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미팅 이렇게만 하면 성공 (개인적인 팁)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이래저래 일이 바빠져서 근 한달 동안 비행기를 10번 정도 탔네요. 직업이 직업인지라 영어로 미팅하는 경우가 잦은데, 이번 연속 출장에서도 개인적으로 통감한 영어 미팅 성공 비결을 세랴분들과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 저는 재미로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닙니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직장생활 속에서 느낀 점들을 공유하여 greater good을 추구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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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입을 가리고 말해라
평소 당신이 목소리가 크거나 작거나 상관없습니다. 영어로 말할때는 입을 가리고 얘기하십시오. 실제로 미팅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질문하게 만드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메이져리그 투수마냥 입을 가리시고 영어를 쏘아대시면 절반은 먹고 들어갑니다.
2. 문장, 단어 사이사이 정관사 도배
영어가 모국어도 아닌데, 머릿속에서 조직되지 않은 문장을 토해내려다보면 말이 끊기는건 당연지사 입니다. 어설프게 미국인들 하듯 “hmm..” 이나 “let me put in this way” 이런 식으로 포장하지 마시고 무조건 THE 를 쓰셔야 합니다. 동사 앞, 문장 앞, 형용사 앞 상관 없이 무조건 the the the 하다보면 상대방은 내가 무엇을 특정짓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다시 절반의 우위를 또 가져가게 되는것이지요.
3. 업계에서 통용되지 않는 약어를 날려라
업계마다 긴 특수용어는 약어가 생기기 마련인데, 남들 아는거 쓰면 승기잡기는 힘들죠. 업계에서 통용되지 않는 약어로 승부를 걸어보셔야합니다. Pipeline 을 P Line 으로 줄여서 쓴다거나 Bridge Loan 은 BL로 줄이신다거나 하시면 됩니다. 오해를 살만한 약어를 따발총처럼 던지시고, 상대방이 그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면 손담비의 “니가?” 표정으로 설명하시면 됩니다. 이제 슬슬 미팅의 성패가 내 손에 달려있다고 느껴지실겁니다.
4. 한국인 일행이 있다면 중간중간 한글 침투
영어로 멀쩡히 진행되던 미팅 중간에서 갑자기 한국인들끼리 한글로 대화하면 상대방은 알아듣지도 못하는 외계어에 일차 당황, 주제 파악이 안되므로 이차 당황하며 주도권을 놓칠 수 밖에 없습니다. 뜬금없는 타이밍에 “부장님, 이번 건은 이래이래 하시죠?” 하는 말들을 던지시고 한글로 소통 중에는 짜증도 좀 내셔야 상대방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줄 수도 있습니다.
5. 모든 질문 앞에는 이 문장을 필수로 사용
미팅 중 어쩔 수 없이 질문자의 입장이 될 수 있습니다. 당황하면 지니까 당황하지 마시고 아래 두 문장을 번갈아 쓰시면서 질문하시길 바랍니다.
1) “Sorry for my poor English.”
2) “I want to ask a basic question.”
절대로 위 두 문장에서 조금이라도 유창하게 들릴 수 있는 말을 쓰시면 안됩니다. 변형을 원하시면 위 두 문장 사이에 the 를 넣는게 낫습니다.
6. 나만의 쿠세를 넣어라
길게 말씀 안드리겠습니다. 모든 미팅에서 최소 8회 사용할 수 있는 본인만의 쿠세를 만드셔야 합니다. Approximately 를 곧죽어도 More or Less 로 쓰신다거나, 모든 문장의 중간에 Somehow를 넣으신다거나 하시면 됩니다. 상대방이 나를 기억하게 만들 수 있고, 미팅의 성패는 나를 기억에 남겼는가 임을 고려해보면, 너무나 당연히 해야할 일입니다.
7. 미팅 끝나고 상대방 평가는 필수
미팅이 끝나고 로비로 내려와서 일행과 있을 때, 이런 한마디 던지시면 외부의 적은 이미 잡았고 내부의 적들도 한 방에 KO 시킬 수 있습니다. “쟤 영어 잘 못하네~” 이 한마디로 당신은 영어를 평가할 수 있는 재능이 있음을 피력할 수 있고, 이 말을 들은 일행은 ‘어쩐지 내가 잘 못알아듣겠더라’ 하는 생각을 심어주면서 위안을 삼게 되고, 그 순간 그 사람은 제 사람이 됩니다.
영어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은 시대입니다. 영어만 잘하면 성공하는 시대를 지나 영어는 당연히 잘해야 하는 시대에서 본인만의 차별성을 키우시면 직장에서도 승승장구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상 토익 520 논리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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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읽고 리플다는거 첨인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