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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게임사업의 역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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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6-16 19:41:11

 21세기 들어 거치기에 게임큐브와 휴대기에 게임보이 어드밴스를 준비하며 반격을 노리던 닌텐도.. 그런데 이 즈음에 미국에서 거대한 손길이 스쳐갑니다. 바로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산업에 뛰어들고자 닌텐도를 인수하려 한 것인데.. 실제 마이크로소프트 측에서 구체적인 액수까지 제시하여 협상테이블까지 앉는데는 성공했지만 닌텐도 측에서 정중하게 전혀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고 하는데요.. 대신 마리오와 젤다의 아버지인 미야모토 시게루라도 스카우트하려고 닌텐도에서 받던 것의 10배의 연봉을 제시했지만 그냥 닌텐도에서 게임 만드는게 좋다며 그 마저도 거절당했다고 합니다..

 

아무튼 그런 일이 있고 2001년이 되어 게임보이 어드밴스가 먼저 발매되고 뒤이어 게임큐브가 발매되는데.. 우선 게임보이 어드밴스는 여전히 휴대기 중에서는 독보적인 원탑이었고 대항마도 없었던데다가 닌텐도 게임기 답게 타이틀 라인업은 보장되었기 때문에 잘 팔리기는 잘 팔렸습니다.. 다만 게임보이 시절의 반향은 아니었던 것이 게임보이에 비해서 별 다른 혁신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성능도 2001년 기준으로는 아무리 휴대기라도 해도 아쉬운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그냥 무난하게 쭉 잘 팔린 정도..

 

반면에 게임큐브는 드디어 롬팩매체를 버리고 광디스크 매체를 도입하고 또 성능도 먼저 발매된 플레이스테이션 2보다 앞선 수준으로서 개발하여 주류 포지션의 재탈환을 시도하는데.. 문제는 PS2에 비해 발매가 1년 6개월이나 늦어 이미 시장주도권 자체를 PS2가 쥐고 있었고, 또 게임큐브가 도입한 미니DVD는 용량이 기존 DVD의 4.5GB 가량에 비해 많이 부족한 1.5GB 정도.. 물론 특이한 규격의 매체를 사용한 탓에 복돌이 방지라는 효과를 얻기는 했습니다만..

 

또 동시기 발매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가 당시 경쟁기 중 가장 강력한 성능으로 무장했고, 또 헤일로 등 미국인들의 취향에 맞춘 작품들을 대거 확보하여 나름의 포지션을 확보한데 반해서 게임큐브는 닌텐도 게임들 있는 것 말고는 별 다른 강점이 없는 애매한 포지션이 되어 결국 엑스박스에게도 밀린 3인자가 되고 말았죠. 그나마 이번에도 닌텐도가 마리오, 젤다, 대난투 등 주력작품들을 평작 이상으로 뽑아내며 버틸 수 있었지만은 서드파티의 지원이 영 시원치 않았고 그 와중에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가 모종의 사정으로 게임큐브 독점발매를 선언하며 굴러들어오는 행운이 있었지만 이 것도 파급력이 크지는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캡콤의 뒷통수로 바이오 해저드 4는 게임큐브로 발매직전에 PS2로도 나온다고 발표가 나와버렸죠..

 

그런데 이 판국에 또 다른 위협이 찾아옵니다.. 소니가 이제는 휴대용게임기도 만들겠다고 발표한 것.. 것도 휴대기로서는 엄청난 스펙으로 무장한 채로 말이죠. 그나마 게임보이 어드밴스가 휴대기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하면서 닌텐도가 게임큐브의 부진에도 큰 타격은 없었는데 이제는 휴대기 시장에도 강력한 위협에 직면하게 된 것.. 거치기에서 3인자까지 밀려났는데 휴대기에서도 파이가 나뉜다.. 이 것은 닌텐도에게는 정말로 위기가 올 수도 있는 순간이었죠.

 

그런데 이 때 닌텐도에 또 다시 난세의 영웅이 나타납니다.. 2002년 닌텐도의 야마우치 히로시 회장이 물러나면서 미야모토 시게루 등과 함께 경영권을 넘겨준 인물 중에는 이와타 사토루라는 인물이 있었는데요.. 미야모토 시게루가 기획의 천재라면 이와타 사토루는 프로그래밍의 천재라고 할 수 있는 인물로 대표작으로는 마더와 별의 커비 등이 있고 또 포켓몬스터 2세대 게임인 금은에 1세대 지역인 관동지역을 원래는 기술적인 한계로 포함할 계획이 없었으나 이와타 사토루가 실력을 발휘하여 포함시키는데 성공함으로서 초창기 포켓몬스터의 인기가 이어지는데도 상당한 기여를 한 인물이죠..

 

아무튼 게임큐브와 게임보이 어드밴스의 각 차세대기는 이와타 사토루의 주도 하에 개발이 착수되는데 GBA의 뒤를 이을 휴대기의 콘셉트를 한창 고민하던 중 미야모토 시게루가 비행기에서 사람들이 게임보이가 아닌 PDA를 하나씩 들고 무언가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차세대 휴대기에 PDA의 방식을 혼합해보는 것이 어떻겠냐 제안을 하게 되고, 이 제안에 게임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어야 된다는 이와타 사토루의 철학이 가미된 새로운 휴대기가 준비되죠.. 여기에 야마우치 히로시가 물러나기 전에 이와타 사토루에게 화면이 2개 달린 게임기를 만들면 어떻겠냐고 조언한 것도 있어 이러한 요소들이 하나하나 녹아들어 2개의 화면에 터치스크린 기능이 포함되어 누구에게나 쉽고, 누구에게나 흥미롭고, 누구에게나 직관적인 닌텐도 DS라는 물건이 탄생하게 되죠..

 

그리고 2004년 연말 경, 이 닌텐도 DS가 발매되고 소니에서도 동 시기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을 출격시킴으로서 본격적인 3D 휴대용게임기 전쟁이 발발하는데.. 이후의 일은 다음 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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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019-06-16 19:41:36

추천 박고 갑니다.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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