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어2 지금까지 스트리밍 본 소감(스포)
전작 등장 인물들을 리스펙안한다는 얘기가 일반적인 여론이고, 유출 스포일러들에 따르면 결국 결말에서의 반전 비슷한 대전환이 있어보이죠. 어쨋든 지금까지의 전개(쉐리 방송으로 보고 있음)와 1차스포의 내용으로 보면 가장 크게 공격받는 지점은, 조엘이 너무 빨리 죽는다는 겁니다. 그런데 조엘의 죽음은 거의 필연적이죠. 초반에 죽나 나중에 죽나 차이가 없진 않지만, 후술할 2 내러티브의 핵심인 복수의 대립을 만들어낼려면 희생이 필요합니다. 엘리가 다치냐 조엘이 다치냐 하면 후자가 다치는게 맞죠. 대립쌍을 맞추기에도 그게 적절하고.
1의 내러티브의 핵심은, 의사부녀관계로 가족적 관계와 윤리가 다시 형성되고, 그것이 좀비 백신 개발이라는 공리적 가치와 대립하다가 조엘이 엘리를 선택하면서 전자의 승리로 끝나는겁니다. 이 의사부녀 내러티브도 참신한 설정은 절대 아닙니다만, 라오어1에선 그걸 유저들이 아주 몰입하기 좋게 플롯을 만들었고 이게 흥행의 가장 큰 요소였구요.
그리고 2에선 스포내용에 따르면, 1에서 패배한 2의 잔당세력의 복수와 그에 따른 엘리의 복수의 대립이 핵심으로 보이고,(지금 벌써 클리어 다했을 사람은 거의 없고 저도 마찬가지임), 이건 1에서의 대립관계가 전환되어 이어지는겁니다. 애초에 포스트 아포칼립스 설정이고, 기본적인 도덕과 윤리가 파괴된 세계에선 가족을 지키고자 하는 선택도 비도덕을 내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에 따른 희생이 발생했고, 그 희생에서 연원하는 역반응이 따라 오게 되는건 그냥 정말로 평범한 설정임. 이건 설명하는거 자체가 슬픈일이고.
그리고 조엘이 죽고 엘리가 조엘을 죽인 세력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조엘-엘리에게 몰입할 수 있는 장면들을 계속 집어 넣습니다. 엘리가 탐험중에 기타를 발견하자, 조엘이 가르쳐줬던 기타치는 법을 떠올려 연주하면서 엘리 생일때 조엘이 이벤트를 해주는 장면으로 넘어간다던지.
그리고 첨언하자면 라스트 제다이때야 조지 루카스랑 제작자와 감독도 다르고 회사도 다르고 그래서 원작을 리스펙안했다는 얘기를 이해는 할 수 있죠. 근데 라오어1이나 2나 닐 드럭만 본인이 직접 지휘한건데 리스펙이 없다는건 작품에 대한 리스펙이 없다는게 아니고 나를 리스펙 안한다는거죠. 창작자들을 아주 쥐락펴락할려고 그냥.
겜게에 썼다가 자게로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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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PC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한국의 PC무새들이 난리치는것 훨씬 이상으로 현지의 안티-PC들의 공격은 매섭거든요. 거긴 인종까지 곁들여서 공격하니까. 닐 드럭만이 너바나 인용하면서 반격한걸 한국에선 PC랑 상관없이 현지 팬들이 게임 퀄리티에 대해 비판하는데 PC방패쓴다고 까댔지만, 현실은 닐 드럭만이 유태인이라 유태인 xxx 하면서 PC무새들이 거칠게 공격했는데 그에 대해서 너바나 인용해서 반격한거였죠.
이쯤되면 샬러츠빌도 포장할 기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