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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적응하기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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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21 22:45:37

부모님께 손 안 벌리고 용돈 벌기 위해서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다가 얼마 전 동네 고깃집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홀서빙 경험은 없지만 집에서 코앞이라 매우 가까웠고, 시간도 저녁 시간대만 하면 되어서 덥썩 물었습니다.

 

시작한 지 1주 정도 지났는데 아직도 헷갈리고 실수도 자주 하네요. 숯 관련 업무나 불판 닦는 일은 없어서 고깃집 일 치고 비교적 덜 어려울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배우고 숙지할 만한 시간이 제대로 없이 그대로 실전에서 써야 하니 버벅거리고 헷갈리고 꼬이고 그러다가 실수가 나오네요. 오늘도 실수가 여러 번 겹쳐서 멘붕이 왔습니다. 계산도 몇 개 빼먹고, 잘못 알고 있었던 사항도 있고요. 이모님, 사장님 다들 친절하신 편인데, 저 때문에 괜히 이모님이 더 고생하시고, 가게에도 폐가 되는 건 아닌가 머릿속이 너무 복잡하네요. 기분도 좋지 않습니다. 이 일이 저와 맞지 않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루에도 여러 번 합니다. 다들 괜찮다고 챙겨줘서 그래도 괜찮은 듯하지만 제가 성격이 예민해서인지 오늘 같은 날은 멘붕이 오고 아르바이트를 계속 할 수 있나 하는 우려가 듭니다.

 

형이 그런 건 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고 하는데, 괜히 같이 일하는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아서 그냥 다른 아르바이트를 구해야 하나 많이 고민합니다. 머릿속이 복잡하고 마음이 무거워서 세랴에 털어 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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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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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1 22:25:05

그런건 진짜 경험으로 해결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서비스직에 가장 필요한 건 인내심하고 친절함 2개면 된다고 생각해요

나머지는 시간이 해결해 주더군요

OP
2020-01-21 22:31:42

실수가 잦으니 일이 없을 때면 알바 구직 사이트를 보며 이전에 해본 경험이 있는 직종을 살펴 봅니다. 부담스럽고 힘든 나머지 도망가고 싶은 거 같아요. 서빙 일이 정신 없더라도 이걸 이겨내야 다른 일도 잘 해낼 수 있다는 각오로 이 악물고 열심히 하려고 애는 쓰는데 일이 제 마음 같지 않습니다.

 

어찌 보면 별 거 아닌 제 푸념인데 이렇게 다정한 댓글을 보니 참 고맙네요. 세랴 한 지 거의 10년이 넘어가는데 이래서 이곳에 자꾸 마음이 쓰이고 애착이 생기고 하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2020-01-21 22:25:21

원래 처음에 다 그러는거죠 뭐... 처음부터 잘하는 케이스도 없지는 않다만 드문 케이스고..

저도 20살에 알바처음시작할때 거의 한달은 헤맸던 기억나네요...

OP
2020-01-21 22:36:07

매일이 롤러코스터 같습니다. 어느 날은 곧잘 해서 그래도 잘해냈구나 하고 안심하지만 오늘 같은 날은 정말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고 그래요. 월요일 출근 앞에 스트레스를 느끼는 일요일의 직장인이 품는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것도 같습니다. 매일 스트레스 받아요. 

2020-01-21 22:25:52

굳굳

OP
2020-01-21 22:36:19

위로라도 감사합니다.

2020-01-21 22:26:13

누구나 초반엔 실수하기 마련이죠 멘탈잡으시고! 저도 알바 진짜 많이하고 많이 버벅거리고 그랬는데 그냥 계속 모든 일에 집중해서 익숙해지는 방법 밖엔 없는것같네요

OP
2020-01-21 22:36:57

오늘 멘붕 와서 얼이 나가 있었어요. 내일 모레 예약 손님이 많다는데 이걸 다 할 수 있을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허허... 

Updated at 2020-01-21 22:30:26

알바초보는 분식집 서빙해도 멘탈 나갈텐데 고깃집이면 난이도 최상이네요. 힘들고 버벅대는게 당연한겁니다. 전역하자마자 하는거면 좀 낫긴할텐데

OP
2020-01-21 22:34:13

알바 경험이 있지만 다 서빙과 무관한 업종이었어요. 주차장 아르바이트 반 년 하고, 잠시 개인 사정으로 휴학했을 때 서점에서 1년 일했습니다. 그간 장학금과 외부 교육 활동으로 용돈을 충당했는데 이런 경험을 좀 해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제가 좀 이래저래 꼬여서 아직 군대를 안 갔어요. 대학과 군대 사이에 남은 기간 동안 제 입에 풀칠이라고 스스로 해야지 하고 시작한 일이라 견뎌 보려고 하는데 정말 쉽지 않네요. 

2020-01-21 22:33:49

고깃집 일 정말힘듬

OP
2020-01-21 22:37:43

사람들이 괜히 힘들다고, 하지 말라고 하는 게 아녔습니다. 지금이라도 그만한다고 말씀 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ㅠㅠ 

2020-01-21 22:50:48

화이팅입니다.
점점 나아지실 것입니다.
한 번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해보시면 더나을 거 같아요.
익숙치 않아서 그러시는 걸 테니까요.

OP
Updated at 2020-01-21 22:55:23

응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열심히 견뎌 보고 안 되겠다 싶으면 빠른 시일 내에 사장님께 그만두겠다고 말한다 이렇게 마음 먹고 있어요. 마치 속주머니에 사직서를 넣고 버티는 느낌이랄까요. 여길 나간다고 해답이 있는 게 아니니까…… 그냥 버텨야죠.

2020-01-21 23:10:04

익숙치 않으셔서 그러실거에요
긴장하지 마시고 임하다보면 잘 되실겁니다!
Forza!!

2020-01-21 23:20:11

다른분들 말씀대로 처음이고 익숙치 않아 그러신거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같이 일하시는분들이 좋으시다니 참 다행입니다. 그분들께 미안한 맘이 드신다면 좀 더 집중해서 적응하고 노력하시며 더 신경쓰신다면 금방 다른분들처럼 잘해내실수 있을거에요.

2020-01-22 14:09:01

 주변에서 일하시는분들이 다 괜찮다고 하시면 이해 가능한 수준의 실수만 하시는거고 충분히 처음 일할때 할만한 실수라는거니 점차 나아지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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