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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후에도 여사친 남사친 연락하고 만나는건 많이 이상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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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8 23:50:39

오늘 거의 5년만에 보는 친구 청첩모임있어서 다녀왔다가 겪은일인데요

 

화기애애하게 얘기하다 술좀 들어가니 결혼앞둔 친구가 갑자기 무거운 고민을 얘기하더라고요

와이프 될 사람이 오랜기간 만난 남사친이 있는데 친구가 이제 결혼도 하고 하니 관계를 정리하라고

얘기했나봅니다. 하지만 와이프는 굉장히 불쾌해했고 그것때문에 엄청싸우게 되었고 자기 생각에

이건 정말 아닌거 같아 사실 결혼을 이대로 하는게 맞는건지 혼란스럽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괴로워 하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이 친구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을 처음보는것도 아니라

제 얘기를 조금 꺼냈습니다. 조금 현실적인 대안도 같이 고민할겸

 

일단 저는 20년넘게 알고지낸 베프에 가까운 여사친이 일단 두명이 있고 나온 학과도 직장도 여초군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친목모임도 여성들이 좀 많은 편이거든요. 와이프도 연애시작할 당시엔 남사친이 꽤 있었고요

아무래도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다보니 남사친 여사친문제에 있어선 자연스럽게 터치안하는 분위기가 연애

시절부터 10념넘은 지금까지 주욱 이어져왔고요. 물론 지금은 그들 대다수가 결혼했고 이젠 서로 애도 데리고

만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었고요. 다만 와이프는 차이가 좀 있는게 결혼하고 시간지나니 남사친들

하고 연락자체가 뜸해지더라고요. 그 과정속에서 당연히 제가 개입하는 일은 없었고 내로남불하지도 않고요

 

제 경우를 먼저 얘기하고 사람들의 인간관이라는게 이렇게 다양하다.

그러니 아무래도 와이프 입장에선 오랜인간관계를 정리하는건데  얼마간의 시간은

필요하지 않겠냐...일단은 그 남사친이라는 사람을 만나보고 결정하는것도 나쁘진 않을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결혼하는 녀석하고 같이 듣던 친구가 같이 크게 반발을 하더라고요.

그 입장도 아예 이해 못하는거 아니고 적당히 맞장구나 쳐줄걸 애초에 괜히 얘기꺼냈나 싶어서

급히 화제를 돌리려했는데 술들이 들어가서 그런지 오히려 더 격하게 얘기가 나왔습니다

 

둘이서 엄청 길게 얘기했는데 그 부분을 크게 두가지로 요약하면

1. 제 와이프는 본인이 알아서 남사친을 정리한거고 나의 대인관계로 인해 큰 스트레스를 받을지도 모른다.

2. 비록 나는 여사친들에게 이성적인 감정을 느끼지 않을지 몰라도 그들은 아닐수도 있다.

 

이렇게까지 얘기를 들으니 오히려 제가 기분이 더 상하더라고요

일단 결혼식 이후로 얼굴본적도 없는 제 와이프의 마음을 어떻게 그리도 잘아는 식으로 말하는거며

두번째 얘기는 좀 상스러운 표현(섹파 같은)까지 사용하며 얘기하니 뭔가 제 친구들을 욕하는 기분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솔직히 제 입장에선 몇년에 한번 청첩모임때나 겨우 보는 얘네들보단 그 친구들이 훨씬 더

소중한 친구들이거든요. 오히려 결혼한 친구들의 남편들도 얘들보단 훨씬 자주봐서 정도 많이 들었고요

 

물론 저의 경우가  흔한 경우가 아니라는건 알고 있지만 이렇게까지 이상한놈 취급받아야 하나 싶었네요

저는 오히려 그들의 인간관이 되게 편협하다 생각했거든요. 여성이고 남성이고를 따지기 전에 같은

사회에 속해잇는 인간인데 굳이 그렇게까지 따져야 하나....성적대상이거나 가족이 아니면 여성은 아예

가깝게 지낼 필요조차 없는 존재인건지..솔직히 남사친 여사친 이런단어 자체도 저는 불편하거든요

친구면 친구지 굳이 그걸 구분하고있어야 되는건지

 

아무튼 저도 술이 들어가서 그런지 기분이 더얘기했다간 터질거 같았고 2차간다는거 대충 둘러대고

집에왔습니다. 어찌되었던 좋은일로 축하해주려 만났는데 서로 얼굴 붉히는 일은 없어야 하니깐요

사실 친구들 처음 만날때만해도 하도 오랜만에 엄청 반가웠는데 지금은 솔직히

결혼식도 좀 가기 싫어질정도가 되었네요. 오랜기간 안보다보니 서로 생각의 차이가 심해진거 같기도하고요

굉장히 머리가 복잡한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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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9-08-29 00:09:57

저도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결혼을 이유로 20년간 맺어온 소중한 관계를 끊어야 한다는 건 납득하기 힘들더군요. 다만 이렇게 말하면 본문에 적으신 것처럼 니네 둘이 뭐 있는 거 아니냐는 불쾌한 의혹이 꼬리처럼 따라붙는 게...

OP
2019-08-29 00:18:52

생각이 다르니 의혹정도는 가질수도 있다고 보긴하는데....

최소한의 존중은 해줘야 되는건 아닌가 싶었네요

Updated at 2019-08-29 01:43:07

레오님이 더 좋은 사람입니다
저리 생각할거면 결혼 하지 말아야... 해도 맨날 의처증에 고통받고 아내분은 또 그거에 괴롭고
게다가 레오님 아내분에 대해 그런 식으로 얘기하고 여사친과의 관계를 그런 상스런 단어로 표현하는건 솔직히 와이프 빼고 여성과 인간관계를 제대로 못맺은 사람 아닌가 하는 느낌이네요

2019-08-29 13:23:05

남여 관계 가치관 차이의 문제가 아니라 남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전혀 보이지 않는게 제일 큰 문제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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