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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능력 제로의 사회로 가고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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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7 19:19:24

 사이코패스를 두고 타인에게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저는 요즘 온라인에서 타인을 대하는 사람들을 보면, 우리 사회가 사이코패스화 되어가고 있다고 느낍니다.

그만큼 자신과 공통범주에 들지 않는 사람, 즉 '우리편'이 아니라고 판단하는 사람에게는 적대감을 표출합니다.

한번 적이라고 인식하면 시선은 혐오로 바뀌어, 그 사람이 처한 환경이라든지, 현상의 배경에는 관심을 끄고 확증편향에 가까운 '유죄 추정의 원칙'을 적용합니다.

 

 그 원인이 되는 '다름'이 출생에 기인한 것이면 오히려 더욱 큰 적개심을 가집니다. 수저론, 성별혐오, 외국인혐오, 계층간 갈등 등이 그렇습니다.

 

 한국인을 대표하는 정서로 흔히 '정'과 '한'을 꼽는데, 먹고살기가 힘들고 세상이 어두워질수록 '정'의 정서는 옅어지고, 내가 힘들게 사는 이유를 누군가에게 돌리기 위한 '한'의 정서만이 남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회의 혐오를 부추기며 돈을 버는 세력들이 점점 득세하는 모습은, 우리 사회의 전망을 더욱 암울하게 조명합니다. 이러한 악의 고리가 끊길 날이 오기는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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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9-17 19:22:38

불경기에 따르는 분노을 분출하는 현상인거 같네요 모택동의 삽질로 최악의 기근을 격고선 문화혁명으로 그 분노를 표출한 홍위병이나 초장기 경기침체로 이성을 잃고 혐한시위하는 일본이나 비슷한듯

OP
2019-09-17 19:24:33

우리사회의 분노는 표출되는 아웃풋보다 쌓이는 인풋이 더 많아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누적된 분노가 결국 어느 방향으로 폭발할까 생각하면 무섭네요. 경기가 나아지리라는 기대는 없으니...

2019-09-17 19:24:54

양극화가 심해지고 인터넷이라는 자유로운 공간이 특정 세대가 아닌 전세대로 퍼지는 상황에서 당분간 혐오와 배척은 더 커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뭣보다 같은 편으로 만들려 설득하거나 자신이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자신과 다르면 적으로 취급하고 틀렸다고 비난하는 것이 훨씬 편하기도 하고 노력도 덜 들니까요. 

OP
2019-09-17 19:27:02

동의합니다. 예전처럼 얼굴보고 서로 까다가 미운정 드는 현상도 온라인에는 없으니까요. 관계를 전제한 갈등이 아니고 혐오를 위한 혐오만 들어가는 것이 현 SNS문화의 최대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Updated at 2019-09-17 19:29:33

이럴때일수록 어느때보다 윤리나 인문에 대한 공부가 공교육이나 가정에서 이루어져야 하는데 입시나 취업때문에 그러지도 못하고 아쉽네요
과거를 살아오지 못해 잘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자기 내면에 집중하지 못하고 외부의 자극에만 반응하는 점,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등 정보와 문명의 발달이 오히려 주위에 신경을 쓰도록 하고 나 자신은 배척하는 점도 한 원인이지 않을까 싶네요

OP
2019-09-17 19:33:08

사람을 이해하려는 그 어떤 새로운 노력도 찾아볼 수 없는게 안타깝네요. 말씀하신대로 교육은 교육대로 기능적인 측면만 강조되고 있고, 가정도 점점 해체되어 자연스레 사회생활 이전의 인간관계를 배울 기회는 줄어드는 가운데, 인문학에 대한 관심도 결국 그 자체의 목적보다는, 스펙의 일환이 되어가는 모습이니까요.

2019-09-17 19:32:00

전세계적으로 그런 추세가 강해지는거 같은데

전쟁한번 나야 이런 분위기가 좀 누그러들지 않을가 싶음..

예전에 2차 세계대전 나고 6-70년대 히피 문화가 나오던 시절처럼...

 

그래서 전 그냥 요즘 다른 사람들에 대한 기대를 접고 그냥 제 주변 사람들한테만 충실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것에 크게 신경 안쓰면서 주변 챙기고 살면

나름 행복하게 살 수 있을거 같더라구요

OP
2019-09-17 19:35:08

저와 행복론이 비슷하신 것 같습니다. 동의합니다.

2019-09-17 19:38:18

그래서인지 요즘 웹서핑 하는것조차도 너무 피곤합니다.. 모두들 너무 날이 서있고 사건의 본질을 파악하기 힘든것조차 우선은 결론을 내버리고 분노와 혐오를 쏟아내버리니..

OP
2019-09-17 19:40:56

하루라도 새로운 혐오를 보지 않기가 힘듭니다. 특히 본문에 적은 것처럼 출생에 기인한 속성에 대한 혐오는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경우가 많아서 더욱 그렇습니다.

2019-09-17 19:46:47

여러 직종의 일을 해봤는데 항상 어딜가던 우리나라 사람은 처음 온 사람들에게 따뜻하기 보다는 경계를 하더라구요
갈수록 더 심해짐을 느끼지만 인터넷과는 상관없는 교육과 환경의 문제라고
봅니다

OP
2019-09-17 19:48:55

 SNS나 커뮤니티별로 뭉치는걸 보면 인터넷이 혐오를 부추기고 증폭시키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교육과 환경이 직접적인 원인이라는데 동의합니다.

 

 예전엔 고향을 물어봤다면 요즘은 성향을 물어보는 것 같아요.

2019-09-17 19:53:58

인터넷이라는 환경이 더욱 부추기는건 맞는데 애초 우리나라 사람들은 타인을 경계합니다 제가 여러 민족의 외국인들을 써봤는데 한국 사람들만 유독
심함을 느끼네요 처음 온 사람은 항상 경계하고 자기 밥그릇 뺏길까 업무 인수인계도 잘 안해줍니다

OP
2019-09-17 20:04:04

우리나라 사람들이 처음보는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유독 심하군요...

2019-09-17 20:09:33

네 저희 직종 커뮤니티에서도
공통된 의견입니다 그렇다고 단점만 있는건 아니지만 어쩔수 없는
사회 현상인거 같아요 그려려니 하고
살게 되네요 저부터가 점점 개인주의화 되어가고요

OP
2019-09-17 20:11:30

 그나저나 업무 인수인계는 좀 그렇네요. 부사수한테 밥그릇 뺏길 걱정을 할 정도면 얼마나 각박한건지...

2019-09-17 19:48:42

점점 ‘한’민족이 되어가는거 같아요
저 어릴적에는 그래도 이웃 사촌이라는 개념이 있었는데....
물론 그게 좋은 것만 있던건 아니지만
그 정이 좀 그립네요

OP
2019-09-17 19:51:02

저도 '정'을 찾는것을 보면 옛날 사람인건가 싶지만 요즘 세상이 너무 팍팍하죠...

어쩌면 평생 90년대 imf전 호황기를 그리며 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2019-09-17 19:59:39

인터넷이라는 환경이 한몫하지 싶네요.

 

현실에서라면 그냥 조금 툴툴대고 넘길 사안에도

익명성이 보장되고, 글을 남길 수 있고, 거기에 대해 또 다른 반응들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보니 좀 더 과격한 언사나 행동들이 따라오는 느낌이랄까요.

OP
2019-09-17 20:05:33

사실 예전만큼 익명성이 보장되지도 않는데, 요즘은 그러한 익명성이 의견 맞는 사람들끼리 집단화되다보니 더욱 그 목소리가 강해지고, 극단화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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