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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극우집회 “이래저래 죽을 거면, 나가서 죽을란다”...전광훈 “내일 더 많이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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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2-21 20:36:11
21일 유튜브 너알아TV 생중계 화면ⓒ유튜브 생중계 갈무리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라 오는 22일 광화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공수처 환영 한마당 집회’와 ‘서비스연맹 정기 대의원대회’ 등 각종 노동·시민사회 단체 일정이 잇따라 취소·연기되고 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전광훈 목사 등이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이하, 범투본)는 21일 청와대 사랑채 앞 집회를 강행하는 등 감염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특히 전광훈 목사는 ‘전광훈 목사 대국민 담화문’이란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내일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집회 참여를 부추기며, 주말집회 강행 계획을 밝혔다.

 

영상에서 전 목사는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이 같은 주말집회 강행 방침을 발표했다.

 

앞서 서울시는 이날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운집이 많은 서울광장 청계광장 및 광화문광장에 대해 사용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제49조 제1항 감염병 예방을 위한 도심 내 집회 제한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21일 전광훈 목사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주말집회 강행 계획을 밝혔다.ⓒ유튜브 화면 갈무리

청와대 사랑채 앞 극우집회 강행
전광훈 “내일 더 많이 나와야”

 

이날 오전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 및 이에 따른 서울시의 집회 금지 방침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사랑채 앞 2개 차로에선 300명 규모의 신도들이 참여하는 집회가 열렸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경 범투본 집회가 열렸다. 범투본은 매일 오전 10시30분과 오후 3시30분, 오후 7시30분 3차례에 걸쳐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집회 및 예배를 열고 있다.

 

오는 22일에도 범투본은 광화문에서 집회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범투본 집회는 주로 60대 이상 참가자가 주를 이루는 탓에 감염확산에 취약하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하지만 극우단체 텔레그램방 등 커뮤니티를 통해 “봉기로 문재인 끝내자” 구호가 확산되는 등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이날 ‘너알아TV’ 생중계 영상에도 ‘사람이 하지 말라 한다고 안 하나? 사탄의 노략(질)이다’, ‘순교하는 마음으로 광화문에’, ‘이래도 주고(죽고) 저래도 죽을거면 나라위해 투쟁하다 죽으렵니다’, ‘광화문 집회는 실외라서 그리 높지 않다’, ‘이 핑계 저핑계 다대고 광화문 안 나가면 대한민국은 누가 지킵니까?’, ‘공산주의되면 우리는 다죽는거아닙니까 2월29일 광화문에 모두 모입시다’ 등의 댓글 및 실시간 채팅 글이 올라왔다.

 

또 이날 오후 1시쯤 해당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전광훈 목사 대국민 담화문’이란 제목의 영상에서 전광훈 목사는 “정말 광화문 집회를 하지 않길 원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하야하라”며 “내일 우리 집회는 강행 안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영상에서 이동욱 경기도의사협회 회장은 “야외 집회를 금지하려면 대형교회 실내 예배부터 폐쇄하고, 지하철 운행부터 금지시켜야 한다”며, 야외 집회를 금지시키는 건 종교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범투본의 주말 집회 강행 방침에 따라 서울시와 경찰의 고심도 큰 상황이다.

 

서울시는 “일부 단체는 여전히 집회를 강행할 계획이라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서울지방경찰청에 협조 요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관내 집회 금지 조치가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집시법)에 따른 것이 아니므로, 집회 신고 및 개최 자체를 막거나, 해산명령 등 강제 절차를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서울시 측이 집회 주최측을 고발할 경우 수사를 개시할 수는 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현장에 경찰력을 배치해 집회 제한 구역이라고 안내하고 돌아가도록 행정지도를 할 것”이라며 “행정지도를 하는 공무원에 대해 물리적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에는 검거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노동계와 시민사회의 일정은 모두 취소되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이하, 서비스연맹)은 오는 25일 열릴 예정이었던 정기 대의원대회를 잠정 연기했고, ‘문중원 열사 2.22 희망버스 기획단’은 오는 22일부터 1박2일간 진행할 예정이었던 ‘죽음을 멈추는 2.22 희망버스’(이하, 희망버스) 일정을 연기했다. 오는 22일 광화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공수처 환영 한마당 집회’도 취소·연기됐다.

 

서비스연맹 대의원대회 연기 공고ⓒ기타

서비스연맹 대의원대회 잠정연기
“대구·경북 조합원 응원 보냅니다”

서비스연맹은 21일 ‘대의원대회 연기 공고’를 통해 “2월 25일 정기 대의원대회를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공고에서 연맹은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이 진행되는 국가적 비상사태이고, 우리 조합원의 노동 특성을 고려하면 우려가 큰 것이 사실”이라며 “연맹 중앙은 조합원들의 종합적인 의사를 받들어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서비스연맹 대의원대회 개최시기는 연맹 중앙집행위원회 등의 논의를 거쳐서 추후에 결정해서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서비스연맹은 정기 대의원대회 안건 중 연맹 중앙에서 심의한 2020년 사업계획과 예산안은 선집행할 계획이다.

 

22일 광화문 ‘공수처 환영 한마당’ 취소
“당국 방역 대책에 협조하는 취지”

 

오는 22일 광화문에서 촛불문화제를 열 예정이었던 ‘개혁완성 총선승리 광화문촛불시민연대’(이하, 광화문촛불시민연대)도 20일 긴급 공지문을 통해 “22일 광화문 촛불문화제를 취소하고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광화문촛불시민연대는 “코로나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섰고 지역 감염 확산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매우 큰 상황”이라며 “광화문 촛불은 시민들의 생명과 건강, 안전을 지키고 정부 당국의 방역 대책에 협조하는 취지에서 2월 22일 오후 5시 조선일보 앞에서 열 예정이었던 공수처환영한마당과 촛불문화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광화문촛불연대는 집회 대신 오는 22일 오후 5시 조선일보(코라아나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광화문촛불시민연대는 “기자회견을 통해 촛불문화제에서 전하고자 했던 뜻과 향후 촛불문화제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국가적 재난 사태가 우려되는 현 상황에서도 아랑곳없이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는 극우단체의 자중을 촉구하며, 코로나사태를 정쟁의 도구로 이용하는 정치세력에게도 엄중히 경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7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한국마사회 앞에서 고 문중원 기수 죽음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와 문 기수 유족, 시민사회단체 및 민주노총 등 참석자들이 설 전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오체투지 행진을 하고 있다. 시민대책위는 이날 시작으로 과천 한국마사회를 출발해 청와대까지 4박 5일간 행진을 진행했다. 2020.01.17ⓒ김철수 기자

故 문중원 기수 희망버스 일정 연기
“모든 경마 일정도 중단되어야”

오는 22일부터 1박2일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던 희망버스 일정도 연기됐다.

 

앞서 ‘일하다 죽지 않게 차별받지 않게 2차 촛불행진 준비위원회’와 ‘문중원 열사 2.22 희망버스 기획단’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故 문중원 경마기수가 공공기관 한국마사회의 적폐 구조를 폭로하는 유서를 남긴 채 세상을 떠난 지 오늘로 75일째지만, 마사회는 불충분한 ‘셀프개혁안’을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등 제대로 된 문제해결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1박2일 희망버스 일정을 발표한 바 있다.

 

22일 오후 4시 서울 대학로에서 광화문 故 문중원 경마기수 분향소를 향해 행진하는 일정으로 시작하는 희망버스 일정은 오후 6시엔 분향소에 도착한 뒤, 오후 7시 분향소 앞에서 문화제를 개최하는 등 하룻밤을 보낼 예정이었다. 이어 다음 날엔 분향소에서 합동 분향식을 치른 뒤, 과천 경마공원으로 향할 계획이었다.

 

희망버스 기획단은 “애초 (희망버스 일정) 준비단계에서 감염증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했으나,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며 “80일 넘게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는 고 문중원 기수의 유족에 송구스러운 마음이지만 불가피하게 희망버스는 연기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한국마사회는 경마시행을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희망버스 기획단은 “이번 주말에도 (화상)경마장에는 작게는 수천, 많게는 수만 명의 경마 팬들이 모여들고 있다”며 “모든 경마 (일정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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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2-21 20:32:53

팡훈이 같은 놈이 신 팔아먹으면서 저런 짓거리 하는거보면 신이 없는 것이 분명함 ㄷㄷ

2020-02-21 21:16:41

만에하나 있다면 그 잘나신 얼굴 한번 보고싶네요 유사종교인들 활개치고 다니도록 여태 놔둔 이유가 뭔지 좀 물어보게

2020-02-21 20:33:01

이와중에도 집회한다는 미친 집단이나 그걸 옹호하는 통합당이나 쌍으로 노답이네요..

2020-02-21 20:33:11

제명당한 돌팔이를 자꾸 목사라 불러주는 이유가 뭘까요..

2020-02-21 20:33:42

신천지한테 경쟁심 느끼나

2020-02-21 20:35:06

본인만 안죽으면 수십명 죽어도 오히려 좋아할듯 지지율 내려간다고

2020-02-21 20:45:42

혼자 죽어라 제발..

2020-02-21 21:07:02

걍 혼자 나가 죽어라

2020-02-21 23:00:50

저사람.... 알고보니 신천지?면 대박 반전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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