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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 싫어 올리는 순례길 사진들 (1) (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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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1 19:57:06

 

일하기도 싫고 서플은 언제 기습발매 할지도 모르겠고

 

2년전 순례길 걸었던 사진이나 털어 봅니다

 

순례자의길 (까미노 데 산티아고) 은

 

크게 프랑스에서 내륙을 걸어가는 프랑스길

 스페인 북쪽해안가를 따라 걷는 북쪽길

세비아 쪽 남쪽에서 위로 올라가는 은의 길 

세가지 정도가 있는데 전 북쪽길을 걸었습니다

풍경이 좋고 하이킹하기 좋다고 해서요 ㅎㅎ


 

둘째날 만난 무료 식수처

무려 795km가 남았다고 써있군요..

길가면서 저런게 보일때 마다 줄어가는 숫자를 보는게 하나의 재미 입니다

 

 

 

빌바오로 가는 길에 묵은  알베르게

유명한 성당이라고 하더군요. 마침 다음날이 미사를 보는 날이라 미사를 보는 순례자들도 있었습니다

무료 알베르게의 경우 대부분 이정도 시설 이라고 생각하심 됩니다

 


 

성당에서 주는 맛있는 저녁

외국인들과 다같이 공기 좋고 풍경 좋고 분위기 좋은곳에서 맛난 것을 먹는 좋은 경험이였습니다

 

 

 

빌바오의 유명했던 건물

멋진 건축물이 많기로 유명한 빌바오에서도 제일 감동받았던 건물이였습니다

건물안에 건물이 있고 천장에는 수영장이 있고 1층에서는 그 사람들을 올려다 볼수 있고

여러모로 인상이 깊게 남았습니다

 

 

 

그리고 또 몇일 동안 이런 길을 하루에 20~30 키로씩 걷습니다

하염없이

 

 

 

여기는 기부제로 운영되는 알베르게였는데 굉장히 아늑했습니다

밥도 가정식이였는데 매우 훌륭했던 기억이 나네요

와인과 바게트는 스페인 어디서 뭘 먹어도 기본으로 저렇게 먹더군요

흡사 밥과 김치를 먹는 우리처럼 말이죠

 

 

스페인 어느 마트를 가도쉽게 볼수 있는 하몽

맛있습니다 하몽

진짜 이베리코 하몽은 비싸서 몇번 못 먹고 저가의 하몽은 꽤 자주 사서 맥주랑 홀짝거리곤 했습니다

 

 

하지만 평상시에는 이런 싸구려 샌드위치서 연명을 하곤 했습니다

돈이 없어요..

문제는 아직도 저런 저렴한 참치맛 샌드위치를 좋아한다는게 함정...

퍽퍽한 참치 샐러드가 발린 샌드위치는 뭔가 제가 걸뱅이가 된듯한 느낌을 들게 하는 맛이죠..

 

알베르게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보통 다음 알베르게가 어디쯤 있는지 이런 종이를 보고도 알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같은 세상은 그냥 어플로 확인하는게 훨씬 빠르죠... 후후..

어차피 봐도 못알아 먹겠고...

 

 

 그리고 이런 야생의 몬스터가 길을 가로 막는 경우도 이틀에 한번꼴로 있습니다

의외로 순둥이 들이라 그냥 들이대면 도망가더군요

하지만 저 뿔은 실제로 제 팔뚝만했습니다...

 

 

이건 정말 엄청났던 말인데...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에서 보던 그런 말이 아닌

전투용 말같은 느낌의 말이였습니다

온몸이 근육덩어리인 말인데 아이폰6s로는 저 위압감이 담기지 않더군요

옆에 있던 프랑스 할아버지도 한참을 계속 보며 놀라워 하시더군요

말버전 샤킬 오닐 이란 느낌이였습니다

그냥 스치면 사망이란 뜻이죠

 

 

비올땐 이런 도비같은 순례자들을 보실수 있습니다

도비는 빨래를 하지 않고 그냥 젖은 채로 살곤 합니다

 

 

시데리아? 라고 하던가

북쪽 스페인( 여기 지역 이름이 기억안나네요. 아스트 어쩌구 저쩌구 하는 빌바오옆 지역있는데) 에서

먹는 사과사이다 인데 항상 저렇게 높은곳에서 아래로 떨어트리면서 공기와 마칠시켜

산화시켜서 먹는 사이다 입니다.

실제로 시켜봣는데 한번 따를때 마다 1/3은 바닥에 버리더군여

저런 전문술집에 가면 아예 바타이쪽 바닥에 술버리는 오픈된 홈이 있어서 그냥 바닥에 흘립니다

지나가면서 본 어떤 바텐더 아저씨는

오른손은 천장까지 들고 왼손에는 샴페인잔을 들어 허벅지 까지 내리고 따르는데

거의 한방울도 안흘리더군요

이래서 기술을 배워라 기술직이 체고다 하나 생각했습니다

 


이런 멋진 풍경이 매일 이어집니다

그리고 곧 질립니다

근데 질려도 멋있다고 느껴지더 군여

 

이런 망해가는 성당에서 침낭이랑 속옷도 빨아서 누구보다 멋지게 널어 놓습니다

 

 

도중에 갈림길이 나왔는데 전 프리미티보라고 험한 길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어차피 발은 아작났으니 끝을 봐야죠 등고선을 보니 제법 높아 보입니다

까짓거... 갑니다

 

갈림길입니다

왼쪽으로 가면 산을 계속 타고 오른쪽 으로 가면 곧 마을 쪽으로 내려 갑니다


 

 


올라 오니 올라온 보람이 있네요

멋진 풍경과 맑은 하늘이 참 시원합니다


올리다 보니 너무 많이 올려서 나머지는 다음에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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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7-11 20:01:41

와 너무 좋아요

유럽 살 때 한번 가볼껄 하고 많이 후회하는 곳이네요

갔으면 분명 개고생했겠지만 그럼에도 기억에 많이 남았을 것 같아요..

이거 시리즈로 가시는건가여?ㅋㅋ

OP
2019-07-11 20:06:35
시리즈로 가기엔 사진고르기가 너무 귀찮아서 ㅎㅎ
다음에 그냥 한번에 다 올려서 끝낼까 생각중입니다
 
한달 정도 또 여유가 남는 다면 또 가고 싶긴 하네요
그냥 세상 근심걱정 없이 그날 걸을거 그날 먹을거면 고민 하면 되는 안빈낙도의 삶이랄까요
그게 좋은거 같아요 ㅎㅎ
2019-07-11 20:03:27

서플은 이지서플라이 말씀하시는 건가요?

OP
Updated at 2019-07-11 20:07:45

오늘 350 룬드마크 리플이 이지 서플라이 에서 기습발매할 예정이랍니다 ㅎㅎ

2019-07-11 20:07:55

우왕 리플렉티브!

리플렉티브는 깔끔하게 포기 ㅠㅠ

OP
2019-07-11 20:10:11
그래도 은근히 서플이 확률이 높아요
전 350 오레오 빼곤 700 og, 500 블러시.유틸리티블랙, 350 스태틱 리플
다 서플에서 구했어요

서플창 켜놓으시고 한번 풍차 돌려 보세요
2019-07-11 20:18:00

350은 글로우 스태틱 블랙은 확 뽐이 왔는데 룬드마크는 포기하려고해요ㅠ

통장잔고도 그렇게 여유있는 건 아니라 700 og 재발매랑 451만 노리려고해요ㅠ

OP
2019-07-11 20:20:46
이지 몇개 사보면서 느낀건데
다른건 몰라도 넘버링 첫 OG는 무조건 사놓는게 좋더라구요
나중에 뒤에 다른 컬러링 아무리 나와도 결국 OG로 돌아오게 되어있어요 ㅎㅎ
2019-07-11 20:25:30

웨이브러너는 ㄹㅇ취저라서 재발매 때 못 사면 일주일정도 기다렸다가 리셀로라도 살 생각이에요

2019-07-11 20:40:53

사진 잘 봤습니다~

이지서플은 지금도 라인타고있어서 264족나온다던데 포기하는게 편할수도있어요

OP
2019-07-11 22:11:36
이지는 그냥 주면 받고
못받으면 제 신발이 아닌 신발인거죠
2019-07-11 20:55:44

와 정말 좋은 경험하신 거 같아 부럽습니다 ㅜㅜ

OP
2019-07-11 22:12:03

짧게 1주일 코스 같은것도 있은 짧게 라도 한번!

2019-07-11 21:26:15

우왕

사진 보니까 저더 가고싶네영 ㅠㅠ 

OP
2019-07-11 22:12:36

속세의 계약을 내려 놓으시고 떠나시면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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