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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가 필요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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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2-25 01:51:23

지금 개인적인 사정과 집안사정으로 인해 빚이 많습니다.
신용등급은 9등급까지 내려가버렸고
대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적금하나 들 여유가 안되네요..

친구들한테는 나름 가오도 있고 어차피 금전적으로 도움도 안될거라 이야기도 안했어요.

제가 지금 서른인데 괜찮은 직장잡은 친구들은 차바꾼다고 '형 이거 뽑는다 죽이제?'라고 자랑하고 저는 대답만 합니다ㅎㅎ

차안뽑냐라고 물으면 그거 어차피 다 돈이다 아직 필요성 못느끼겠다라고 말은
하지만 솔직히 뽑고 싶죠..
소나타정도는 굴릴 연봉은 되니까요..

결혼하고 빚을 내든 뭘 하든
가장으로서 기반 마련하는 친구들도
많고 제가 너무 뒤쳐진다는 느낌이 듭니다..

결혼같은건 꿈도 못꾸겠어요.
제 나이 30에 집안빚 내빚 합쳐서 2억 가까이 되는데 결혼은 생각도 못하죠..
전부 1금융권이면 그나마 다행인데 절반은 은행 나머지는 저축은행 대부에요..

돈에 치이는 삶을 살다보니
어떤 상황에서든 가성비를 따지게 되고
이게 돈이 되냐 안되냐를 따지게 되고
돈 위주로 가치관이 바껴갑니다ㅠㅠ

불법이라도 돈 많이 벌면 손대볼까라는 충동도 들어요..
물론 제 성격과 가치관상 못..아니 안합니다ㅋㅋㅋ

그렇게 지내다보니 술에 의존하게 되고
지금은 준알콜중독수준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몇달전까지 공황장애로 인한 약도 복용했구요.

최근에 서울글도 차라리 환경을 바꾸면
나아질까라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어요.

도대체 제가 뭘 해야지 이 상황이 나아질지도 모르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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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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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12 01:35:58

    어떤 일인진 모르겠지만, 술 멀리하시면서 건강을 찾아가셨음 해요. 몸까지 무너져 내리시면 정말 이겨내실 힘을 잃으십니다. 좋은상황이 아니실지라도 소소하게 할수 있는 소일거리 찾아보셨음 하고, 진짜 가끔씩은 사람도 만나시며 힘을 찾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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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12 01:36:28

    제가 ㄱㅅㅈ님이 아니기에 저도 뭘 해야 좋을지 잘 모르고 그저 착잡해질뿐이지만

    그래도 이 글을 쓰신 것 자체가 잘하신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혼자 끙끙 앓는 것보다 본인의 힘듦을 용기 내어 타인에게 알렸다는 것 자체가 시작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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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12 01:39:31

    저도 여러가지로 좀 비슷한 환경인데 그냥 갚아가는 즐거움으로 하루하루 살고 있네요

    15년 넘은 찌그러진 차 보며 친구들이 저보고 검소하다 쿨하다 말하는데 저라고 외제차 뽑고 여자 태우고 싶은 맘 왜 없겠읍니까 허허..

    차이가 있다면 부모님은 제 개인 빚이 이정도인 줄은 모르고 저희 집안이 있는 빚 때문에 제가 이러고 사는 줄 알고 계심..

    여튼 비슷한 상황 같아 주절주절 적어봤는데 ㄱㅅㅈ 님께서도 힘내시길 ㅠㅠ

    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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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 at 2019-12-12 01:45:33

    감사합니다..ㅠㅠ
    제가 이러다보니 저보다 힘든 사람들
    작지만 저의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을
    지나칠수가 없겠더리구요..
    이건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더 열심히 살아야죠..
    부모님께서도 자식덕을 봐야 할 연세지만 열심히 일하고 계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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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 at 2019-12-12 02:06:45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서 조심스럽게 말씀드리자면, 지금 힘드신것 절대 혼자 참지 마시고 꼭 친구분들한테 솔직하게 얘기하셨으면 합니다.
    어떻게보면 부끄러운 얘기고 한심하게 여기시는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근 몇년간 친구의 빚을 대신 갚아줬습니다. 빌려주는게 아니라 그냥 주는 걸로로요. 액수는 몇천만원정도...
    ㄱㅅㅈ님이 느끼시는 부담에 비하면 적은거지만요.
    정말 생각치도 못했고 오히려 잘사는축에 속했던 친구였는데 여러가지 사정을 겪고나서 정신적 고통과 함께 수천만원 빚이 생겼고 혼자서만 괴로워하다가 뒤늦게서야 저한테 털어놓더라구요.
    저도 여유로운 상황은 절대 아니지만 적어도 친구가 내 능력으로 절대 해결해 줄 수 없는 다른것들도 아니고 충분히 도와줄 수 있는 돈때문에 힘들어하는데, 심지어 오래 혼자 괴로워하다 간절하게 도움을 청하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었어서 제가 대신 갚아주기로 결심했고 미안하게도 한번에 해결은 못해줬지만 꾸준히 도와줘서 결국 얼마전에 몇천만원 다 청산시켜줬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싶은게 뭐냐면...
    ㄱㅅㅈ님에게도 분명 솔직하게 도움을 청한다면 저처럼, 혹은 다른 방식으로라도 어떻게든 도와줄 친구분들이 분명 계실거에요. 저같은 못되먹은 인간도 친구의 솔직하고 간절한 도움요청에는 저렇게 생각하고 도와주기로 마음먹는걸요.
    거기다 ㄱㅅㅈ님 친구분들은 저와 제 친구보다 더 깊은 우정과 사회적 능력이 있으신 친구분들일거라 생각들구요.
    그러니까 꼭 솔직하게 얘기하시고 가장 먼저 친구분들의 도움 받으시는걸 추천드리고싶습니다.
    저의 경우처럼 직접적인 도움일 수도 있고, 다른 간접적인 도움을 줄 수도 있고 그런게 아니더라도 사정을 알고나면 어떤 상황이라도 이해해주고 배려해주고 케어해줄 수 있는거니까요.
    그런 작은것들조차도 힘들때 정말 많은 도움이 되더라구요.
    거기다 ㄱㅅㅈ님은 본인 능력부터 엄청나게 출중하시잖아요.
    만약 제 친구가 저한테 말하지않고 평생 숨기며 혼자 괴로워했다면 지금처럼 빠른시일내에 해결되는일은, 아니 조금이라도 나아지는일조차도 없었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ㄱㅅㅈ님도 본문에 쓰신 순간의 가오...때문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 놓치지마시고 혼자서만 괴로워하지마시고 꼭 친구분들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으셔서 제 친구처럼 도움 먼저 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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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12 02:11:59

    제 기준에서 멋지시다? 아님 대단하시다라고 감히 표현하고 싶네요.
    항상 델베키오님 필력 그리고 바르게 사실려고 노력하는 가치관에 감탄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존잘이신것도 ㅋㅋㅋ

    감사합니다!!

    1
    2019-12-12 04:27:06
    저도 여유로운 상황은 절대 아니지만 적어도 친구가 내 능력으로 절대 해결해 줄 수 없는 다른것들도 아니고 충분히 도와줄 수 있는 돈때문에 힘들어하는데, 심지어 오래 혼자 괴로워하다 간절하게 도움을 청하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었어서 제가 대신 갚아주기로 결심했고 미안하게도 한번에 해결은 못해줬지만 꾸준히 도와줘서 결국 얼마전에 몇천만원 다 청산시켜줬습니다.

     

     "충분히 도와줄 수 있는 돈때문에 힘들어하는데"

     

    와..... 대단하십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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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 at 2019-12-12 02:04:21

    저랑 거의 같은 상황이시네요.. 같이 힘내요!!
    저도 한동안 술 많이 마셨는데 이제 좀 줄여보려구 합니다..

    OP
    1
    1
    2019-12-12 02:12:48

    저도 줄여야ㅎㅎ
    같이 힘내고 다음엔 스웩넘치는 글 써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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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12 02:05:01

    단순히 나보다 똑똑한 사람이 제시하는 해결책을 들으려고, 혹은  더 못나거나 어려운 사람 푸념 듣고 위안 삼으시려고 글 쓰신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불특정 다수라는게 다들 비뚤게 보면 더 잘나서 니가 이 고생 뭘 아는데 싶은 사람들, 더 못나서 너는 얼마나 잘 하길래 싶은 사람들인데

    그런 사람들에게 손을 내미셨다는건 마음에서 마음으로 닿는 위로를 받을 준비가 되셨다는 이야기 같습니다.

     

    간단한 기분 문제에서나 정신과적인 질환 문제에서나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받는 지지는 아주 중요한 요소인데요

    가족과의 관계가 무척 중요하지만 가족 분들은 함께 빚을 안고 있는 당사자이고 서로간의 부채의식같은 것들이 속깊은 공감을 막는다고 느끼실 수 있을것 같습니다.

    친구같은 가까운 분들에게 조금 더 터놓고 이야기하면서 멀지 않은 곳에서 자주 힘을 얻다 보면

    ㄱㅅㅈ님이 내일을 살아갈 용기를 얻는 데에 조금 더 보탬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잘 하실수 있으실 겁니다

    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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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12 02:16:14

    완소파니님 맞으시죠?
    제가 생각하는게 맞다면
    10년정도 세랴에서 뵀습니다.

    저보다 네살정도 어리신걸로 기억하는데
    항상 저보다 어른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이번도 감사합니다! 기회가 되면 술한잔 사드리고 싶네요.

    아! 그리고 예전에 인증봤던걸로 기억하는데 겁나 존잘이셨던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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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12 02:09:02

    저도 여러가지로 삶이 마음같지 않은 부분이 있는데요.
    하루하루를 옳게 살아가는 것 외에 다른 건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마음도 다잡게 되고 위안도 되는 것 같아요.

    OP
    1
    2019-12-12 02:17:43

    감사합니다.. 정말로..
    옳게 살아간다.. 중요한거 같아요.
    제 사정이 구리다고해서 나쁘게 살고 싶지 않습니다.. 많은걸 배워가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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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12 04:27:52

    저도 배워갑니다

     


     

    "하루하루를 옳게 살아가는것"

    1
    2019-12-12 03:27:53

    사정히 힘든데도 바르게 살려고 하고 남에게 피해 주지 않으려고 애쓰시는 모습이 정말 멋지세요! 그치만 위에도 나와있듯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기 싫어서 나를 지나치게 검열하는 것은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더라구요 정말 실질적인 도움이든, 단지 아주 작은 위로의 한마디든 그게 또 내 한 걸음을 이끄는 동기가 되니까요. 분명 워낙 좋은 분이셔서 힘듬에 대해 말씀하실 때 그걸 나쁘게 생각하시는 주변 지인분은 없을 것 같아요. 세상은 아직까진 조금 살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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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12 04:35:42

    저같은 경우에도 작성자님과 비슷한 생각으로 주변지인이나 가족에게 아쉬운소리,힘든소리 일절 안하는 편이었는데, 그럴수록 오히려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 마음속의 벽이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몇 지인들과 멀어지기도 했구요.
    지나고 생각해보니 내가 힘들어하는걸 모르기 때문에 하는 타인의 언행에 저 혼자 상처받기도하고 서운하기도하고 그랬더라구요. 또 내가 반대입장으로 지인이 힘들때 나에게 말을했다면? 생각해보니 오히려 나에게 말해오는게 그 사람의 친구로서 더 끈끈함이 생기기도하고 어떤방식으로든 도움을 주려 노력했을거 같고 그렇더라구요.
    사실 저도 생각만하지 아직도 잘 못하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 주변에 좋은 지인, 친구가 많을때 그들의 호의를 잘 빌리는것도 살아가는데 꽤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아마 ㄱㅅㅈ님 주변에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지인이 많이 있을거예요. 위의 표범님 말씀대로 아직은 살만한 세상 아니겠습니까. 파이팅합시다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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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12 08:41:19

    개인파산이나 회생 절차 밟기는 어려운가요? ㅠㅠ 나라의 도움을 받을수있는 방법도 있을수있으니 법률구조공단 한번 찾아가보시는것도 ㅠ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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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12 08:43:45

    위에 댓글 달아주신 분들이 너무 따뜻한 말씀 해주셔서 저는 그저 ㄱㅅㅈ님 건강만 잘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는데 감기 조심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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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12 09:03:58

    힘내십쇼. 저도 30살때에 가족 빚이 1억이 넘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나마 저보단 나으신게 전 대기업도 아니었고 중소에서 월 200받으며 일하다가 최근 겨우겨우 다 갚았네요. 갚았다 싶으면 숨겨진 빚이 나오고 숨겨진 채납 세금 나오고...
    내 인생은 왜 이따구일까란 생각 많이했었어요. 내가 아낀다고 무언가 달라질까? 내가 조금 더 번다고 인생이 달라질까? 란 생각 진짜 많이했었고 그래도 맘 잡고 한푼 두푼 아껴가고, 지독하게 연봉 쫒아다니니 갚아지더라고요.
    2억 분명히 큰 돈이고 거대한 벽이지만 매달 깎아나가면 못값을 돈도 아닙니다. 얼마나 멘탈 잘 다스려서 행동하냐가 중요하니까요.
    가끔씩 너무 화가나실땐 공터에가서 시원하게 소리지르세요. 전 소리는 안질렀지만 5시간 6시간 걸으며 정신줄 잡고 다녔었죠.
    좋든싫든 장기레이스니 잘 헤쳐나가실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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