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수천만원 드는 '英명문대 입시기관'에 아들 보냈다
김 교육감의 아들은 아버지가 교육감으로 재임할 때 영국에 있는 입시 전문 고액 사립교육기관 'B 칼리지'에 다니며 케임브리지대 입시를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B 칼리지는 외국인 학생들의 영국 대학 입시를 전문적으로 돕는 곳으로, 과정에 따라 한 학기 학비가 최대 9020파운드(1300만원·2019년 기준) 든다. 김 교육감의 아들은 이곳을 거쳐 2016년 케임브리지대에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체류 중인 영국 기업인은 "기관 이름에 '칼리지(college)'가 들어가지만, 일반적으로 말하는 대학이라기보다 입시 학원에 가깝다"고 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김 교육감이 지난달 아들 졸업식 참석차 영국에 다녀왔다고 밝혔다.
이런 사실은 최근까지 지역사회에서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김 교육감은 평소 가족 얘기를 거의 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지난달 상산고가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 탈락하면서 상산고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교육감이 자기 아들은 국제학교를 거쳐 케임브리지대에 보냈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학부모들은 9년 전 지역신문 기사, 포털사이트, 소셜미디어를 뒤져 교육감 아들과 이름이 같은 남성이 국내 유학원 게시판에 올린 후기를 찾아냈다. '아버지가 전직 법대 교수'고, '어렸을 때 독일에서 1년 체류'했으며, 영국 입시기관을 거쳐 케임브리지대에 붙었다는 내용이었다. 김승환 교육감은 전북대 법대 교수 출신으로, 1996~1997년 독일의 한 법대에서 1년간 객원교수를 지냈다.
학부모들은 이 남성이 김 교육감의 아들일 거라고 추정했다. 소문이 퍼져 언론들이 취재에 나서고, 국회의원도 확인 요청을 했다. 김 교육감 측은 일관되게 "개인 정보라 밝힐 수 없다"고 했다. 교육감 비서실장은 16일 본지에 "김 교육감이 말한 적이 없어 알지 못하고, 알더라도 (교육감이) '국회가 내라는 자료도 제출하지 말라'고 한 상황에서 (언론에) 말할 수 없다"고 했다. 18일 본지가 이런 상황을 보도하자 전북교육청은 "유학원 후기를 쓴 남성이 (김 교육감의) 아들이 맞는다"고 했다.
상산고 학부모들은 '내로남불'이라고 반발했다. 한 2학년 학부모는 "자식이 좋은 대학 갔으면 하는 마음은 모든 부모가 다 똑같을 것"이라며 "김 교육감의 아들이 케임브리지대에 간 것 자체는 아무 잘못도 아니지만, 자기 아들은 한 해 1000만원 넘는 값비싼 입시기관을 통해 해외 명문대에 보내면서 한 해 수백만원 들여 자사고 보내는 우리를 '특권층' '귀족 학교'라고 몰아붙인 건 잘못 아니냐"고 했다. 이날 민주평화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김 교육감이 자녀들의 의혹에 침묵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강한 신념보다 우선하는 건 가족이군요.
글쓰기 |
저는 전북대 자퇴하고 케임브리지간게 더 눈길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