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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외할아버지 병원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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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5 20:05:01

1. 무릎이 조금 안좋으심 (전문의말로는 모든 사람들이 그 나이되면 이정도는 아픔.)

 

2. 본인이 반드시 수술하겠다 강력하게 주장함(전문의는 나이가 너무 많아서 회복하는데 오래 걸릴거라고 안하는걸 추천)

 

3. 결국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결국 수술함.

 

4. 수술하고 바로 선망증세로 가족들 고생시킴.

 

5. 그래도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재활병원에 한 2주 더 입원해서 재활하려했으나 본인이 집에가겠다고 4일을 난리 쳐서 결국 보내드림.

 

6. 가서 하라는 운동은 하나도 안하고 손하나 안움직이고 할머니만 부려먹다가 동네 정형외과에 입원.

 

7. 원래 수술했던 울산 대학병원에서는 할아버지 이래저래 기저질환들때문에 수액같은거 맞고 싶다고 해도 처방안해줌(여기서 삔또 상해서 내려가겠다한다고 확신함.)

 

8. 결국 기어이 거기서 영양제를 비롯한 각종 주사제, 수액등만 70만원 어치 맞음 -> 채네 채액의 급격한 증가로 급성 심부전증이 와서 거제도에서 울산까지 응급차에 실려옴. 응급차 비용만 30만원줌. 끝나고나서 아랫병원에서 정산하는데 주사및 수액으로 70만원나오고 입원비까지 포함하니 재난지원비 몰빵됨. 가족들 속 한번 뒤집어짐.

 

9. 심부전으로 또 2주간 입원. 죽을거 같을때는 고집도 안부리고 말잘듣는거 같더니 몸 좀 나으니까 바로 자기 고집나옴. 병원에서 심심하면 가족들 속 뒤집어 놓는말 자주함.

 

10. 결국 또 재활병원은 못보내고 설득해서 저희 집으로 모셔왔지만 역시나 몸하나 까딱안하면서 할머니만 부려먹으려함. 그러나 어머니와 제가 있어서 어지간한건 다 짜름. 운동 하자고 어르고 달래보지만 듣질않음. 결국 몸상태가 또 안좋아짐

 

11. 설사가 결국 멎질 않는 상황이옴. 또다시 이상을 느낀 가족 다시 병원으로 입원시킴. 항생제로 인한 부작용으로 생긴 설사라고 오피셜나옴. 일주일간 입원치료. 이틀 뒤 퇴원예정. 다행히 이번에는 서울에 큰이모까지 소환해서 일주일동안 저랑 돌아가면서 24시간 병간호 하면서 겨우 재활병원으로 보내는데 성공.

 

12. 이러한 과정들을 거치면서 수없이 간병하는 가족들에게 짜증과 화를내서 결국 세균성 감염이라 1인실로 보내졌을때 할아버지랑 담판 지음. 자기가 원해서 수술하고 자기가 원해서 재활 안하고 자기가 원해서 수액맞고 이지경된건데 왜 간병하는 가족들한테 화랑 짜증을 다돌리냐고. 누군 큰소리 못내서 이거 다들어주고 있냐고 할아버지 사람이라면 최소한에 양심이 있으면 24시간 2교대로 돌아가면서 간병하는 가족한테 짜증내고 화내는건 아니지않냐고 사자후 시전. 이후 고분고분 해지심. 내가 살다가 나이 80먹은 노인한테 이 소리해야되나 싶어서 슬퍼짐.

 

결론.

 

인생에 많은것을 되돌아보게된 3개월이었음.

내가 앞으로 이렇게 행동하면 안되겠다는 모든 사례를 지난 3개월간 겪어본거같음.

할아버지 돌보는 3개월을 지나고 나니 주변사람들한테 고맙다,미안하다말은 확실하게 할수있는 사람이 된거같음 

고마움과 미안함은 그 자리에서 바로 표현해야된다는 느끼게된 소중한 경험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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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5-25 20:09:41

병수발이 진짜 힘든건데 고생하셨네요.

2020-05-25 20:16:37

어휴...정말 고생하셨네요ㅠ

정말 나이들수록 고집 세지는거 꺾기가 쉽지 않은거 알아서 저도 걱정이네여

2020-05-25 20:51:52

데첼리에님도 가족 분득도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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