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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아니지만 헤비메탈과 하드록의 차이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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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3-07 10:15:05

사실 하드록과 헤비메탈 두 장르에 걸쳐있는 밴드들이 꽤 있고, 심지어 이런 밴드들이 건즈 앤 로지스, AC/DC, 반 헤일런 등의 역사에 남을 유명밴드들이기 때문에 리스너들을 더욱 헷갈리게합니다.
하지만 분명 하드록과 헤비메탈은 다른 장르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하드록과 헤비메탈을 구분짓게하는 가장 큰 차이점은 블루스 성향입니다.
하드록은 묵직하고 강렬한 연주를 들려주지만 여전히 그들의 뿌리인 블루스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헤비메탈은 하드록에서 블루지함은 줄어들고 보다 빠른 속도와 금속성 사운드의 연주로 채워짐으로써 헤비메탈이라는 장르로 완성됩니다.

흔히들 헤비 록의 시작으로 평가받는 3대 록밴드인 레드 제플린, 딥 퍼플, 블랙 사바스 중에서도 블랙 사바스와 딥 퍼플이 진정한 헤비메탈의 시작이자 원조라고 평가받는것도 이때문입니다.
거대하고 역동적인 헤비 블루스였던 레드 제플린과 비교해 이들의 음악은 클래식을 기반으로 했거나(딥 퍼플), 블루스 성향이 거의 없는 보다 날카로운 금속성의 음악을 들려줬기때문이죠.

혹시 이 차이점이 말로는 잘 이해가 가지않는다면 가장 쉽게 체감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두곡만 들어보면 돼요.
하드록의 아이콘인 AC/DC의 Highway To Hell과 헤비메탈의 영웅인 모터헤드의 Ace Of Spades를 들어보시면 됩니다.
이들은 둘다 자신들은 그저 강렬한 록큰롤 음악을 할뿐이라고 말하는 공통점이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인지 자신들의 음악적 성향을 아주 직관적으로 잘 들려줍니다,
두곡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AC/DC의 음악은 묵직하고 강렬하면서도 그속에 블루지함이 진하게 남아있으며, 모터헤드의 음악은 그런것보다 폭발적인 속도와 날카로운 금속성 연주로 가득 채워져있습니다.
하드록과 헤비메탈의 차이는 이런 것입니다.

모터헤드와 동세대, 그러니까 헤비메탈 전성기의 유명 헤비메탈 밴드들인 아이언 메이든, 주다스 프리스트, 레인보우, 오지 오스본, 반 헤일런 등의 음악을 들어보면 더욱 확실히 느껴질거에요.
이들은 동세대 혹은 앞선 하드록 전성기 세대의 유명 하드록 밴드들인 레드 제플린, 에어로스미스, AC/DC, 키스 등의 음악보다 분명하게 블루스를 벗어난, 보다 빠르고 공격적인 금속성 음악을 들려주었고, 헤비메탈이라는 장르를 완성시켰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완성된 헤비메탈에서, 날카로움을 줄이고 캐치한 멜로디와 연주로 다듬어져 보다 팝적인 음악이 된것이 본 조비, 데프 레파드 등으로 대표되는 팝메탈인 것이고,
하드코어 펑크의 영향을 받아 더욱 빠른 속도와 과격함을 더해 파괴적인 음악이 된 것이 메탈리카, 메가데스 등으로 대표되는 스래쉬 메탈인 것입니다.

물론 위에서도 말했듯이 헤비메탈과 하드록은 따지고보면 가족같은 관계이기때문에 완전히 구분하지않는 밴드들도 꽤나 많습니다.
가령 팝 역사상 마지막 헤비 록 슈퍼스타로 평가받는 건즈 앤 로지스만 봐도 분명 폭발적인 헤비메탈이면서 동시에 블루스 성향이 강한 하드록이기도하고, 심지어 팝메탈과 같은 멜로디와 스타일까지 가지고 있으니까요...
하드록의 전성기와 헤비메탈의 전성기에 모두 걸쳐있어 시대에 맞게 변화해간 반 헤일런이나 AC/DC같은 밴드들도 있구요.

다만 엄연히 하드록과 헤비메탈은 다른 장르고, 오히려 이렇게 가까운듯 모호하게 느껴질수록 확실하게 차이점을 정리해두는것이 음악 감상과 추천에 있어 훨씬 도움이 되기때문에 이 글을 작성해보았습니다.
아이언 메이든이나 모터헤드의 음악에 감탄한 친구에게 대충 헤비 록이라고 레드 제플린이나 에어로스미스를 비스무리하다며 추천해주면 그건 아쉬운 추천일테니까요.
스스로 감상할때도 마찬가지일테구요.

그리고 얼마전에 이 두 장르를 어떻게 구분하냐는 질문을 두번이나 보기도해서 쓴거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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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다니는 음악 커뮤니티에서 질문을 받거나 떡밥이 생기면 비정기적으로 올리는 음악 정보글 시리즈중 하나인데, 최근 글을 좀 다듬어 세랴에도 시리즈를 올리고있습니다.

혹시 록이나 팝, 힙합, 재즈, 인디 등의 음악에 대한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물어봐주시면 이 글처럼 제 부족한 지식과 글솜씨 안에서 최대한 상세한 답변을 글로 작성해드릴 수 있으니 언제든 물어봐주세요ㅎㅎ

별로 도움도 안되고, 완벽한 정답은 아니지만 알아두면 언젠간 나름 쓸모가 있을 음악 정보라고 생각하고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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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5-18 18:28:16

정답이 아니니 부분점수 없습니다..

OP
2019-05-18 18:33:38

죄...송...합니다...ㅋㅋㅋ

2019-05-18 18:38:06

하드락쪽이 베이스의 존재감이 더 크지 읺나 싶은데 블루스 성향때문에 그런 것인지 ㄷㄷ

OP
2019-05-18 18:41:59

베이스 연주 관점으로 보자면, 아무래도 하드록이 속도가 느린대신 상대적으로 더 리듬과 그루브가 살아있다보니 베이스의 존재감이 메탈보다 더 클수밖에 없는것같습니다ㅋㅋ 헤비메탈-스래쉬메탈로 점점 속도가 빨라질수록 베이스의 존재감이 기타나 드럼에 비해 점점 줄어들죠... 물론 헤비메탈에서도 베이시스트인 스티브 해리스가 팀의 리더이고, 연주와 사운드의 기둥인 아이언 메이든같은 밴드가 있듯이 예외가 있긴하지만요ㅋㅋ

2019-05-18 18:39:16

확실히 음악장르를 말로 구분하는건 어려운거 같아요 레젶, 딥퍼플 노래랑 블랙사바스 노래를 그냥 들어보면 알 수 있음 방향성이 다른게.. 전 메탈장르를 정말 안좋하는 편이라 그런진 몰라도 하드락이라 칭해지는 음악들과는 분명한 경계가 있는거 같아요 뭔가 더 시끄럽고 복잡함 라인이 ㅋㅋㅋㅋ 가만히 있지를 못함ㅋㅋㅋㅋㅋㅋㅋ 직류전류는 진짜 좋아하는 밴든데 여튼 하드락은 진짜 락이라고 할만한 뭔가가 남아있는 느낌이랄까..

OP
2019-05-18 18:47:54

아무래도 하드록까지가 정통 록의 매력, 록큰롤의 매력이 살아있다고 느껴지게되는게있죠ㅋㅋ 그래서 최근에는 점점 록과 메탈을 다른 카테고리로 분류하는 분위기인거같아요 록과 메탈의 장르가 점점 다양해지고 심화되다보니, 록 장르의 팬과 메탈 장르의 팬이 열광하고 지향하는 부분이 너무 달라져서...ㅋㅋ

2019-05-18 18:47:53

유명 헤비메탈 밴드들이라고 구분지어주신 주다스나 레인보우 오지는 하드락도 많이 하죠. 헤비메탈밴드는 하드락도 하는 경우가 많지만, 확실히 반대의 경우는 그것보단 더 적은듯하네요. 개인적으론 밴드로 장르 나누는건 별 의미가 없어보이는듯하고요. 앨범마다 곡마다 성향이 다 달라서

OP
2019-05-18 18:52:59

네 그렇죠ㅋㅋ 본문에서도 건즈 앤 로지스를 그런 장르를 넘나드는 대표적인 밴드로 언급을 했구요. 밴드로 장르를 나누려는 의도는 아니었고, 장르 구분에 있어서 대표곡이 바로 떠오를만한 유명 밴드를 예로 들면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될거같아서 몇몇 역사적 아티스트들을 언급해봤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저 밴드들도 앨범마다, 곡마다 성향이 다르니까 이 글을 읽으시는 동안에는 대표곡들을 떠올리거나 들어보시며 참고만 해주시면 좋을거같아요.

2019-05-18 18:54:04

저랑 생각이 비슷하시네요. 하드록은 블루스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블루스 적인 느낌이 음악 전반에 걸쳐 묻어있고 헤비메탈은 사운드에서 상당히 금속적이죠. 근데 이걸 일반인 분들에게 설명하려면 도통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 모르겠...

OP
2019-05-18 18:59:00

아무래도 제가 본문에서 적은것처럼, 각 장르의 특징을 잘 들려주는 대표곡을 들려주는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지않나싶은... 음악이란게 사실 말이나 글로 완벽하게 설명하고 이해하게하기가 어렵죠ㅋㅋㅜㅜ

2019-05-18 19:38:10

그냥 생각난건데 레드제플린 since i've been loving you같은거 들어보면 진짜 끈~적하죠 말씀하신것처럼 블루스가 팍팍 느껴지는

OP
2019-05-18 19:53:32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최고의 헤비 블루스 넘버중 하나입니다ㅋㅋ 로버트 플랜트의 블루지한 보컬부터 지미 페이지의 가슴을 찌리는 기타솔로까지...

2019-05-18 19:50:50

저는 커버데일 오기 전 이언 길런 시기의 딥 퍼플이 좋은데 나이가 드니 화이트스네이크가 땡길때도 있더군요..

OP
2019-05-18 19:57:10

저도 이언 길런 시절의 딥퍼플을 모든 하드록, 헤비록 밴드중에서도 손에꼽을만큼 굉장히 좋아하는데 또 커버데일 시절도 Burn같은 매력적인 곡들이 꽤있었죠ㅎㅎ 커버델이 그 포텐을 다 터트린 화이트스네이크도 정말 좋아하는 밴드입니다 Still Of The Night은 정말 끝내주는 헤비메탈 대표 싱글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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