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사람이 느끼는 민주당에 대한 배신감은 생각보다 큽니다.
제가 이런 글을 진지하게 쓰게 될 줄은 전혀 몰랐네요.
충청도 태생으로 현재 사회생활 하고 있으면서도 고향에 있고 싶어서
충청도로 발령 내달라고 땐스를 췄습니다 전.
특히 요즘 조국 관련한 이슈들을 보면서 가끔 몇몇 자칭 '진보, 개혁' 분들에 대한 글을 읽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뭔가 좀 속에서 부글부글 하더라구요.
대다수의 타 지역 분들이 느끼시는 것처럼 사실 충청도는 어떻게 보면 대선의 캐스팅보트,
속을 알 수 없지만 결국 집권 세력에 대한 신뢰가 강한 지역,
이라는 의견들이 거짓 없이 이명박 - 박근혜 대통령까지는 참말이었습니다.
제가 서른 초반인데, 제 또래만 봐도 이명박, 박근혜 때만 하더라도 '그래도 경제는, 그래도 지금보다는, 그래도 과거보다는' 아라는 생각이 팽배했어요.
그런데,
그게 현재 20대 ~ 30대의 대부분에 있어 산산조각이 난 것이 박근혜 정부에 대한 촛불집회였습니다.
이런 말 하기가 정말 조심스럽네요. 결코 선민의식 이런 것은 아님을 미리 말씀드리지만
'CX, 미친XX들 지금 뭐하는 거야?'
라는 생각들이 많이 생겼고, 실천했습니다. 실제로 90년대 생, 정확히는 투표권이 생긴 그나마 어린 사람들이 지난 대선 때부터 민주당에 표를 쏟아부었습니다.
가장 큰 펀더멘털은 결국 'CX, 이게 뭐냐. 바꿔야 한다. 문재인 후보를 통해, 민주당을 통해 일단은 바꾸자' 였죠.
그런데, 현재 충청도의 젊은 투표권자들이 뜻하여 주었던 표가 모두 부정당하고 말았습니다.
제가 앞서 말했듯, 충청도는 사실 결국 집권세력에 대한 신뢰가 강한 곳입니다. 그러다보니 젊은 층은 그렇게 선출된 집권층의 행동에 반감이 들게 되었고, 그에 대한 표출을 한 것인데,
대안으로 뽑았더니 이 GX를 한다는 것에 정말 큰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제 친구만 봐도 본인 집안 따라 한나라당 지지자였다가 지난 대선은 문재인 후보에 표를 던지고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돌아온 것은요?
별반 다를거 없는 행태입니다. 충청은 적어도 표심에 있어선 그때그때 급변하지 않는 곳입니다.
드디어 변했는데, 현재를 보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사실 타 지역이, 정치인들이 충청을 욕할 수는 없을듯 합니다.
저도 지금 정부의 행태에 굉장히 실망을 하고 있구요.
하나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적어도 저만은 그래도 한나라당에는 표를 주지 않을 겁니다.
참.. 우스갯소리로 하던 바미당에 표준다라는 걸 실천해야 할지도 의문이네요.
그냥 넋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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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뿐 아니라 전국이 느끼고 있을듯
변하는건 없구나 라는 감정... 이거 YS이후 계속 느끼는듯(그땐 너무 많이 바껴서 놀랠정도 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