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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대전 프랑스 최고의 전투기 에이스 '르네 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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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2-06 00:46:34

1차 대전 프랑스 공중전의 에이스 르네 퐁크는 상대적으로 유명세를 높게 쌓았던 붉은 남작(독일 제국 공군 소속)에 비해 한끗 쳐지는 인상이 강하고 실제 격추 수도 80기의 붉은 남작보다 뒤쳐지는 75기로 콩라인에 있습니다.


이는 르네 퐁크 본인의 성격이, 쇼맨십에 능하고 말도 잘하고 잘생긴 편이라 사람들에게 인기도 많았던 붉은 남작과는 정반대로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에 평범한 외모에다 언변이 영 좋지 않은 타입이었는데 그 와중에 타인들과 공중전에 대해서 얘기할 때만큼은 자신이 무조건 압도적 최고라는 식의 자랑질만 일삼는 태도를 보였던지라 프랑스 자국 에이스임에도 정작 프랑스인들 사이에서 조차도 그다지 인기가 있는 인물은 아니었기에 후세에 그다지 회자될만한 인물상이 아니었다는 점이 컸죠.


그러나 많은 군사 전문가들은 르네 퐁크의 격추 수치가 독일의 붉은 남작에 뒤쳐질지언정 일대일 전투 한정 1차 대전 항공 전투기 전투 최고의 실력자는 르네 퐁크 본인이 그토록 자랑질을 했듯이 르네 퐁크로 치는 견해를 많이들 가집니다. 붉은 남작의 진가는 개인의 탁월한 난전 전투 능력도 능력이지만 아무래도 자신이 손수 뽑아낸 팀을 중심으로 행하는 단체전이었으니 말이죠.

르네 퐁크의 전투 스타일은 붉은 남작과는 대비된다면 대비된달런지 상당히 신중하고 안전지향적인 것이었는데 언제나 가능한한 적기, 적 편대보다 고고도를 유지하며 내려다보는 시야를 견지하고 신중하게 적이 틈을 보일 때까지 추격 거리를 유지하다가 빈틈이 포착되는 순간 급강하하여 그 일격 한 번에 반드시 한 기를 격추시킨다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러한 전투 방식이라면 격투게임 식으로 말하자면 수비형 운영으로 짤짤이로 간보다가 한대만 콤보 때려넣는 타입이라 할진데 얼핏 아주 밋밋하고 적을 잡아내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이 들리지만 오히려 1차 대전에서 그 누구도 넘어설 수 없는 기록인 45초 이내 적기 3기 격추라는 기록을 세우거나 마찬가지로 3시간 이내 적기 6기 격추와 같은 최속 연속킬 기록을 찍어내었다는 점이 꽤 특이하다 하겠습니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첫째로 르네 퐁크의 타고난 시야로 어지간한 베테랑 조종사들도 발견하지 못하는 거리에서 적기를 식별하는 육안을 가지고 있었고 둘째로는 사격 보조 장치라곤 하나도 없는 1차 대전의 원시적인 항공 전투기를 인간의 동체 시력만으로 극한까지 성능을 끌어내던 사격 집중력으로 꼴랑 5발을 쏴서 적기 한 기를 격추시키는 믿겨지지 않는 사격 정밀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죠.

붉은 남작이던 르네 퐁크건 간에 격추 수만 보면 2차 대전 전투기 에이스들에 비하면 스탯이 굉장히 약소한 편인데 그 이유는 1차 대전 항공기의 성능이 2차 대전 항공기들에 비해 턱없이 저열하여 거의 모든 것(항행, 사격 등)을 조종사가 개인 능력으로 재량껏 알아서 보조 장치 하나 없이 일일이 손으로 움직이며 싸워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속도는 시속 100km를 가볍게 넘어버리는 1차 대전 항공기들의 전투에서 고작 5발로 적기를 격추시킬 수 있다는 것은 그냥 타고난 동체 시력이나 사고력(발사한 총탄이 움직이는 적 기체와 마주칠 거리와 시간 각을 재고 고려하는 부분에 있어서)이 일반인들을 아득히 압살하는 천재였기 때문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 점이라 하겠습니다.

한편 그 와중에 저러한 신중한 파이팅 스타일로 인해 르네 퐁크는 많은 1차 대전 항공전 에이스들이 공중에서 유명을 달리한 것과는 달리 군 생활 내내 꼴랑 총알 한발이 기체에 박혔던 것 외에는 단 한 번도 피격된 적이 없는 생존력까지 보여주며 결국 생은 늙어서 침대에서 골골대다 죽는 걸로 마감하는 아주 평안한 최후까지 가지는, 최후의 승자가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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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9-12-06 00:54:32

1차때 전투기는 폭탄투하도 인간이 보조석에서 수작업으로 들었다 놓은 수준이던 ㄷㄷ

OP
Updated at 2019-12-06 01:10:30

1차 대전 정말 극초반부 항공기(페르디낭 포슈가 '항공기는 걍 장난감임ㅋ' 이 드립쳤을 시기)는 보병 소총에 얻어맞고도 추락하던 수준이었는데 꼴랑 몇십년만에 전투 항공기들은 등장시 적어도 알보병들한테는 사형선고급의 최종 흉기로 대발전한 것을 보면 그 시기의 군사 기술 발전 속도는 경이롭습니다 언제봐도

2019-12-06 00:55:24

1차 세계대전의 공중전은 일종의 귀족들의 명예결투의 연장선에 있었다고 하던데.. 순수함과 낭만이 있었다고..

OP
2019-12-06 01:08:46

괴링에 이거에 엄청나게 감명을 받아서 2차 대전 루프트바페 사령관 노릇할 때에도 은근히 폭격기를 좀 경시한 경향이 있었습니다. '전투기야말로 항공의 기사들이지' 약간 이런 낭만주의적인 심리를 계속 가지고 있었죠

Updated at 2019-12-06 01:01:53

역만없이지만 붉은 남작도 대공사격에 맞지만 않았으면

몇개월 뒤  종전할 때 까지 생존했을지도 모르죠...

OP
2019-12-06 01:08:08

그 붉은 남작 자기가 격추했다고 자랑하고 다니던 캐나다인 파일럿이었나는 아무도 그 친구 말 안 믿어줬다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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