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1917 영화후기 주저리주저리(스포)
음 제가 전쟁영화를 많이 본건 아니지만
보통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나 전쟁관련 이야기들이 높으신분들 이야기 중심으로 진행되는데
1917은 병사 2명의 이야기로 진행되서 개인적으로 몰입이 더 된거 같습니다.
병사의 입장에서 보니 들쥐,여기저기있는 시체들.. 전쟁의 참상이 더 비극적이랄까요?
독일군 참호로 가는 과정과 그 참호에 간뒤 나오는 음악은 사실 별 장면 아니여도 괜히 긴장감이 흐르더군요..
이후에 독일군 추격과 강에 떠내려가다가 시체들 헤짚고 올라와서 주저앉아서 엉엉울다가 노랫소리에 홀린듯 이끌려가고 그런데 알고보니 이 부대가 데본셔 2대대 후방중대였고 정신차리고 미친듯이 달리고 폭격이 빗발치는 전장을 달리는 씬은 백미였고 메켄지 중령에게 명령을 전달하는데 제가다 가슴이 뛰더군요..
마지막에 전우의 인식표를 형에게 주고 첫장면처럼 나무에 기대 눈을 감는 그 장면은 참
암튼 깊이 다가오는 영화였습니다.
특히 토크멘터리 전쟁사 1차 세계대전편을 보고 이 영화를 보니 한층 더 깊이 이해를 할 수 있더라고요.
시체파먹는 들쥐들, 1차대전의 참호,철조망..(기관총은 안나왔지만..) 오락가락 무능력한 지휘부, 한 치의 땅도 뺏기기 싫어서 소모전으로 진행되는 전쟁방식(한 병사가 xx이딴 조그만땅 좀 주면 덧나나? 이런 대사를 한다거나) 전공훈장을 와인과 바꿔먹었다는 부분도 이세환 기자님 훈장을 오랜전쟁에 지쳐 병사들이 그냥 버려버렸다는 이야기도 생각나고..
등등
그 알고보니 스코필드가 목숨걸고 구해낸 데벤셔 2대대는 슬프게도 작중시점 1년후 엔강3차전투에서 괴멸 수준의 타격을 입고 겨우 수십명만 살아남았다니 참..
암튼 여운이 깊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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