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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겪어본 조별과제 트롤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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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2 12:48:00




20살, 1학년 1학기 때

교양수업에서 갑자기 20분 발표 조별과제를 줬었죠.

최대한 같은 과끼리 교수님이 조를 짰대서 봤는데 같은 과 동기들로 6명...

적당히 PPT, 발표, 자료조사로 나눠서 제가 PPT 만들기로 했는데

발표 하루 전 날까지 오지 않는 자료... 결국 자료조사까지 제가 하면서 PPT 만들고 있는데

연락을 했더니 지금 하고 있다고 보내준다더군요.

이미 PPT는 3장 중 2장까지 진행된 상황. 메일 알람이 와서 보니 16kb 한글 파일이 와있었습니다.


유토피아 딱 4글자만 적힌 채로요.

그때 살포시 멘붕이 왔고, 이 친구가 나를 엿먹이려고 이러는건가? 싶었어요.

용기를 내어 다시 연락을 해보니까 잘못 보낸 거 같다고 미안하다면서 다시 보내주더군요.

3장짜리 한글 파일 아래에는

네이버 지식백과 컨트롤 c 컨트롤 v 했는지 출처가 적혀 있었습니다...

다른 조원들이 보낸 자료도 또이또이해사 자료조사 온 건 한 개도 안 쓰고 결국 제가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이랑 인터넷 참조해가며 ppt 완성하고 발표 스크립트까지 만들어서 발표자한테 보내줬는데

이미 12시가 넘은 시각이더라고요.

발표자는 연락을 못 받고...

발표는 오전 9시...

이거 어째 내가 발표할 거 같다 싶어서 새벽까지 발표 스크립트 외우고 준비해두었고

선잠 자고 깨보니 기숙사 선배들이 8시 반이라고 하더군요.

대충 씻고 수업 갔더니 발표자 하기로 했던 친구가 일찍 자서 연락을 오늘 아침에야 봤다...

결국 6명분의 ppt, 자료조사, 발표까지 제가 다 해야 했었네여.

그 수업이 3시간짜리였는데


20분 발표 하고, 발표 피드백 받고 그대로 수업 내내 잔게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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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6-02 12:49:42

진심 그냥 내가 첨부터 발표까지 다 하고 A 받는게 맘편합니다 레알

OP
2020-06-02 12:52:32

1학년 첫 조별과제를 캐리로 배워서

4학년 때까지 조별과제를 남이랑 해본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학번에서 1~4등 모여서 올스타 조 한번 만들어봤을 때 빼고...

2020-06-02 13:06:50

 솔직히 1학년때 그랫으면 뭣도 모르니까 아무말없이 할텐데 고학되고 나서 그랫으면 발표하면서 다 말했을듯 싶네여 ㅋㅋㅋ 억울해서 못견딤 ㄷㄷ

OP
2020-06-02 13:13:22

졸업할 때쯤 되어서 조별과제 참여 안 하는 동기 교수님한테 찔렀는데

그 동기 F받고 학점 모자라서 졸업 못 했습니다.

어... 좀... 찔리더라고요

2020-06-02 13:14:10

인과응보 아니겟읍니까,, 

OP
2020-06-02 13:15:06

제가 이제 대학원 석사 졸업까지 6학점 남은 상황인데 아직도 졸업 못 했다고 하더라고요...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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