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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콜세지 감독 영화 중 가장 유명한 대사.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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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5 12:26:56

 

이 명장면의 탄생 비화에 대해 감독과 인터뷰어가 나눈 대화입니다.

 

R (질문자) M (스코세이지 감독) 

  

R: 드 니로가 거울 앞에서 총 꺼내는 걸 연습하는 그 유명한 장면은 ㅡ

 

M: 즉흥연기였어요

 

R: 얼마만큼이 즉흥이었나요?

 

M: 전부요. 원래 각본에선 트래비스가 거울 앞에서 폼을 잡으면서 얼굴에 정신 나간 표정을 지어 보이기도 하고, 소매에서 총을 뺐다 넣었다 하는 장면이었어요. 총은 실제로는 그렇게 하기 어렵겠지만, 영화에선 그럴듯해 보이죠.

 

(생략) 거울 장면은 촬영 막바지에 들어서 찍었는데, 총 40일의 촬영 일정을 닷새나 넘긴 상태였어요.

상황이 좋지 않았죠. 궂은 날씨가 잦았고, 아무튼 난관이 많았어요.

저는 거울 장면에서 드 니로에게 꼭 혼잣말을 시켜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하지만 어떤 대사가 좋을지는 잘 모르는 상태였죠. 그러다 문득 <황금 눈에 비친 모습>에서 말론 브란도가 거울 앞에서 했던 멋진 연기가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드 니로는 그냥 연기를 시작했어요. 그때 전 바닥에 앉아 있고 드 니로는 거울 앞에 있었어요. 마이클 채프먼이 카메라로 찍는 가운데 로버트가 즉흥연기를 시작했죠. 사람들이 자기 쪽으로 다가와 말하는 걸 상상하면서요. 사람들이 시비를 거니까 돌아서면서, "지금 나한테 말했냐? 나한테 그런 말을 하면 안 좋을 텐데. 후회할 텐데. 나한테 말한 거야? 정확히 이렇게 말하진 않았지만, 어쨌든 그런 풍이었죠

 

당시 전 일정에 매우 쫓기던 상태였습니다. 한편에선 뛰어난 조감독 피트가 테이크가 끝날 때마다 "빨리요, 스케줄에 맞춰야죠" 하면서 독촉을 해댔어요. 그럼 전 "2분만 더, 2분만. 정말 좋은 장면이야"라고 했죠. 주변이 정말 소란스러웠어요. 저는 드 니로에게 다시 몇 번 더 가보잔 말만 했어요. 그래서 점점 자기만의 리듬을 찾는가 싶더니 결국 "여긴 나밖에 없는데"란 훌륭한 대사가 나온 겁니다. 혼잣말을 하고 있단 걸 인정하는 거죠. 그걸로 충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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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니로 행님 ㄷㄷㄷㄷㄷㄷㄷㄷㄷ

감독들이 같은 장면 계속 찍는 이유ㄷㄷ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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