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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어2 지금까지 스트리밍 본 소감(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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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6-19 10:43:25

전작 등장 인물들을 리스펙안한다는 얘기가 일반적인 여론이고, 유출 스포일러들에 따르면 결국 결말에서의 반전 비슷한 대전환이 있어보이죠. 어쨋든 지금까지의 전개(쉐리 방송으로 보고 있음)와 1차스포의 내용으로 보면 가장 크게 공격받는 지점은, 조엘이 너무 빨리 죽는다는 겁니다. 그런데 조엘의 죽음은 거의 필연적이죠. 초반에 죽나 나중에 죽나 차이가 없진 않지만, 후술할 2 내러티브의 핵심인 복수의 대립을 만들어낼려면 희생이 필요합니다. 엘리가 다치냐 조엘이 다치냐 하면 후자가 다치는게 맞죠. 대립쌍을 맞추기에도 그게 적절하고.

 

1의 내러티브의 핵심은, 의사부녀관계로 가족적 관계와 윤리가 다시 형성되고, 그것이 좀비 백신 개발이라는 공리적 가치와 대립하다가 조엘이 엘리를 선택하면서 전자의 승리로 끝나는겁니다. 이 의사부녀 내러티브도 참신한 설정은 절대 아닙니다만, 라오어1에선 그걸 유저들이 아주 몰입하기 좋게 플롯을 만들었고 이게 흥행의 가장 큰 요소였구요.

 

그리고 2에선 스포내용에 따르면, 1에서 패배한 2의 잔당세력의 복수와 그에 따른 엘리의 복수의 대립이 핵심으로 보이고,(지금 벌써 클리어 다했을 사람은 거의 없고 저도 마찬가지임), 이건 1에서의 대립관계가 전환되어 이어지는겁니다. 애초에 포스트 아포칼립스 설정이고, 기본적인 도덕과 윤리가 파괴된 세계에선 가족을 지키고자 하는 선택도 비도덕을 내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에 따른 희생이 발생했고, 그 희생에서 연원하는 역반응이 따라 오게 되는건 그냥 정말로 평범한 설정임. 이건 설명하는거 자체가 슬픈일이고.

 

그리고 조엘이 죽고 엘리가 조엘을 죽인 세력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조엘-엘리에게 몰입할 수 있는 장면들을 계속 집어 넣습니다. 엘리가 탐험중에 기타를 발견하자, 조엘이 가르쳐줬던 기타치는 법을 떠올려 연주하면서 엘리 생일때 조엘이 이벤트를 해주는 장면으로 넘어간다던지.

 

 

그리고 첨언하자면 라스트 제다이때야 조지 루카스랑 제작자와 감독도 다르고 회사도 다르고 그래서 원작을 리스펙안했다는 얘기를 이해는 할 수 있죠. 근데 라오어1이나 2나 닐 드럭만 본인이 직접 지휘한건데 리스펙이 없다는건 작품에 대한 리스펙이 없다는게 아니고 나를 리스펙 안한다는거죠. 창작자들을 아주 쥐락펴락할려고 그냥.


 

겜게에 썼다가 자게로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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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OP
2020-06-19 10:31:34

그리고 PC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한국의 PC무새들이 난리치는것 훨씬 이상으로 현지의 안티-PC들의 공격은 매섭거든요. 거긴 인종까지 곁들여서 공격하니까. 닐 드럭만이 너바나 인용하면서 반격한걸 한국에선 PC랑 상관없이 현지 팬들이 게임 퀄리티에 대해 비판하는데 PC방패쓴다고 까댔지만, 현실은 닐 드럭만이 유태인이라 유태인 xxx 하면서 PC무새들이 거칠게 공격했는데 그에 대해서 너바나 인용해서 반격한거였죠.

 

이쯤되면 샬러츠빌도 포장할 기세임.

2020-06-19 10:35:01

한국의 pc쟁이들이랑 안티pc쟁이들도 충분히 띠꺼운데 외국은 더한듯.. 대체 어떤 삶들을 살아가시는 겁니까 휴먼쓰.. 리얼월드를 살아주세요

OP
2020-06-19 10:47:19

PC가 정치사회적 이데올로기로서 논의대상에 이른게 한국은 아무리 짜게 잡아도 몇십년 뒤쳐진 얘기였고, 아직도 한국은 PC란게 통용되본적이 없는 것인데 - PC를 표방한다는 현 정부에서조차 차별 금지법 제대로 통과 못 시키고, 대통령이 후보 시절 대선 토론회에서 노골적인 동성애자 비하 발언에 생각없이 동조했던걸 생각하면 -. 솔까 한국의 PC무새들이라고 할 사람도 진짜 소수죠. PC보다 안티-PC가 먼저 수입된거임 ㅇㄱㄹㅇ

Updated at 2020-06-19 10:57:45

오 좋은 표현이네요  배워갑니다 근데 무릇 피오닐이라면 그런 개빡센 환경을 당연히 상정하고 더욱 뱀과 비둘기의 형상을 적절히 취하면서 전진해야 하는데 그런 야성도 없고 지성은 더더욱 부족하지 않나 하고 꼰대질을 해봅니다 

2020-06-19 10:33:29

으악 내 댓글..

갓겜입니다 그냥

OP
2020-06-19 10:58:50

댓글 77ㅓ억

2020-06-19 10:37:02

본문내용 감안해도 스토리쪽 호불호는 확실히 갈리는거 같더라구요.

 

밑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pc야 좀 노골적이긴 해도 어짜피 곁가지라 보고.

OP
Updated at 2020-06-19 11:01:13

유출 내용에 따르면 충분히 짜증날 만하죠. 다만 그 짜증남조차 작품인거고, 그 이질적인 불쾌함이 의도된 목적이었을 테니까요. 근데 그게 한순간에 유출 사태로 신포도가 되버린걸 안 짚을 순 없는거죠.

1
2020-06-19 11:02:29

자꾸 유출이야기만 하시는데 의도적으로 스포 피한 사람들에게조차 호불호가 갈리는게 현실입니다..

OP
Updated at 2020-06-19 11:05:53

그 호불호가 연원하는게 작품의 의도인데, 그게 싫으면 말마따나 신포도네 퉤하고 버리면 됩니다. 무슨 모든 작품, 아니 모든 세계가 자기들 입맛에 맞게 우쭈쭈해줘야하나. 건방도 정도가 있지.

Updated at 2020-06-19 11:14:08

호불호를 연원했다면 불호의 표출을 건방으로 언에듀케이트로 안티피씨로 받아들이면 안되죠
퉤하고 버리고 그냥 별말없이 시끄럽게 굴지맡고 지나가라는건데 그건 그냥 좋은평만 써주세요라는말이죠
모든 독자 소비자가 창작자 입맛에 맞게 우쭈쭈쭈 하면서 뭘 내든 따봉 좋아요를 해야하는건 아니니까요

OP
Updated at 2020-06-19 11:15:09

첫 스토리 유출이 과도한 크런치와 임금 체불로 인한 반발로 터진거였단 루머가 돌았고, 임금도 안주고 사람 굴리는 놈들이 PC첨가한다는 공격이 연이어 따라왔습니다. 실제로 까보니 그런건 없었지만.

 

그리고 닐 드럭만을 인종적으로 공격한걸 너바나를 인용하여 받아친게 한국에선 팬덤이 퀄리티로 비판하는걸 PC방패로 쓴다고 왜곡해서 퍼뜨린것도 충분히 병림픽에 가까운 일이지만 아무튼 소비자들은 무결한 존재니까 넘어가보도록 하죠.

Updated at 2020-06-19 11:17:12

실제플레이를 하거나 스트리밍을 보면서 느끼는 불호 부정평가까지 입막음 하기에 훌륭한 재갈이긴 하네요

OP
2020-06-19 11:19:29

뭐 작품 출시전에 PC로 재갈물렸던걸 생각하면 이정도는 양반이죠.

2020-06-19 11:21:26

그러니까 똑같은놈들이란 말이군요
올바르네요

OP
Updated at 2020-06-19 11:25:20

게임 퀄리티에 대한 합리적 포지션을 취하지만 정작 장르적 요소 평가등 '게임'자체로의 평가를 휘발시켜버리는 그 합리적 포지션이 대단하긴 하죠. 

2020-06-19 11:17:29

지금 하는 말들과 스토리에서 호불호가 있다라는 말이 대체 무슨 관계가 있는건지요?

여기서 누가 게임 외적인걸로 문제삼고 있는 사람이 있나요? 

 

 


OP
Updated at 2020-06-19 11:25:04

세매에서조차 라오어2 유출 사태이후 PC가지고 비판하는 댓글들이 있었고, 다른 남초 게이머 사이트에선 현지 레딧 반응 퍼오면서 PC묻었다고 공격했던게 한두개가 아니었지만 자신이 못 봤으면 아무튼 없던 일이긴 합니다.

2020-06-19 11:25:10

그러니까 그 이야기를 왜 여기서 하냐는거죠? 

지금 스토리에 호불호가 갈린다는걸 저런식으로 대응한다는건

불호쪽을 싸잡아서 게임외적인것때문에 깐다라고 몰아가는짓밖에 안된다는거 모르시는건지?

 

OP
Updated at 2020-06-19 11:29:36

왜냐면 라오어2에 대한 공격이 PC맥락과 아예 분리되는게 아니니까요. 여러분들은 스토리 호불호만을 우린 비판하는거라고 자처하지만 아래 PC 왜 묻히냐는글에 달린 57개의 댓글들은 그게 분리되지 않는다는걸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고. 글 작성자가 대댓글 단게 한 절반정도 되니 28개로 깎아도 변하지 않음.

Updated at 2020-06-19 11:32:48

제가 단 처음 댓글좀 확인해주시죠?

 

애초에 pc는 그냥 곁가지일뿐이라고 적어놨습니다만?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으면 pc때문에 깐다라는 분에게 다셨어야죠.

 

라오어1 이 pc가 없던 게임도 아니었는데 뭔 새삼스레.

2020-06-19 11:47:24

좀비겜 싫어해서 라오어1부터 안했는데 왜 제 댓글이 pc묻은거로 라오어2 억지로 까는 댓글이 되는지 모르겠군요

2020-06-19 11:10:48

아니 호불호가 갈린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건방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와야 합니까? 

1편을 몰입하며 했던 게이머들이라면 2편에 실망할수도 있다라는 리뷰도 있는데 그게 뭐가 잘못된거라고 저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OP
2020-06-19 11:19:03

실망할 수 있죠. 근데 그게 전작을 리스펙안했다는 비판과는 별개의 일인게 핵심이죠. 

 

2에서의 대립이 전작에서의 대립의 연장선상이고, 1의 가치 대립 관계에서 발생한 희생이 2에 영향을 미치고 또다른 희생이 발생하고 이것이 복수로서의 대립으로 정립되는건 전작을 무시하는게 아니라 전작의 재활용이죠. 이건 솔직히 납득시켜야할 필요가 없는거임. 너무 당연한거라.

2020-06-19 11:29:15

핵심이니 아니니 하는건 그냥 각 개인의 느낌일 뿐이고

그걸 납득시키냐 못시키느냐는 너티독이 할일인거죠.

납득하는 사람이야 person님처럼 받아들이는거고 아닌 사람들에겐 까이는거고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당연해서 납득시킬 필요가 없다라는건 동의못하겠는게

덕분에 지금 이 논란이거든요.  

OP
2020-06-19 11:35:37

그렇죠 게임을 만드는건 너티독이 할일이죠.

근데 그걸 납득시키는건 지들 일이고, 무엇이 내러티브를 형성하는가, 왜 같은, 논의의 기본 틀조차 휘발시켜버리는 태도가 어느 사이트든 많은데 그게 잘난건지는 글쎄요.

2020-06-19 11:39:32

그러니까 지금 그런식의 댓글을 여기서 누가 달고 있냐는거죠

왜 자꾸 다른곳 이야기를 저나 다른분에게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OP
Updated at 2020-06-19 12:14:04

위에 단 댓글이 대댓글이 안달려서 달아보면, 스토리 호불호는 뭐 개인적 소감이니 터치할게 아닌데, 내러티브를 진행하는 장치로서 조엘이 활용된게 그렇게 비판받을게 아니거든요? 시리즈물에서 전작의 주동 인물을 활용해서 이후의 내러티브를 전개하는건 그냥 기본중의 기본이고, 그 활용방식이 죽음이라도 그리 문제가 아닌거고.

 

스포일러 유출과 PC에 대한 공격이 단순히 스토리 호불호와 분리될 수 없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1. 호불호가 어쨋든 플롯의 배치는 저 내러티브를 차례로 수면위로 끌어올리기 위해 배분된 것이고, 이건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가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근데 이게 유출로 그냥 다 드러나 버린 상황에서, 저 내러티브를 구현하기위해 작업한 연출적인 장치들이 전부다 무색해져 버렸다는거죠. 현실과 과거를 교차해서 보여주면서 엘리가 1편의 비밀로 다가가는, 자신이 가진 여러 의문들을 추적하는 시퀀스들 조차 저 유출로 휘발되게 되는거죠. 엘리가 1편엔딩에서의 조엘의 답이 이미 의문을 갖고 있다는걸로 마무리가 됬는데, 엘리가 그 의문을 해소하는 과정이 당연히 들어가야 합니다. 이건 무슨 새로운 게 아니고 지극히 당연한 방식이에요. 너무 정석적임. 그러면서 1편을 엘리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가 엘리 파트의 핵심인거죠. 이건 1을 부정하는게 아니라 1을 계승한거죠. 애초에 공리와 가족적 윤리의 대치에서 발생한 희생을 당연시하지 않겠다는게 1편의 엔딩입니다. 이미 1편에서 엘리는 조엘의 선택에 의심을 품었거든요. 

 

유출이 없었다면 내러티브를 해석하는것도 변화가 생길수 밖에 없습니다. 당장 여기서 스토리로 비판하는 사람들 클리어 다 해보고 까겠습니까? 스포일러 유출 내용보고 까는거지. 플레이타임 생각하면 1시 오픈때부터 지금까지 달렸어도 클리어 못함.

 

2. 대립쌍이 스포일러 내용대로면 파이어플라이의 딸 vs 조엘의 딸 엘리의 구도이고, 이 구도를 의도적인 여성 주인공들의 의도적인 배치(파이어플라이의 딸쪽 얘기죠)로 비판하는 의견들이 많았죠. 거기에 DLC에서의 레즈비언 설정도 같이 끌려나오게 되고. 근데 저 대립쌍을 어떻게 형성시키느냐, 플롯을 어떻게 배치하여 연출하느냐가 역시 아주 중요한 요소거든요. 1에서 남은 의문들을 1의 자손들이 2에서 찾아나간다는, 작품의 내러티브 구조에 대한 비판이 저 두가지 맥락에 기초해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지금 당장은. 그러니 둘을 분리할수 없는겁니다.

2020-06-19 11:07:06

저도 의도적으로 스포 최대한 피해다녔는데...

조엘을 그렇게 죽인 건 납득이 안 가더라고요...

2020-06-19 10:44:51

 쉐옹꺼 보다가 자고 뒤늦게 조엘 어떻게 죽나 확인했는데...

너무 대충 만든 거 같아요.

조엘이라는 캐릭터를 싸구려 취급한 게 아쉽네요.

PC는 딱히 신경 안 쓰고 있고...레즈인 건 상관 안 함.

OP
2020-06-19 11:04:25

조엘을 싸구려취급했다는건 제 입장에선 본문으로 반박했다고 생각하니 갈음합니다.

 

지금까지 아쉬운 점이라면 튜토리얼이 쉐리아재 플레이타임 기준으로 약 2시간가까이 이어졌는데, 라오어1에서 첫 두시간이면 대강 스토리 구도가 시작되었던걸 감안하면 아주 느린 호흡이죠.

Updated at 2020-06-19 10:48:11

 사람들이 불쾌감을 느끼는 가장 큰 부분은 조엘이 죽는걸 이해하고. 극초반에 죽는것을 감안하더라도 

엘리와 조엘에게 동기화시켰던 게이머들이 그 감정을 찢어내는것만으로도 힘든데 

조엘을 죽이는 캐릭터를 플레이어의 손에 쥐어주어서 애비의 백그라운드를 이해하는게 아니라 반대로 이런 스토리가 있으니 니가 이해해 라고 하는 듯한 강요의 느낌이 더더욱 불쾌감을 갖게하는듯.. 

OP
Updated at 2020-06-19 10:58:34

스포일러 유출이 없었다면 초반의 조엘의 갑작스런 죽음을 뒤쫓으면서 내포된 핵심 내러티브들이 드러나면서 최종장으로 전진하는건데, 이건 스포일러 유출 한방에 개떡이 된거죠. 게임의 퀄리티를 중심으로 비판한다는 합리적 포지션이 성립이 안되는 이유기도 하구요. 합리적이면 1차 유출과 엠바고 해제이후의 2차 유출을 같이 까야지 그런건 없죠.

 

그리고 스토리 유출때문에 장르적 요소에 대한 평가든 전반적인 게임 평가가 아예 사라져버린것도 크구요.

Updated at 2020-06-19 15:14:41

라오어 해본 적도 없고 스트리밍만 봐서 잘은 모르지만

이번에도 스트리밍만 보고 있고, 유출된 내용 모르는데도 불편하면

제가 이상한건가요 게임이 이상한건가요?

 

정확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격전의 아제로스에서 실바나스 대족장 만들라고

볼진 말도 안되게 죽였을 때 와우 스토리 개망했다는 소리밖에 안나왔는데 말이죠

Updated at 2020-06-19 15:32:31
엔딩 지금 봤는데 더 어처구니가 없네요 이딴걸 라오어2라고 내놨다니
그냥 다른 게임이었으면 잘 만들긴 했는데 PC 묻고 스토리 구린 게임이라 하겠지만
라오어2에요 1이라는 매우 훌륭한 스탠다드가 존재하는 게임이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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