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시로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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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4 09:59:23
때는 바야흐로 2013년...
전역 직후 만물에서 감동을 느끼고
스치는 밤공기에 문득 눈물 한방울 흘리던
인생 감성 최고조기...
지금은 돈주고 경기 보라고 해도 새벽에 밀란경기 90분 풀로 보라고 하면 일절 거부하고,
누가 밀란 쌍욕해도 별로 화도 안나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나름 팬심이 꽤 있었습죠..
산시로는 뭔가 좋아하는 팀의 홈구장 이상의
성스러운 공간같은 느낌이었음.. 비가 쏟아지던 산시로에서 하얀 입김을 내뿜으며 질주하는 카카.. 골을 넣고 멋지게 그라운드를 미끄러지며 세레머니하고 그 위로 쏟아지는 7만 관중의
환호...
무튼 부푼 기대를 안고 산시로에 입장하여
느낀 첫 인상
1. 엥? 절라 작네??? 이게뭐여...
2. 공사중이어서 그냥 어디 근린공원같았음
3. 라커룸 —> 절라작네??? 실화냐??
끗.
그리고 굿즈샵에서 유니폼 홈/어웨이 하나씩 사서 카카랑 말디니 마킹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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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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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갔을때 작다라는 느낌은 안받았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