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문회에 대한 개인적인 단상
1. 딸 문제는 해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해명이 잘 될거라 생각하진 않지만요. 실은, 개인적으로 드러난 행태들이 그들만의 리그를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만의 리그는 저 정도의 노력도 필요하지 않으니까요. 제가 학창시절 때에는 훨씬 더 만연했던, 어쩌면 지금도 만연할 만한 것들이고 더 낫게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이죠. 블라인드 채용 같은 정책이 취업시장에서 그들만의 리그를 줄이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련의 사태에서 박탈감이나 배신감을 느끼는 건 이해하고 있습니다.
2. 딸 문제 외의 이슈들은 후보자와 관련이 없다고 봅니다. 지금 나오는 의혹들은, 의뭉스러운 가족을 둔게 문제라는 것으로 들립니다.
3. 그래서 이번 기부에 대해서는 조국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적인 이익을 추구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니까요. 이명박 때문에 기부라는 행위에 대한 신뢰가 많이 떨어졌는데, 비교할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4. 진보 인사들이 바른 말을 하면서 뒤에서 행동을 달리할 때 비판이 거센데,
비판이 당연한 한편, 바른 말이라도 하는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정책입안자가 되면, 적어도 바른 말 해온 것에 가까울테니까요.
노력해야지 별 수 없다고 하는 것 보다는 낫지 않겠습니까.
5. 청문회 전에 사퇴하라는 건 공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숱한 의혹들에 대해 해명하고 검증하는 자리가 청문회인데,
청문회 전에 사퇴하라는 요구는 해명할 기회를 박탈하는게 목적인가 라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관련해서 궁금한 것은,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인데요,
- 청문회를 통해 적절히 해명된다 -> 임명
- 해명 못한다 -> 그래도 임명 -> 정부 신뢰 더 추락
- 해명 못한다 -> 임명 안함 -> 정부 신뢰 회복?
- 청문회 전에 사퇴한다 -> ??
전 암만 생각해도 왜 청문회 전에 사퇴를 요구하는 지 잘 모르겠습니다.
조국에게 더 나은 선택인지? 정부에 더 나은 선택인지? 우리들에게 더 나은 선택인지?
정말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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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전에 사퇴하라는 분들은 해명할 기회 주는것조차 아까울 정도로 명백하게 자격부족이라고 보시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