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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장히 가비지같은 마인드로 삶을 사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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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8-21 20:09:27

집에 오는길에

할머니가

학생 잠깐만 시간돼요??

라면서 저한테 말을 거시더라구요.

순간 아 뭔또 이상한 사람한테 꼬엿구나 사이비전도인가 하고 무시할려다가 너무 노골적인 지목을 당하기도했고 주변 시선도 있어서 걍 그분에게 다가감.

제가 다가가니

주머니에서 종이 쪽지 하나 꺼내서 여기에 전화한통 넣어주세요 유모차를 고쳐야되는데 어딘지 모르겟네요 이러시더군여..


이순간까지도 저는 영화아저씨의 납치씬이 생각나서 못믿고 쪽지에 써있는 상호명을 검색했습니다.

정말 유모차 고쳐주는 곳이더라구요..


그래서
같이 조금 걸어가면서 안내해드렷져
여기서 신호등 건너셔서 저기 하얀간판보이시죠?? 저기 가게 끼고 오른쪽으로 가시면 나올꺼에요 하면서..


그리고 뿌듯하게

캬 오늘 착한짓 하나 적립했다 하고 뒤돌아서 가려는데


할머니께서 뒤돌아서 가는 저에게 큰목소리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이러셔서..진짜 순간 울컥했네요..




나는 그 할머니를 못믿고 나쁜사람인가 속으로 의심쩍어했는데

그 할머니께서는 처음부터 아무런 악의없이 물어봤던것이였고 심지어 저딴 생각하고있는 나에게 고맙다는 말까지 해주시니...

너무 나만 나쁘게 생각하면서 살아가는게 아닌가... 길거리에서 내가 무시했던 그 행인들도 저 할머니 같은 사람들이였을텐데 상처를 주며 살아왔던걸까 하면서 좀 제자신을 뒤돌아보게되더군여..



별것도아닌 일에 넘 의미 부여일수도있으나..


행동이 착하면 뭐합니꺼 마인드가썩어문들어졌는디

오늘 맥주 한잔 하고 자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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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8-21 20:07:06

그 할머니를 도와주신 거에서,
고맙다는 할머니의 말씀에 울컥하신 거에서,
그리고 이 일로 자신을 돌아보시게 된거에서 이미 훌륭한 마인드를 지니셨네요.
되려 제가 이 글을 보고 반성하게 됩니다

2019-08-21 20:09:31

마음이 글에서 들어나는 군요.

2019-08-21 20:09:34

영권님이 어떤 생각을 하셨던 저 할머니에게 영권님은 좋은 사람으로 기억될껍니다.. 우리 모두 화이팅!

2019-08-21 20:11:23

세상이 워낙 흉흉하니ㅠㅠ

2019-08-21 20:15:38

ㅠㅠ

2019-08-21 20:20:32

 각박한 사회가 문제죠

 

먹고살기 좋았더 시절의 인정이 그립읍니다.

3
2019-08-21 20:27:23

각박한 세상에 최소한 안전장치 다 확인하셨고

결국 할머니의 고마운 마음을 잘 전달 받으셨으니 퍼팩트하네요

2019-08-21 20:29:08

바로 그렇죠! 그냥 귀찮고 의심스러워서 지나치는 사람들도 많은데,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일 수 있기에 확인해서 도와주신게 영권님이 좋은 사람이라는 증거입니다.

2019-08-21 20:33:29

삐빅 정상입니다

2019-08-21 20:53:47

글보구 저두 울컥했네요ㅜㅜ

2019-08-21 20:57:24

좋은 일 하셨네요

OP
2019-08-21 21:17:58

말씀들..감사합니다.

2019-08-21 21: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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