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유게시판
2
자유게시판
  일정    순위 

[조국 사퇴 입장문 전문]

 
  1868
2019-10-14 14:00:38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88&aid=0000615898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법부무장관직을 내려놓습니다.

검찰개혁은 학자와 지식인으로서 제 필생의 사명이었고, 오랫동안 고민하고 추구해왔던 목표였습니다.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기초한 수사구조 개혁", "인권을 존중하는 절제된 검찰권 행사" 등은 오랜 소신이었습니다.

검찰개혁을 위해 문재인 정부 첫 민정수석으로서 또 법무부장관으로서 지난 2년 반 전력질주 해왔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유 불문하고, 국민들께 너무도 죄송스러웠습니다. 특히 상처받은 젊은이들에게 정말 미안합니다.

가족 수사로 인하여 국민들께 참으로 송구하였지만, 장관으로서 단 며칠을 일하더라도 검찰개혁을 위해 마지막 저의 소임은 다하고 사라지겠다는 각오로 하루하루를 감당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 생각합니다.

지난  10월 8일 장관 취임 한 달을 맞아 11가지 '신속추진 검찰개혁 과제'를 발표했습니다. 행정부 차원의 법령 제·개정 작업도  본격화 됐습니다. 어제는 검찰개혁을 위한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검찰개혁 계획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제 당정청이 힘을  합해 검찰개혁 작업을 기필코 완수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이제 검찰개혁은 거스를 수 없는 도도한 역사적 과제가 되었습니다. 어느  정권도 못한 일입니다.

국민 여러분!

더는 제 가족 일로 대통령님과 정부에 부담을 드려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제가 자리에서 내려와야, 검찰개혁의 성공적 완수가 가능한 시간이 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에 불과합니다.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

온갖 저항에도 불구하고 검찰개혁이 여기까지 온 것은 모두 국민들 덕분입니다. 국민들께서는 저를 내려놓으시고, 대통령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절히 소망합니다.

검찰개혁 제도화가 궤도에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가야 할 길이 멉니다. 이제 저보다 더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해 줄 후임자에게 바통을 넘기고 마무리를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온 가족이 만신창이가 되어 개인적으로 매우 힘들고 무척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렇지만 검찰개혁을 응원하는 수많은 시민의 뜻과 마음 때문에 버틸 수 있었습니다.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들 곁에 있으면서 위로하고 챙기고자 합니다. 저보다  더 다치고 상처 입은 가족들을 더 이상 알아서 각자 견디라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특히 원래 건강이 몹시 나쁜  아내는 하루하루를 아슬아슬하게 지탱하고 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 곁에 지금 함께  있어주지 못한다면 평생 후회할 것 같습니다. 가족들이 자포자기하지 않도록, 그저 곁에서 가족의 온기로 이 고통을 함께 감내하는  것이 자연인으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

저의 쓰임은 다하였습니다. 이제 저는 한 명의 시민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허허벌판에서도 검찰개혁의 목표를 잊지 않고 시민들의 마음과 함께 하겠습니다.

그 동안 부족한 장관을 보좌하며 짧은 시간 동안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준 법무부 간부·직원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후임자가 오시기 전까지 흔들림 없이 업무에 충실해 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딛고, 검찰개혁의 성공을 위하여 지혜와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9. 10. 14.

조국 올림.

35
Comments
2019-10-14 14:02:43

10월 못버틴다고 꾸준히 이야기 했는데 이제 내려가네요

2019-10-14 14:02:46

여러 사람 바보 만드네요 ㅋㅋ

2019-10-14 14:02:50

이럴려고 그 난리를 쳤나 왜 사퇴;;;

2019-10-14 14:03:05

진짜네 사대박

Updated at 2019-10-14 14:03:52

검찰 조사 탄력 붙나요??
제 고등학교 동기들 만났는데 다들 치를 떨던데

2019-10-14 14:03:44

참...

Updated at 2019-10-14 14:04:10

아니 검찰개혁 방안 하나 낼려고 이 난리를 친거였나요?

2019-10-14 14:04:01

다신 정치 얼씬거리지마쇼

3
2019-10-14 14:04:03

사퇴는 사퇴고

 

펀드는 반드시 털어야

1
2019-10-14 14:04:12

1개월 장관직에 진짜 여러 사람 우스워진 듯..

2
2019-10-14 14:04:19

오늘 리얼미터 지지율 나온거보면 대통령 지지율은 다 깍아먹고 정당 지지율은 자한당이 오차범위까지 쫓아오니 물러나는 모양새가 되버렸네요.

2019-10-14 14:05:47

중도층 날아가서 이제는 걷잡을 수 없게 됐음.

 

경제 지표라도 조금씩 개선하는 모양새로 돌아서면서 총선 준비해야 할텐데 이건 디플레이션

이미 들어섰는데 아니라고 반박중

1
2019-10-14 14:07:04

리얼미터 결과에 충격먹었다고 생각하네요. 서초동 집회로 여론 잡을줄 알았을텐데 오히려 더 벌어지고 자한당 결집시키는 결과만..

Updated at 2019-10-14 14:04:58
임명하기전부터 사퇴하길 바랐던 저로써는
좋긴한데
계속 끝까지 사퇴안하고 갈줄알았던 사람이 갑자기
사퇴하니 얼떨떨하네요
2019-10-14 14:07:18

본인 의중은 아니라고 보는게 더 합리적이지 않을까요

Updated at 2019-10-14 14:05:41

조국 맘에 안들지만 지금이라도 내려로는건 마지막으로 박수 한번 쳐주고 싶네요 진영의 패배를 선언하는건데 쉽지않은 선택이긴 했을듯...그러길래 왜 여기까지 와서 일을 크게 벌린건지...

2019-10-14 14:05:18

이게 검찰과 딜의 결과가 아니길 바라네요. 자리에서 내려오고 좋게좋게 끝내자 머 이런거.

2019-10-14 14:05:30

빨리 사퇴했어야... 굳이 지금까지 버틸 이유가 있었나 싶네요.

2019-10-14 14:06:00

 와우

6
2019-10-14 14:06:20

불쏘시개로 포장이 될 일인가 이게....

아니 개혁안 만들어서 발표하는게 꼭 본인만이 할 수 있는 일인가요?

이럴거면 장관이 아니라 그냥 개혁위원장 같은거 해도 됐잖아요 

6
2019-10-14 14:08:13

한달만에 그 '쓰임이 다할' 정도의 인물이면 애초에 장관을 하지 말았어야 하는거 아닌가... 내용만 보면 무슨 장관 1, 2년은 한 것 같음.

Updated at 2019-10-14 14:09:02

맘에 안드는 인사였지만 이거하고 내려올거면 뭐하러 한건지.
결국 떡검한테 발리고 도망치는 꼬라지 일뿐인데

2019-10-14 14:08:26

킹쏘시개

1
2019-10-14 14:09:23

아이고 조장관님 고생 많으셨고

앞으로 더 고생하십셔^^7

2019-10-14 14:09:48

'불쏘시개'로의 쓰임이었는지,

'불나방'이었는지는 검찰개혁 정도에 따라 다르게 평가되겠군요

2
2019-10-14 14:11:13

진즉 사퇴했으면 이 난리 안났죠. 일본강경대응 잘한거 이상으로 여기서 깎아먹어버림

2019-10-14 14:14:24

개혁안 발표한 것만 봐도 일가가 혐의 걸려있는 사람이 장관인 상태에선 모양새 이상하게 나오니 알아서 빠져준건 고마운 선택이죠

2019-10-14 14:14:35

솔직히 웃기네요
이러려고 지금까지 버틴 건가. 나라는 반으로 나눠놓고
갠적으론 너무 뜬금없기도 해서 정경심 소환 갔을때 뭐가 나온거 아닌가 싶네요.
과연 대통령이 피의 쉴드를 쳤는데 뭐라고 또 말할지 궁금하네요

1
2019-10-14 14:14:51

함께 해서 더러웠고 다신 보지 말자

1
2019-10-14 14:17:54

개혁의 방아쇠를 당긴 사람 정도로 포장하는것도 역겹네요ㅋㅋ

2
2019-10-14 14:18:40

불쏘시개 역할이라 자평하다닠ㅋㅋㅋㅋㅋ 무슨 다크나이트도 아니고 ㅋㅋㅋㅋㅋ

1
2019-10-14 14:32:19

놀란이 여럿 망쳐놨음 개나 소나 다 지가 다크나이트인줄 아는 .. 

2019-10-14 14:35:11

지지율 떨어지니까 사퇴

2019-10-14 15:11:49

앞으로 장관직 임명은 어려울듯
나름 깊다라고 생각한 회원님들의 댓글들을 보니..

2019-10-14 15:13:03

이럴거면 임명 전 시끄러워질 때 바로 무르지 장관자리 한 달 앉아있는게 무슨 실익이 있었는지..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