청할거 아니면 그 많은 전집들을 다 들을 필요가 없습니다.
정작 저는 어릴때 스톤즈 매니아를 자청하면서 거의 모든 앨범들을 다 듣고 정규앨범들 죄다 모았지만서도...
여튼 당시 전집 다 들으면서, 그리고 지금까지도 롤링스톤즈 쭉 들으면서 느낀건 이 할아버지들 명반도 정말 많지만 그만큼 감 못잡았을때나 과도기에 내놓은 별로인 앨범들도 꽤 됩니다.
대표적으로 Dirty Works나 Undercover같은...
Steels Wheels도 몇곡 빼고 이름값 못하구요.
또 그들의 아이덴티티가 잡히기 전 초기 록큰롤, 블루스 앨범들도 훌륭하긴하지만 굳이 앨범 단위로 들을 필요까진 없습니다. 유명한 대표 싱글들 듣는걸로 충분해요.
말씀드렸듯이, 그런 앨범들은 스톤즈 매니아나 음악 평론가가 될게 아니라면 굳이 듣지않아도 됩니다.
그 시간에 할아버지들 끝내주는 명반들 한번씩 더 듣는게 그들에게 빠져드는데 훨씬 도움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추천하는 롤링스톤즈 입문 방식은, 롤링스톤즈의 대표 명반으로 뽑을만한 앨범 10개 내외 + 2012년에 발매된 베스트 앨범 GRRR! 이렇게 듣는겁니다
이 방식이 스톤즈에 입문하고, 그들의 위대함과 매력을 이해하는 가장 쉽고 좋은 방법이라고 장담합니다.

이 방식이 가능한건, 2012년에 나온 GRRR! 이 베스트 앨범이 정말 끝내주게 잘 만든 앨범이기때문입니다.
할아버지들 경력이 경력인만큼 3CD로 구성되어있는데 대표곡들이 시대순으로 정리되어있어서 그들 음악 경력의 흐름 파악에도 편하고, 무엇보다 곡 선정이 그 어느 베스트 앨범들보다 압도적으로 훌륭합니다.
정규앨범에 실리지않은 끝내주는 싱글들도 많이 담겨져있구요.
물론 아무리 잘만들었다해도 이 할아버지들이 만든 명곡이 얼마나 많은데.. 다 담지 못했기때문에 (몇개 꼽아보자면 Monkey Man이나 Shine A LIght, Can't You Hear Me Knocking, Saint Of Me같은 곡들...)
스톤즈의 매력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위대한 명반으로 꼽히는 그들의 정규앨범을 듣는건 당연 필수입니다.
그럼 과연 정규앨범중에 뭘 들어봐야 하느냐? 할텐데 이제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1. Exile On Main St.
말이 필요없는 롤링스톤즈 최고작이자 스톤즈표 록큰롤,블루스 앨범의 진수입니다.
잡다한 음악적 시도보다는 그들이 가장 사랑하고 가장 잘할 수 있는 음악들로, 그들의 창조성을 모두 쏟아낸듯한 앨범으로 평가하고 싶군요
수록곡이 꽤 많은데 뭐하나 빠지는게 없이 끝내줍니다.
특히 이 앨범은 물흐르듯이 연결되는 매력이 최고인 앨범이라 한곡한곡 따로 듣거나 싱글로 듣기보다는 앨범 통째로 쭈욱 듣기를 몹시 권장합니다. 정말 황홀해요

추천곡: Rocks Off, Tumbling Dice, Shine A Light, Torn And Frayed, Sweet Virginia

2. Let It Bleed
사실 롤링스톤즈 앨범들중에 입문자들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이 앨법입니다.
그 어떤 앨범보다 한번만 들어도 반할만한 킬링트랙이 엄청나게 많거든요.
과장 좀 해보자면,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Gimme Shleter 듣는순간 전율하고 감동하는게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각설하고 그들 60년대 최후의 작품이자,최전성기의 시작이자, 흔히들 최고 명반을 뽑으면 세손가락안에 꼭 들어가는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다른 명반으로 꼽히는 작품들보다 개성이 뚜렷하고, 세련되고, 멜로디컬한 곡들이 많기 때문에 입문자들에게 더욱 더 추천하고 싶은 앨범입니다.

추천곡: Gimme Shelter, Monkey Man, You Can't Always Get What You Want, Let It Bleed, Midnigt Ramble

3. Sticky Fingers
그 유명한 파격적 바지 지퍼 커버덕분에 아마 많은 분들이 롤링스톤즈를 얘기할때 제일 먼저 떠올리실 앨범일겁니다.
물론 담겨있는 음악도 그 유명세에 전혀 부족함이 없죠.
무엇보다 이 앨범은 스톤즈의 앨범들중 가장 컴팩트한 명반으로 평가받습니다.
그만큼 트랙수가 많진 않지만 한곡한곡 다 완벽한 완성도를 자랑하기에 부담없이 즐기기 좋습니다.
최전성기, 최고작으로 Exile On Main St.와 함께 가장 자주 거론 되는 앨범이기도 하구요
마지막은 임진모가 이 앨범을 평한걸로 대신하겠습니다.
"이 앨범은 다시 한번 당대의 록팬들에게 록큰롤의 쾌감을 맛보려면 필수적으로 롤링스톤즈를 찬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줬다."

추천곡: Brown Sugar, Wild Horses, Sway, Can't You Hear Me Knocking, I've Got The Blues

4. Aftermath
흔히들 이 앨범부터 롤링스톤즈의 전성기가 시작되었다고 평가합니다.
처음으로 자신들의 자작곡만으로 채운 앨범이고, 비틀즈의 진정한 라이벌로 등극한 앨범이기도 하죠.
롤링스톤즈!하면 바로 떠오르는 대표곡들이 많이 수록되어있는 롤링스톤즈 경력 초창기의 대표 명반입니다.
아마도 한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인기 많은 그들의 앨범일겁니다.

추천곡: Paint It Black, Under My Thumb, Stupid Girl, Out Of Time, Lady Jane

5. Some Girls
최전성기가 지나고 살짝 주춤하던 롤링스톤즈는 이 이 앨범을 통해 완벽하게 변화하고 부활하며 제2의 전성기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몹시 기념비적인 앨범이고, 롤링스톤즈가 어떻게 수십년을 최정상의 자리에 머무를 수 있었나?를 이해하기 위한 가장 좋은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통적인 록큰롤, 하드록 음악들에서 벗어나 당시 유행하던 디스코, 팝 사운드를 받아들여 기존의 블루스기반 음악들에 비해 댄서블하고 캐치한게 매력적입니다.
롤링스톤즈만의 섹시함도 몹시 잘살아있는 앨범이고...
개인적으로 맨위의 두 앨범 다음으로 가장 좋아하는 앨범입니다.

추천곡: Miss You, Just My Imagination (Running Aaway With Me), Shatterd, Beast Of Burden

6. Beggars Banquet
흔히들 롤링스톤즈 5대앨범하면 꼭 들어가는 앨범이고 롤링스톤즈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앨범 중 하나입니다,
역시 스톤즈의 대표곡들이 많이 실려있고 당시 혼란스러웠던 시대가 시대인만큼 스톤즈 앨범중에 가장 시대적이고, 정치적이며, 강렬한 메세지가 담겨있는 앨범으로 평가받습니다.
그렇기에 이 앨범은 스톤즈의 다른 앨범보다 가사에 집중하며 들으시면 더 좋을겁니다.
Sticky Fingers만큼이나 가장 스톤즈다우며, 컴팩트한 앨범이 아닐까싶네요.

추천곡: Sympathy For The Devil, Street Fighting Man, No Expectations, Salt Of The Earth

7. Tattoo You
80년대 앨범중에 Some Girls 다음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있는 앨범이며... 냉정하게 말하자면 롤링스톤즈 앨범중에 걸작이라 말할수있는 마지막 앨범이 아닌가 싶네요.
스톤즈의 그 어떤 앨범들보다 굉장히 팝적인 매력으로 가득한 앨범이라 기분좋고 신나게 듣기 좋습니다.

추천곡: Start Me Up, Hang Fire, Little T&A, Wating On A Friend

8. A Bigger Bang
이 할아버지들의 현재까지 마지막 정규앨범이라고 볼수있는 앨범입니다. (얼마전의 신보는 정규앨범라고는 하지만 그들의 근원인 블루스 커버앨범이라 애매해서...ㅋㅋ) 앨범의 퀄리티 자체는 뭐 대단한 명작이라 평하긴 애매하지만 매력적인 킬링트랙들이 굉장히 많고,
무엇보다 이 앨범이 환갑넘어서 만들어낸 앨범이라고 도저히 생각 안들정도로 너무나 역동적이고 세련된 음악들이 많습니다.
60년째 변함없이 구르고 있는 할배들의 위대함을 상기시켜주는 앨범이라고할까요.

추천곡: Rough Justice, Rain Fall Down, Streets of Love, Look What The Cat Dragged In

9. Goats Head Soup
앨범 자체는 그들의 최전성기에 나온 다른 앨범들보다 못미치는 상대적으로 수작정도로 평가받하지만...메가히트곡을 포함한 킬링트랙이 많기 때문에 입문할 때 상당히 듣기 좋은 앨범입니다.

추천곡: Angie, Doo Doo Doo Doo Doo (Heatbreaker), Winter

10. Their Satanic Majesties Request
롤링스톤즈가 당시 유행하던 사이키델릭을 탐구하고, 시도했던 앨범입니다.
숨겨진 끝내주는 앨범이란 평가와, 시대의 유행따라 급하게 낸 앨범이라는 평이 갈려왔습니다.
시대가 흐르면서 최근에는 재평가쪽으로 많이 기울고 있는듯하네요.
롤링스톤즈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흥미로운 앨범입니다.

추천곡: Sing This All Together, She's A Rainbow

스톤즈 매니아가 되려는게 아닌 이상 정규앨범은 개인적으로 이정도만 들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이외에 정규앨범에 포함 안된 싱글들이나 다른 앨범의 히트곡,대표곡들은 아까 말씀드렸던 베스트 앨범 GRRR!를 통해서 듣기만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앨범들이나 베스트 앨범을 듣고 너무 맘에드는 곡들이 있어서 다른 정규앨범을 듣는건 좋은 일입니다!
숨겨진 명곡들이 정말 많은 할배니까 이왕 10개 들어보고 반해버렸다면 나머지 20개쯤이야....다만 처음 입문하는 사람이 굳이 힘들게 욕심낼 필요 없다는 얘기입니다.
경력이 경력인만큼 내놓은 앨범들이 정말 많아서 시도조차 꽤 힘들어요ㅋㅋ

후 간단하게 쓰려고했는데 쓰다보니 줄이고 줄였는데도 이만큼 길어졌네요.
이 글이 역사상 최고의 밴드중 하나라 불리는 롤링스톤즈 입문에 아주 조금의 도움이라도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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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다니는 음악 커뮤니티에서 질문을 받거나 떡밥이 생기면 비정기적으로 올리는 음악 정보글 시리즈 중 하나인데, 최근 글을 좀 다듬어 세랴에도 시리즈를 올리고있습니다.

혹시 록이나 팝, 힙합, 재즈, 인디 등의 음악에 대한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물어봐주시면 이 글처럼 제 부족한 지식과 글솜씨 안에서 최대한 상세한 답변을 글로 작성해드릴 수 있으니 언제든 물어봐주세요ㅎㅎ

별로 도움도 안되고, 완벽한 정답은 아니지만 알아두면 언젠간 나름 쓸모가 있을 음악 정보라고 생각하고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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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4-28 20:24:30

잘읽었습니다. 시간날 때 들어봐야겠네요

OP
2019-04-28 20:42:24

감사합니다! 명반으로 평가받는 앨범이 워낙 많은만큼 여유로울때 천천히 하나씩 들어보시면 좋을거에요ㅋㅋ

2019-04-28 20:24:34

캄사합니다 저는 영화 알피 에 쓰인 믹재거 노래가 엄청 좋더라구요 앨범들 하나하나 들어봐야겠어요 렛잇블리드만 주규장창 들엇엇는뎅

OP
2019-04-28 20:43:08

렛잇블리드를 즐기면서 들으셨다면 이제 스톤즈팬이나 다름없죠ㅎㅎ 다른 앨범들도 꼭 들어보시길!

2019-04-28 20:32:36

나름 락덕질한지 좀 되었는데 2,6 빼곤 귀에 잘 안박히네요 ㅋㅋㅋ 언제 박힐런지 Gimme Shleter에 대한 평가 100번 동의합니다.

OP
2019-04-28 20:44:53

스톤즈가 자신들의 개성과 매력을 항상 유지하면서도 앨범마다 다른 바이브를 보여주기때문에 명반이라 평가받는 앨범들중에서도 취향이 갈리는 경우가 꽤있죠ㅋㅋ 이참에 한번 다시 시도해보시는건 어떠실지요? Gimme Shelter는 정말 우주적인 명곡입니다...

2019-04-28 20:33:22

저도 국내인디 두 앨범 추천드립니다 (음악 글이기에 용기를 좀 내서) 후유 - 밤은 오지 않을 것처럼 한장내고 덜렁 사라진 아쉬운 밴드 포니 - 포니 1집 이후에 음악 방향이 넘 바뀌었지만 이때의 열정을 좋아함 (바뀐 이후 앨범은 라디오헤드 키드 에이 마냥 완전 다른 음악)

OP
2019-04-28 20:45:17

추천 감사합니다! 포니는 저도 좋아하는 아티스트에요ㅎㅎ

2019-04-28 20:37:01

간만에 롤링스톤즈를 들어야겠군요 감사합니다

OP
2019-04-28 20:45:48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스톤즈 음악 간만에 들어주시는것도 감사합니다ㅎㅎ

2019-04-28 21:48:56

줗은글 감사합니다 혹시 더후도 앨범 추천 해주실수있나요?? 저번에 모던락 글도 잘읽었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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