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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계 표현의 자유 어디까지 인정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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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5 08:30:17

저는 맨 처음 생각은 표현의 자유는 다 인정되어야 하고 그것에 대한 평가는 대중들이 하면 그걸로 끝이다.

어차피 작가들도 먹고사는 입장에서 대중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사실 알아서 필터링된다. 대중이 작가의 소재나 표현에 대해 압박을 가할 필요는 없다. 이 생각이 강했는데

시간이 흐르고 음.. 좀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페미니즘과 관련된 이슈들이 제가 즐겨보는 웹툰같은곳에 침투하면서 불편함을 생성하니까 좀 저도 생각이 점점 부정적이 되더라고요.

예를들면 뷰티풀군바리에서 명치 폭행장면에서 고통스러워 하는 장면이 성적인 묘사다, 또 모 웹소설에서 소재를 천일야화에서 따온건데 그래서 황제가 매일 여자를 죽이는데 그 장면에서 이런 구시대적인 소재를 가져다쓰냐 제정신이냐 막 악플이 달리는걸 보고

학원만화 특징인 일진 미화 논란등등 많은데 반복노출되다보니

저도 어느샌가 (방어기제인데 의식이나 인식의 확장인지 모르겠지만) 걸캅스 라미란씨가 남자가 쩔쩔 매는 물통교체 한번에 해주는 장면보고 '아 의도가 너무 뻔하다 진짜' 이러고 댓글 달고 있더라고요.

82년생 김지영은 전 솔직히 별 생각없긴 했는데 남초에서 꽤 오래 시끄러운 논쟁 거리였죠.

암튼 또 이렇게 살다가

최근에 드라마 더 킹 성희롱 대사나

며칠전 장나라씨 출연하는 오 마이 베이비에서 결혼 안하는데 내 아이 유전자(?) 남편 누구로 할까뭐 이런소재인거 같던데 (정확히는 몰라서 모르지만)

논란이 되더군요.

이거 또 보면서 아니 이렇게 다 불편하다고 하면 문화예술로서 소재가 한정적이 되고 그러진 않나(?) 프로불편러인가(?) 이 생각이 들더군요.

당장 코미디 프로들만 해도 예전에 남녀가 꽤 자주 쓰이는 소재였는데(ex 사망토론 지금은 절대 못쓰니까요)


암튼 저도 생각이 왔다갔다 하는데 다른 분들은 어떤가 궁금하네요.

어디까지 인정하시나요.

전 소재는 자유 보장 표현은 일부 제한(?) 정도인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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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6-05 08:35:54

애초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게 프로불편러 뭐 이런 문제가 아니라 창작물에 대한 국가나 권력기관의 검열에 관한 얘기죠... 물론 아예 간섭을 안 할 수는 없으니 대부분의 자유주의 국가에서 심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고요.

OP
2020-06-05 08:55:04

아 그럼 제가 단어선택을 잘못했군요. 그 뭐라 표현할지 모르겠는데 제가 말하고자 하는건 국가의 개입 이거보단 대중들의 시선이나 간섭? 뭐 이런 생각의 변화가 알고싶어서요.

2020-06-05 08:39:02

법으로 문제가 될만한 표현을 제한 하자 이러면 무조건 반대죠

법적으로 문제가 안되지만 문제가 될만한 표현이 있다면 대중들이 그걸 심판해야 되고요

OP
2020-06-05 08:56:30

그래서 대중들이 생각하는 문제될만한 표현의 수준에 관해 회원님들은 어느정도의 선을 기준으로 하고있는가 이게 궁금해서요

2020-06-05 20:08:59

이게 선이라는게 있을수 있나요

작품안에서도 상황이라는게 있고 목적이 다 다른데요

또 누가 하냐도 굉장히 중요한 문제구 요 똑같이 욕먹는 일도 누가 하냐 상황이 어떠냐에 따라 달라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Updated at 2020-06-05 08:56:41

보통 표현의 자유는 무제한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사람들 보면, 미국의 사례를 보고 그것처럼 가야 한다는 의미의 말이 많던데, 미국은 표현의 자유는 거의 무제한으로 인정해주는 대신 선 넘으면 바로 민사로 개박살나는 소송의 나라이기도 하죠. 우리나라에 그대로 원용할 수 없는 형태라고 봅니다. 그리고 보통 표현의 자유를 매우 지지하던 사람들도 그 '표현의 자유'에 자신이 당해보면 또 말이 달라지기도 하고...그게 나쁘다는게 아니라, 그런 단점을 실제 겪어보기 전에는 피부에 와닿을 정도로 알 수 없다는 거죠.

 

조국 씨가 대표적으로 형법학계에서 표현의 자유 중히 생각하는 분이었는데(유학도 표현의 자유의 본고장 미국으로 다녀옴), 그 일 한 번 겪고 바로 자신이 그렇게 비판하던 고소 진행하고 하는거만 봐도...

OP
2020-06-05 09:17:19

자신의 논리를 펼치는데 필요한 부분만 가져오고 나머진 버리면 정말 내로남불 되기 쉬운거 같습니다.

2020-06-05 09:34:51

결국 표현의 자유는 인격권과 대치될 수 밖에 없는 문제고, 그 '표현의 자유' 때문에 어떤 사람은 죽음을 택하기도 하는 점을 고려하면 인격권을 넘어 생명권에도 일정 부분 걸치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아무리 표현의 자유가 중하다지만 이것만 부르짖는건 너무 리얼월드를 무시하는 처사가 아닐지...저는 그리 생각하네요.

 

제가 삐딱하게 보는건진 모르겠는데, 저런 이야기하는 사람들 보면 거의 반드시 자신 혹은 자기 편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표현의 자유로 줄을 타는 쪽에 있지, 그 줄타기로 피해보는 쪽에 있지는 않더군요.

2020-06-05 09:09:43

언급하신 사례들은 그 내용보다 형식이 수준 미달인 것 같아서 표현의 자유보다는 상품의 질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OP
2020-06-05 09:15:47

이 댓글 읽어보니 사실 별거 아닌 내용을 제가 과하게 포장한 느낌도 강하네요..

크흡;;

1
2020-06-05 09:14:46

표현의 자유가 내로남불 되기가 정말 쉬운것 같아요.  

OP
2020-06-05 09:18:47

제 3자일때, 당사자일때 입장이 다르다보니 어쩔수 없는거 같습니다.

2020-06-05 10:11:31

솔직히 블랙넛이 고소 당해서 형받은것조차 납득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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