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평생 제일 좋아하는 아티스트 음악이 음원 차트 1위를 해서 기뻤네요
바로 이규호라는 싱어송라이터/작곡가인데요.
어제 음원 1위 했던 성시경과 아이유의 듀엣곡이 이규호 작사작곡의 음악이었습니다ㅎㅎ
음악 듣는걸 좋아하지만, 아티스트에게 음악 이상의 어떤 팬심은 잘가지지않는 제가 유일하게 팬사이트도 가입하고, 지독한 신비주의였던 사람의 SNS가 생기자마자 팔로우도 하고, 오랜 공백후에 열렸던 복귀 공연을 만사 다 제치고 쫒아가 보며 벅차올라할만큼 정말 애정하는 아티스트입니다.
특유의 중성적이고 매혹적인 감성과 가사로 음악팬들 사이에서 나름 유명하죠.
1집이 99년에 나오고 2집이 14년에 나왔을정도로 공백이 긴탓에 싱어송라이터로서 본인의 음악은 그렇게 많지않고 그다지 히트하지도 못했습니다. 워낙 매력적이고 완성도 있는 음악들이라 꾸준한 골수팬들과 라디오 리퀘스트들은 있었지만요ㅎㅎ
대신 그 공백기간동안 작곡가로서 꽤나 활동했는데 작곡가로서는 히트곡들이 꽤나 있었습니다. 유명한 아티스트들로는 이승환 윤종신 토이 이소은 이소라 장필순 헤이 김예림등과 같이 작업했죠.
다만 제가 92년생인데다 그것도 중학생쯤에 뒤늦게 팬이된지라 싱어송라이터로 데뷔해서 활동하고, 작곡가로서도 한참 히트곡들을 만들던 시기는 직접 체감하지못했고, 제가 한참 팬심에 불탈때는 아주 가끔 소소한 음악 작업 소식말고는 잠적수준의 공백기였던지라... 대중적으로 인상적인 활동을 하는걸 직접 보지못했다보니 팬으로서 더 잘되는걸 보고싶은데 항상 괜히 아쉬웠었습니다.
그러다 어제 드디어 제 두눈으로 직접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음악이 다른곳도 아닌 멜론 차트 1위를 달성하는거보니 정말 제가 뭐라고 괜히 뿌듯하고 보상받는 기분이 들었네요...
그리고 새삼 아이유와 성시경의 위력도...ㅋㅋ
작곡가로 이들과 첫 작업한다고 소식들었을때 설마설마했는데 정말로 1등을 해버리다니...
사실 1위한 음악은 평소 이규호다운 독창적인 감성이나 스타일이 담긴 음악은 아니었고 냉정하게 보면 (이규호의 팬으로서는) 평이한 팝 음악이긴했는데 그럼 뭐 어떻습니까? 드디어 이규호가 20여년만에 최고 히트곡을 만들어냈는데ㅎㅎ
별거아니고 주접떠는거긴하지만 세랴분들에게도 자랑하고싶었습니다.
분명 뿌듯하고 기쁜데 자랑할만한곳이 없더라구요.
다들 이상하게 생각할듯...
여러분 이규호가 작곡한 성시경 아이유의 듀엣곡 많이 들어주세요
혹시 그 음악이 좋았다면 이규호의 다른 음악들도...ㅎㅎ
아 이규호는 음악외적인 에피소드로 몇년전 윤종신이 sns에 태연닮은 미모의 곧 마흔되는 남자 작곡가로 사진을 올려서 화제가 됐던 그 사람입니다.
이 중성적이고 여린 외모덕분에 피아니스트 김광민이 여자인줄 알고 반해서 꽤 오래 짝사랑했고, 유희열이 이 사실을 알면서도 재밌다고 숨긴 일화로도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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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호씨가 보컬로 참여한 토이-나는 달 엄청 좋아하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