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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종족주의 사다 읽어봤습니다(후기)

 
  1010
2019-08-13 18:00:46

 요즘 하도 이 책이 핫하다길래 엊그제 다른책 주문할때 같이 구매해서 읽어봤습니다

좀 빠르게 읽느라 내용하나하나를 다 검증하면서 보지는 못했고요

일단 감상평 부터 남기고 시간이 되면 천천히 다시 읽어보며 관련자료들도 찾아볼 생각입니다

 감상평은 순수히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우선 책의 흐름은

1. 토지, 징용, 독도, 위안부, 구한말 정세에 관련하여 이루어진 역사왜곡

2. 역사왜곡이 이루어진 배경과 의도, 정치권과 국민들의 역사의식에 대한 비판

정도로 나눠 볼수있을거 같은데

 

인상적인 점은 1의 경우 생각해던것보단 통계를 기반으로 논리적 분석을 잘했다는 느낌입니다

이 책에 대한 인식이 워낙 안좋기도 했고 서두 부분에서 본인의 정치적 견해를 잔뜩 가미해서

시작해 거부감도 꽤 들었기 때문에 기대치가 환단고기급 마공서여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확실히 판타지소설로 분류될만한 수준은 아니었던거 같습니다

 특히 토지나 징용 관련 부분 문제제기는 꽤 인상적이었고요

그 외의 부분은 설득력있는 부분도 있고 다소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느낍니다

다시 정독할때는 제 스스로도 관련자료와 반대의 견해도 같이 찾아볼 예정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제 생각도 꽤 바뀔 여지는 있을거 같고요

 

아쉬운점은 1에서 2로 넘어가면서 전반적으로 저자의 주관과 감정이 많이 실린부분입니다

이 책에 대한 평이 극단적으로 갈리는 부분도 이 영향이 큰거 같은데

분석은 그럴듯하게 했는데 결론은 너무 성급하게 내리는 느낌이랄까요

특히 현제 정치권에서 이루어지는 반일감정과 국민들에 대한 저자의 견해에는 공감하기 어려운부분들이

꽤 많았고요 그냥 문제제기 하는선에서 책을 마무리하는편이 더 설득력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일단 이부분에선 저자의 뇌피셜이 너무 많이 섞임

 

결론은 본인 스스로 적당히 걸러내고 보실수 있는 분들은 한번쯤은 읽어봐도 괜찮을거 같고요

이 책을 통해 어느방향이든 감정이 심하게 동요하실것 같은 분들에겐 추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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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8-13 18:12:40

곧 있으면 우파 유투버 성서가 될듯 ㄷㄷ

2019-08-13 18:15:20

이미 나이 많은 우파 유튜버들 사이에서는 성서급..

OP
2019-08-13 18:18:18

누군가에겐 성서가 될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누군가에겐 악마의 금서가 될수도 있을거 같고요

무거운 마음으로 보기에 좋지는 않습니다

2
2019-08-13 18:22:16

어제 글로도 썼지만 일제 강점기 전 / 후의 한국을 설명할 수 있는 모델로서의 타당성은 분명 자본주의 맹아론보다는 식민지 근대화론이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와 같이 어떤 현상의 결과를 잘 설명하는 모델이라고 해도 인과 관계를 밝혀낼 수는 없다는 것과  그러한 결과가 논거가 될 수 없는 주장을 한다는 점이구요. (덧붙이자면 각트님께서 말씀하셨듯 북괴놈들 때문에 그러한 근대화의 유산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지금의 대한민국에 어떠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함)

좋은 연구를 하고 좋지 못한 주장을 하고 있는게 이영훈 교수 및 그쪽 사람들의 문제라고 봅니다  

OP
Updated at 2019-08-13 18:29:10

좋은 연구를 하고 좋지 못한 주장을 한다는 말씀이 꽤 와닿네요

차이가 있다면 저는 역사적 해석에 좋고 나쁨이라는 개념을 적용시키긴 다소 어렵다고 보기때문에

본문에서 얘기했듯이 나쁜 해석이라기보단 성급한 해석 쪽에 가깝게 생각하네요

2019-08-13 18:30:41

'근대화가 되었다/되지 않았다'는 중립적인 영역이지만 '근대화를 시켜줬으니까 일본은 잘했다'는 중립적이라고 볼 수가 없죠..

OP
2019-08-13 18:35:54

일본은 잘했다는 주장까지 가게되면 그거야 말로 과잉해석인 부분이겠죠

이 책에서도 여러 성급한 주장이 있지만 기억으로 그런 표현은 보지못했네요

제가 빠르게 읽느라 놓쳤을수도 있으니 다시 볼땐 주의깊게 보겠습니다

2019-08-13 18:38:06

책의 표현이라기보단 결국 하고싶은 말이 그거라는 느낌이라서요

OP
2019-08-13 18:42:22

음...제가 읽은 뉘앙스는 조금 다른느낌이긴 합니다

하지만 보시라고 쉽게 권하지는 못하겠네요

2019-08-13 19:17:21

기존의 통념은 잘못되었다랑 내가 말하고자 하는 진실은 이것이다랑은 결이 다른 문제죠. 지금까지는 그정도는 아니라는 반박이나 탐구를 위한 1에 집중해온 실증연구에 가까웠다면 이번 책으로 2로 나아갔으니 1의 가치를 스스로 내다버린거라고 하는거죠.
사실 식민지 시대에 근대화가 진행되었다 라는 탐구가 현재 사회에 아무런 의의가 없어요. 이걸 무슨 인정받지 못했다는 둥 피해의식에 사로잡혀서 분노하거나 냉소할만한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번 일로 원래 하고 싶은 게 이거였나보네 제자리를 찾은거 아닌가 싶다는거죠

2019-08-13 18:38:21

근대화되었다라는게 명시하면서 일본이 나쁜일도 했지만 본치않을지라도 좋은일도 있었다식으로 연결시키는 주장이 있으니까 어쩔수없겠죠. 국내를 떠나서 저주장으로 과거역사에 대해 사과하지않는 식민지배의 당사자들이 옆에 있는 상황이니. 오히려 이런건 일본이 전후에 제대로된 사과를 하고 그들부터 역사에 명시했다면 훨씬 부드럽게 될수도 있었을텐데 그게 이뤄지지않은 영향도 크겠죠

2019-08-13 18:28:39

그리고 징용문제 같은건 (이것도 개인의 사례라고 뭉갤 수 있지만 솔직히 반례가 명확한데 뭐라 합니까..) 당장 돌아가신 저희 할아버지께서 징용 피해자신데 너무 개소리에요

OP
2019-08-13 18:39:58

직접적인 피해자의 가족이시니 그저 참 안타까운 맘밖엔 안드네요

이부분에 대한 제 견해는 오히려 마음만 상하게 해드릴 소지도 있으니 따로 언급안하겠습니다.

Updated at 2019-08-13 18:29:50

통계자료의 선택적 편의가 크고 실증만능
주의를 견지하고 있는 것에 비해 인과관계를 무리하게 이끌어낸다는 서평도 있더라구요

OP
2019-08-13 18:45:54

말씀하신 평에 전반적으로 동의합니다. 통계를 입맛에 맞게 해석했다는 느낌은 분명히 있어요

사실 이문제에서 자유로울 역사학자는 없다 생각해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보긴했습니다

1
Updated at 2019-08-13 18:35:57

오히려 2번 부분 덕에 지금까지의 1번의 가치를 스스로 무너뜨린꼴이 되었죠. 그동안 의도를 잘 숨기고 속여왓다고 봐도 될 정도고. 여기서 그나마 좋게 말해서 흑화인거고 그냥 자폭입니다

2019-08-13 18:37:56

22


연구의 의도성 지적받을수밖에없는

2019-08-13 18:43:13

이쯤되면 학자가 아니라 운동가

OP
Updated at 2019-08-13 18:49:07

이책을 접하기전부터 저자에 대해 아는바가 없어서 숨은 의도에 대해선 딱히 판단이 안서네요

말씀하신 첫문장은 저도 어느정도 공감하는 부분이고요

2019-08-13 18:41:01

마루타나 위안부에 대해서도 해명이 있나요?

OP
2019-08-13 18:53:37

마루타에 대한 얘긴 없었던거 같고 위안부에 관련된 서술은 꽤 깁니다

2019-08-13 18:52:20

뭐 살만한 가치가 없는 책이라는 건 알겠습니다. 어그로끌어서 책팔이하려는게 너무보여서..

OP
2019-08-13 18:56:17

어떻게 보면 저도 어그로에 끌린 사람이죠ㅋㅋㅋㅋ

책의 가치를 굳이 따지면 킬링타임용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정도

Updated at 2019-08-13 18:54:41

저도 조금 읽었는데 (다 읽지는 못함) 지금까지 자신이 쌓아온 명성을 깎은 책이라고 봅니다.

시대 분석은 이전 저작들에서부터 잘 해온 것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현 세태와 연결 짓는 부분이 너무 jump up 된 면이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안타깝게 보고 있습니다...

1
2019-08-13 19:44:46

한마디로 ㅆㄹ기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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