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축구하는데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글이 좀 긴데 경기중에 쌈나는 내용이라...재미가 있을수도...
현재 작은 모임의 감독으로 활동중인데요.
최근 사정상 세팀이 거의 고정으로 차고있는데
그 중 한팀이 너무 스트레스 받게 하네요.
접촉이 발생하면 화부터 내는 타입인데
성질내면서(악쓰면서) 욕도 가끔 합니다.
오늘은 골라인 바로 앞 경합과정에서 우리 선수가 슛 경로 막는 태클을, 볼이나 다리로 직접 향한게 아닌 그냥 슛 경로 막는 태클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허벅지끼리 접촉이 있어서 상대 공격수가 넘어졌습니다.
자세하게 아는 이유는 그 상황에 마침 저는 벤치 인원들 데리고 골대 뒤편에서 드로인 훈련중이어서 제대로 봤기 때문입니다.
슛하는데는 성공해서 골 들어가고 인정이 됐는데 바로 일어나서 악쓰면서 "아이 씨풋" 시전하더라구요.
저는 바로 "욕 하지 마세요" 했구요. 그러자 상대팀 다 다가오면서 경기장 밖에서 이야기 하지마라(누가 정한 룰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악쓰길래 "저번부터 계속 욕 하는데 어필은 할 수 있는데 욕은 좀 하지 마세요" 라고 대답하고 계속 상대 악쓰는거 듣다가 돌아섰습니다.
그럼 그 저번부터는 뭘까요?
그건 제가 당사자인데요.
상대 골문 앞에서 패스를 받아놓은 순간에 이미 저에게서 가장 가까운 수비는 완전히 벗겨진 상태여서 골넣을 생각중이었는데 뒤에서 접촉이 들어오더라구요. 그 충격때문에 볼은 튕겨나갔구요. 돌아보니 수비수 쓰러져있더군요.
상대팀 다 어이어이! 난리치면서 파울이라고 어필하고 어필이 너무 심하고 다들 뭔가 멈춰선 분위기라 주심이 한참 늦게 불긴 했는데 주심도 분명히 혼자 넘어진거라고 했구요.
저는 주심에게 "나는 아무것도 안했다. 혼자 넘어진거다." 하니까 그 수비수가 또 악쓰면서 욕과 함께 "사람이 넘어졌으면 우선 미안하다는 말부터 해야지" 이러더군요.
그래서 "욕 하지 마세요" 만 반복했는데 상대 거의 주먹 나오기 직전이어서 벤치 클리어링 수준까지 갔었습니다.
아무튼 다시 오늘 경기로 돌아와서 마지막엔 우리 수비가 클리어링 하려는데 뒤에서 발 집어넣고 발 차였다고 악쓰길래 "뒤에서 발 넣은거잖아요" 하니까 입다물라면서 삿대질 하길래 "삿대질 하지 마세요" 하니까 전력질주로 저한테 오더라고요.
뭐 하려나 기대중이었는데 앞에있던 사람들이 바디태클 해서 쓰려뜨려서 막았습니다.
저는 파울 어필하는거에 대해서는 그냥 본인이 그렇게 느낄 수 있는거고 충분히 오갈 수 있는 언쟁이라고 보는데 악쓰고 욕뱉고 하는거 하지 말라는 이야기 밖에 안하는데도 매번 싸움으로 번지니 스트레스가 너무 심합니다. 상대는 파울이 나쁜거라는 말만 하고요.
하... 어디 하소연 할데가 없어서 여기다가 써봅니다.
이별통보 받고 마지막으로 여자친구에게 썼던 글 보다 더 길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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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가능한 조율을 해서 해당 팀은 같이 운동 안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네요..
대학생도 아니고 조축 나올정도의 나이대면 이미 머리랑 성깔이랑 다 굳을대로 굳은 사람들이라 지보다 쎈 사람이 제어 안하면 계속 개판 칠겁니다...
매번 즐겁자고 하는 축구가 스트레스만 더 줄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