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어느땐데..." 명절 숙직근무는 男공무원 '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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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4 11:24:14
24일 주요 정부부처들에 따르면 여성가족부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부처에서 이번 설에 남성 공무원만이 숙직근무를 선다. 여성 공무원은 숙직 순번에 아예 포함되지 않은 곳이 대다수다.
문제는 날이 갈수록 여성 공무원의 비율이 높아진다는 것. 중앙부처 여성 공무원 비율은 2017년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2018년 기준 여성 공무원 비율은 50.6%로 '여초'다.
남성 공무원의 비율이 적어지면서 숙직 순번이 돌아오는 주기는 점점 짧아진다. 여가부에서 2012년 숙직 순번에 여성을 포함시키기 시작한 것도 여성 공무원 비율이 남성의 2배 넘게 늘어나면서 숙직 주기가 밭게 변했기 때문이다.
A씨는 "시대가 변한만큼 여성들도 숙직 순번에 포함시키는 게 마땅하다"며 "육체노동도 아닌 이상 성별 차이를 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여성 공무원에게 숙직을 맡기는 게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중앙부처 여성 공무원 B씨는 "여전히 가사 부담이 여성에게 더 많이 주어지는 게 현실"이라며 "업무와 집안일 모두를 챙겨야 하는 여성 공무원에게 남성과 같은 잣대를 들이댈 수는 없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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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페미니즘은 진리입니다
골라먹는 재미에 취한다 k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