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점은 정체체제에 선과 악은 없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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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7-13 23:19:54

좀 독재를 옹호하는 것처럼 보여진 것 같아 쫄려서 추가글을 써봅니다만

하는 일이 개발도상국이랑 좀 이것저것 싸바싸바하는 그런 일인데

알면알수록 그래요

민주주의라고 꼭 착한것도 아니고 독재라고 꼭 나쁜것도 아닌

한국의 역사적인 특성상 당연히 독재란 절대악으로 여겨질 수 밖에 없다는 걸 정치학도로써 누구보다 더 잘알지만

나라의 특성과 역사에 따라 꼭 절대적으로 들어맞는건 아니다

정도가 하고 싶었던 말인듯요

물론, 가장 좋은건 우리나라처럼 민주주의가 최종적으로 잘 정착하는 겁니다.

이건 이견의 여지가 없지요.

근데 정치학적인 얘긴데 일반 카테고리로 쓰니까 웃기네요

하기사 정치학과 정치는 다릅니다!

Comments

2020-07-13 23:20:50

결국 이런 소재는 선과 악을 규정하려다보면 ‘정의란 무엇인가’ 라는 화두로 넘어가게 되는 거 같네요 ㅋㅋㅋ

Updated at 2020-07-13 23:25:04

정치체제를 얘기할 때 가장 중요한 질문이 있죠

과연 자유란 모든 상황에서 최우선시되는 가치인가?

우리는 이 질문에 무조건 yes라고 대답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나라도 많다는게 가혹한 현실이죠

여기서 개도국 국민들과 선진국 국민들의 입장차이가 가장 극명하게 발생하는거고

2020-07-13 23:21:07

조은글 감사합니다

2020-07-13 23:22:06

독재가 효율적인 면은 있죠.

정치학과 행정학에서는 아예 효율적 통제 시스템으로 독재를 좋게 보는 관점도 있고..

사회 발전단계에 따라서 정치 시스템이 맞는 게 다 다르기도 하고..

옛날 대학시절 배웠던 것들 생각나서 재밌네요..ㅎㅎ

Updated at 2020-07-13 23:23:14

다만 독재자가 무능하거나 사리사욕만 채울경우 미친듯한 악의 구렁텅이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전제 왕정의 단점을 그대로 답습하죠 ㅋㅋ

이게 딱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의 차이...

Updated at 2020-07-13 23:28:31

권력의 집중이냐 분산이냐 의 문제고.

사회 발전도에 따라 바람직한 형태가 다르다는게 일반적인 통념 아닐까요.

인프라가 후진 나라들... 후진국들은 집중시켜서 효율을 높이는게 유일한 살 길이죠

하지만 인간의 본성.... 고이면 썩는 특성이 백이면 백 더 큰 폐혜을 불러왔고

다 역사가 가르쳐주고 있죠 뭐

2020-07-13 23:27:26

그냥 한국에서 개발도상국을 바라볼때, 독재국가는 무조건 나빠! 민주주의는 무조건 좋아! 하는 좀 일차원적인 왜곡된 이해가 항상 불만이어서 끄적인 글이네요.

Updated at 2020-07-13 23:31:18

민주주의에서도 효율성과 형평성에 있어서 최악의 상황은 나올 수야 있겠지만 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 그것을 최소화한다는 강점이 있기에 현대인의 지지를 받은게 아닌가 합니다.

독재야 유능한 몇몇 엘리트들에 의한 효율이라는 측면에서 분명히 우수한 부분을 드러낼 수도 있겠지만 인간의 유한한 수명 때문에 가능성이라는 측면에 있어서 효율성과 형평성 모두 극악한 면모를 드러낼 폭압적 독재자가 등장할 확률이 너무 높다는 것이 문제겠지요. 엘리트 독재 계층이 무조건 유능한 차후 독재 엘리트들을 지정한다는 보장이 없고 아예 세습이면 진짜 더 말할 나위도 없고.

폴아웃 : 뉴 베가스에서 다소 메시지가 미약한 편이라 잘 드러나지 않기는 한데 '미스터 하우스' 분기에서 미스터 하우스를 중심으로 던지는게 이 부분입니다.

'엄청나게 똑똑하고 유능하며 의무감도 투철한데다 불로불사불멸의 존재로 영원토록 민중을 독재 통치할 존재가 있다면 너는 그의 길을 지지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가'

2020-07-13 23:29:05

진짜 현실적으로 배부르고 등따신 정도에 따라서 자유에 매기는 가치가 달라질 수 밖에 없는것 같네요

한국의 콘크리트 가스통 어르신들도 도저히 공감은 못하지만, 왜 그분들이 그토록 박씨일가를 추앙하는지 이해는 되요.

2020-07-13 23:27:11

정치학과는 아닌데 정치경제학이랑 정치철학 수업 들었던 것 생각나네요. 토론 할 때 항상 끝에 가서는 공리주의 vs 반공리주의 로 나뉘었었는데 서로서로 모순적이어서 이기지 못하는 ㅋㅋ

2020-07-13 23:27:48

정치학이 재밌는게 그거죠

다 생각이 다르고 다 지 하고 싶은말하면서 싸우는데 답이 안나옴 ㅋㅋㅋ

2020-07-13 23:29:52

맞아요 ㅋㅋ 결국 살아가며 배우고 읽고 생각하고 대화하며 자신만의 기준을 정하고 이행하는 것 밖에 없다. 그런 생각을 했었네요 ㅋㅋ

Updated at 2020-07-13 23:29:23

개인적으로 독재를 어떻게 정의할지에 따라 다르지만 역사나 국가의 발전단계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봐서 선악이라긴보단 가치판단의 문제에 중점을 두고 싶은듯...

2020-07-13 23:29:55

개발도상국들이 독재를 안거치고 중진국 이상으로 성장하는 케이스가 극히 드물다 보니...

2020-07-13 23:31:12

미국말고는 대부분 국가들이 독재 비스무리한건 다 거친거같아여...ㅋㅋ

Updated at 2020-07-13 23:31:39

부족 사회에서 중앙집권화로 넘어가는 단계랑 비슷..

2020-07-13 23:31:47

선악이나 가치판단도 중요하지만
결국 여태 나온 정치체제 중 생산성을 가장 효율적으로 발현시키는 체계죠.

Updated at 2020-07-13 23:36:55

정치체제만 따지면 절대선악이 없는게 맞지만 독재하면서 사람들을 죽이니까 문제죠. 독재좀 할수도 있지에서 독재하다보면 사람들 좀 죽일수도 있지라는 삽소리로 이어지는게 한국 독재자들 옹호하는 논리라... 현실적으로도 그 문제에서 자유로운 독재자가 있을까 싶기도하고.

2020-07-13 23:35:33

독재와 민주주의를 선과악으로 단순화시켜서 외국의 상황을 지나치게 일차원적으로 이해하려는 한국의 시야를 비판하려는 목적으로 쓴 글이지, 저 역시 독재라는 체제를 옹호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어설프게 준비도 안된 민주주의를 집어넣는거보단 차라리 독재가 낫다...라는 정도지

2020-07-13 23:37:57

넴 저도 글쓴분이 독재를 옹호한다고 이해하고 말한건 아니었네요

2020-07-13 23:40:03

저도 동의하는게, 체제 자체의 선악은 판단할 수 없다고 하지만 독재체제를 운영하면서 수반할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은 현대의 인간사회에서는 악이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하네요.

결국 인권에 대한 탄압이 있을테고, 개인의 참정권이 제한을 받을테고, 개인의 활동에 개인이 동의한 적 없는, 사회적으로도 동의된 적 없는 제한이 걸린다 라는 것 자체가 현대 사회에서는 악에 가깝다고 생각함.

저런게 수반되지 않는 체제라면 독재라고 부를 수 없을거구요.

좀 많이 관대하게 봐서 한국의 독재자들이 존재하던 시대상만 하더라도 본문과 같은 논리가 적용될 수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시대는 또 다르다고 보네요. 개개인의 자유를 똑같은 개인이 제한하는 상황 자체가 현대사회에서는 악이라고 판단해도 무방하다는 생각임.

2020-07-13 23:58:43

참정권같은거까진 봐주더라도 국민의 생명이나 신체의 자유 넘는 순간 그 독재자는 걍쓰레기죠. 그정도는 한국 독재시절이 무슨 근대도 아니고 시대상 고려해줄 필요도 없고. 그거 옹호하는 인간들 보면 참 같은 인간인가 싶어서 답답하고 한심하던...

2020-07-13 23:35:48

민주주의가 효율성을 추구하는 제도도 아니고 특히 오늘날의 대의 민주주의는 표를 얻는 능력과 나라를 이끄는 능력이 항상 비례하는 건 아니라는 단점이 있지만 그럼에도 장기적으로 보면 안전하고 단기 효율은 떨어질지 몰라도 장기 효율은 꽤 좋은 제도죠.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하기 마련이고 철인 독재자를 바라는 건 요행을 바라는 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