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김우중은 신당 만들어 대선 도전할 생각이었고 노태우의 격려에 고무돼 있었다”(월간조선 2016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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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2-10 01:09:13
제14대 대선을 눈앞에 둔 1992년 10월은 뜨거웠다. 김영삼(金泳三), 김대중(金大中) 등 기성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 김우중(金宇中) 대우 회장 등 대기업 오너들의 대권 도전 움직임 때문이었다.
그해 봄 통일국민당을 창당해 국회 교섭단체 구성에 성공한 정 회장의 대선 출마가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그의 재계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김 회장의 출마 움직임은 초미의 관심사였다. 한국 정계를 대표해 온 김영삼, 김대중 두 인물과 재계를 대표해 온 정주영, 김우중이라는 인물이 동시에 대선이라는 한 링에 올라가 격전을 벌인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흥미진진한 볼거리였다.
결론적으로, 14대 대선은 민자당 김영삼 후보, 민주당 김대중 후보, 통일국민당 정주영 후보 등 사실상 3자 대결로 치러졌고 민자당 김영삼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10월까지 대선 출마가 유력했던 김우중 회장은 당시 왜 출마의 뜻을 접은 것일까.
한 중앙일간지는 10월 25일자에 김 회장이 노태우 대통령과의 단독 면담 후 14대 대선 출마 결심을 굳혔다는 소식을 1면 톱으로 특종 보도했다. 하지만 그 나흘 뒤인 29일 오전 김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 며칠 사이에 김 회장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김 회장은 지금까지 그때 벌어졌던 일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2014년 8월 펴낸 《김우중과의 대화》에서도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은 없다. 당시 김 회장이 대선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할 때 곁에 있었던 이가 서재경(徐在景) 남도학숙 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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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회장 별세 뉴스를 듣고 나서 문득 생각나는 기사라 한번 올려 봅니다.
한때 김우중 회장이 대선에 출마하려고 했던 것은 어느정도는 알려져 있었는데, 김 회장의 경기고 동기인 이종찬 전 안기부장의 관점과는 다른 측면에서 바라본 서재경 당시 비서실 이사의 진술을 기사화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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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을 거의 영웅처럼 그려놓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