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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온기? 남 얘기"..매출 0원 문구점·푸드트럭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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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2 10:14:30

https://news.v.daum.net/v/20200522050058058

 

"넉 달째 이러고 있어요. 사람들이 긴급재난지원금을 쓴다는데 우리 가게는 좋아진 게 없어요."


지난 20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이화동 서울사범대 부설초등학교를 마주하고 있는 법대문방구. 28년째 이 가게를 운영하는 금종순(72) 씨는 "재난지원금이 풀린다는데 하나도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이들이 좋아할 법한 알록달록 스티커와 사인펜엔 먼지만 뽀얗게 내려앉아 있었다. 그는 "IMF(외환위기) 때도 공책과 연필을 팔아 자식 셋을 모두 가르쳤는데, 지금은 손님이 하나도 없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학교가 문을 닫은 탓이다.

 

정부가 곳간 문을 열어 긴급재난지원금을 풀지만 '코로나 보릿고개'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지난 20일까지 정부가 책정한 재난지원금 14조원 가운데 약 11조5200억원이 풀렸다. 가구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84.3%(1830만 가구)에게 가구당 최대 100만원이 뿌려졌다. 정부가 준 재난지원금에 편의점·동네마트·재래시장엔 온기가 돈다. 하지만 '사각지대'에 놓인 상인들은 "여전히 매출 0원"이라며 위기를 호소하고 있다.

 

 

손님 없는 가게를 지키던 금씨는 "올해 4월까지 매출은 '0원'이었다"고 했다. 다음 주 초등학교 순차 개학을 앞두고 얼마 전 한 학부모가 5만원 어치 학용품을 사 간 게 이달 매출의 전부다. 한 달 월세는 60만원. 버는 돈이 없으니 금씨는 월세 40만원을 자식들이 보낸 생활비에서 떼 주인에게 보냈다고 말했다. 금씨는 "코로나19로 학교가 문을 닫고, 학생들은 재난지원금을 안 쓰니 문방구에선 소용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만난 박준서(36) 씨는 "코로나19가 더 길어질까 봐 정말 두렵다"고 했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지난 6년간 푸드트럭을 몰며 쌀 핫도그를 팔아왔다. 코로나19 전만 하더라도 한 달 매출은 300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행사가 취소되면서 그의 푸드트럭은 갈 곳을 잃었다.
이달 매출은 '0원'이다. 그는 "영업을 못 하니 생계를 어떻게 이어나갈지가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서울시에서 하는 '밤 도깨비 시장'처럼 행사가 열려야 장사를 할 수 있는 데다, 각종 규제로 푸드트럭은 허가받은 장소에서만 영업할 수 있으니 돈을 벌 길이 아예 없다는 것이다.

 

박씨는 "재난지원금덕에 숨통이 트인다는 가게도 있지만, 푸드트럭엔 도움이 안 된다"며"푸드트럭 폐업을 했다는 사람들 이야기도 들린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존폐기로에 놓인 자영업자를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은 저리의 대출지원과 같은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서울시는 두달에 걸쳐 140만원에 달하는 '생존자금'을 소상공인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상인들은 정부와 자치단체가 풀어놓은 재난지원금을 소비자들이 직접 찾아와 쓸 수 있는 길이 생기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화곡동에서 인쇄업을 하는 임모(46)씨에는 "사람들이 재난지원금을 쓰더라도 기본 생필품에 쏠려있다"며 "행사가 있어야 일감이 들어오는 인쇄업엔 하나도 효과가 없다"고 했다. 돌잔치나 결혼식, 기업들의 행사까지 싹 사라지면서 지난해보다 일감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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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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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2 10:33:08

어쩌라는 기사일까요?

2020-05-22 10:36:07

 이게 글이라고 쓰는걸까..

2020-05-22 10:41:02

ㅋㅋㅋ대단하다

2020-05-22 11:53:25

푸드트럭은 세금 내나요?

2020-05-22 13:35:23

매출300이면 혼자벌어먹고도 못 사는금액인거 같은데 신고액이 월300인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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