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과시/평가하는 사람들 특징
개인적으로 여러 환경에서 (주로 한국인들) 관찰한 건데, 본인의 스펙 몇 줄 내세우며 소위 ‘끕’을 따지는 사람들치고 실속 있는 사람 별로 없더군요.
예컨대 ‘내가 이 대학 출신이니 이 정도 급은 되지’라는 사람치고 그 대학 출신 중 잘난 축에 속하는 사람 거의 없음. 당연한 소리지만 내세울 게 간판 뿐인 사람들이 간판에 집착하는 거죠.
반대로 ‘이 정도 스펙이면...’ 혹은 ‘내가 아는 이 사람이 이 대학을 나오고 뭘 했는데..’라며 남 평가하기 좋아하는 호사가들 중에서도 해당 업계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나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근데 정말 피곤하게 우리나라 사람 중 저런 스타일이 정말 많아요. 유럽 생활 7년차니 온갖 허세나 겉멋에 찌든 사람 인종 국적 불문하고 많이 봤는데 비교 많이 하고 스펙 따지는건 단연 한국인이 일등입니다. 중국인들은 그래도 풀이 너무 넓다 보니 비교는 덜 하더라구요.
거기에 열중 아홉은 실속도 없으니 진짜 보는 사람 속만 문드러지는데 문제는 이런 지뢰같은 케이스가 넘 많아서 피해다닐 수가 없더군요. 걍 답답한 마음에 몇 글자 적어 봤습니다.
2019-12-12 21:52:21
진짜 배운분들은 덜한거 같은데 은근히 어중간한 사람들이 훨씬 그러더라고요(제 주관입니다ㅜ) 3
2019-12-12 21:52:37
결국 이글도 급 따지는글인것 같네요
2019-12-12 22:05:55
'내가 이 대학 출신이니 이 정도 급은 되지’라는 사람치고 그 대학 출신 중 잘난 축에 속하는 사람 거의 없음 1
2019-12-12 22:13:11
저도 저격의도는 아니었는데 첫 댓글이 날카로웠던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2019-12-12 21:58:01
교수만 정정하고 싶습니다. 6
Updated at 2019-12-12 22:05:08
학사: 나 모든걸 다 안다 석사: 사실은 나 잘 모르는 것 같다 박사: 그런데 남들도 다 모르는 것 같다 교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기를 칠 수 있다 1
2019-12-12 21:53:52
내가 세랴 키보도르 출신인데 내 드립에 댓글을 안달아?
2019-12-12 21:54:15
그러니까 안달죠
2019-12-12 21:57:37
미국만해도 명문대 나오면 프라이드 엄청나던데용.
2019-12-12 22:13:49
오피스에서 코넬대 나왔다고 나대던 아저씨 있었죠.. 행오버에 치과의사로 나오는.. "I went to Cornell" 이라는 유행어도 생기고 좀 하는거 보면 프라이드와 별개로 나대는건 걔들도 싫어하는 듯요 ㅎㅎ
2019-12-12 21:59:39
교육부터해서 사회문화가 줄세우기라 개개인 탓하긴 힘들죠..
2019-12-12 22:02:13
근데 급은 다 따지지않나요? 기준이 적절하지 않은게문제지..
2019-12-12 22:09:14
그 부분은 조금 제가 예를 잘못들긴했는데 로스쿨, MD, 대학원 대부분이 동급에서도 간판따지는 끝판왕으로 알고있습니다만..미국이나 어디나 크게 예외는 아닌것같고요 1
Updated at 2019-12-12 22:22:03
그러니까 우리나라처럼 무조건 SKY순서가 아닐뿐이지 어디나 다 있는 현상이죠
2019-12-13 01:53:22
우리나라가 심한 편 아닌가요?
2019-12-12 22:11:35
인격으로 판단하기도전에 아예 장벽을 쳐버리죠.
2019-12-12 22:13:55
댓글 다신거에는 백번 공감하는데 원글쓰신분은 진짜 자기 실력으로 내가 이정도는 되지 프라이드를 가지는게 아니라 무슨 대학 간판같은걸로 자기가 그렇게 된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은 쓴 것 같은데요.
2019-12-12 22:08:32
전국민의 스놉화.. 1
2019-12-12 22:12:42
저도 글에 어느정도 동의하는게 저도 미국에서 대학원 6년째 다니고 있는데 진짜 실력이란게 해당 분야에 몇년간 일한 전문성이나 혹은 뭐 잘 못해도 좋은 저널에 논문 몇편, 학계에서의 명성 이 정도로 측정하는것도 아니고 내가 이 대학 나왔는데, 내가 이 대학에서 공부중인데 이 정도로 퉁쳐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은근히 있고 한국 사람중에 그런 사람 많죠. 당연히 내가 실력있고 어느정도 급은 된다고 하면 자신감 가지는건 당연하고 바람직한 거죠. 근데 사람이 어떤 분야에서 자리는 몇개 없고 하면 당연히 급은 나뉘고 서로도 급 따지게 되는데 자기가 어느 급은 된다고 간판으로 얄팍하게 생각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길 하신 것 같고 공감합니다.
Updated at 2019-12-12 22:26:37
자신이 이뤄낸 성취에 자부심을 가지고 높은 자존감이 있는것과, 2
2019-12-12 22:20:47
학벌에 관해서는 근프님이 하신 말씀이 또 나름 스페셜한 경험들 속에서 나온거라 저도 동감도 가고 많이 경험해보기도 했네요.. 그게 일반 사회보다 좀 더 폭이 좁은 학계에서 더 극명하게 나오는 것도 같고요.
뭐 쉽게 말해 서울대 박사가 (예를들어) 울릉도대 박사보다 더 연구실적이 좋으면 그런 얘기 할 필요도 없는데 서울대 박사 중에서 울릉도대 박사보다 연구실적이 딸리는 애들이 꼭 야 ㅋㅋ 울릉도대 박사? ㅋㅋㅋㅋ 논문 허접한거 몇 개 더 썼다고 나랑 경쟁이 돼 감히? ㅋㅋㅋㅋ 뭐 이런 분위기라고 보면 될 듯요..
2019-12-12 22:31:06
아 물론 대놓고 저렇게 내색은 안하죠. 근데 자기 경쟁상대라고도 생각안하고, 자기 리그라고도 생각안하는 듯요..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같은 리그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고..
2019-12-12 22:32:53
유학을 하다보면 서로서로 더 심리적, 신체적, 경제적으로 내몰려서 그런지 굉장히 아방가르드한 사건들이 많이 등장하는 듯요..
Updated at 2019-12-12 22:29:52
본문 내용은 저도 경험한바가 있어서 그런 사람들 많다고 생각합니다만,
2019-12-12 22:27:23
진짜 프라이드는 주변에서 띄우는데 본인이 민망해하는 그런 게 아닌가 마 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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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분들 보면 자랑할 게 저 알량한 간판밖에 없구나 싶어서 측은하기까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