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하는 중국 역사책들 (소설 포함)

1.열국지 : 풍몽룡

춘추전국 시대 때 다루는 작품인데, 이 시기 역사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많이 좋아하실 소설인 듯. 제가 재밌게 본 역사 소설 중 하나입니다.

2.초한지 : 이문열

개인적으로 이문열 작가의 글을 매우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높게 평가하는 작품은 삼국지 평역이 아니라 초한지 평역이 아닌가 싶네요. 삼국지 재밌기는 한데, 제가 한(漢)나라 역사랑 장량, 진평과 같은 책사들을 많이 좋아해서 그런지 삼국지보다 초한지를 더 좋아하는. 그리고 이문열 작가 필력도 넘사벽입니다.

아쉬운 건 이문열 작가가 작년에 민음사와 전속 계약이 만료되는 바람에 이 책을 시중에서 새 책으로 구하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다른 출판사에서 재출판될 듯합니다.

교유서가에서 낸 원본 초한지 완역본도 있는데, 저 같은 경우 이문열 작가 필체를 좋아해서 이문열 작가 작품에 더 손이 가네요.

3.삼국지 : 이문열

민음사에서 대박 터졌던 그 삼국지인데,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민음사와 판권이 만료된 까닭에 새로운 출판사와 계약을 맺어서 재출판한 작품이죠. 두 말할 필요 없는 작품입니다. 사실상 중국 역사 소설은 저 3개만 읽어도 얼추 알게 될 듯.

이것 이외에도 삼국지본기라는 책이 있는데, 삼국지 매니아이신 분들은 그걸 더 추천하더군요. 근데 저도 그게 더 좋기는 합니다. 다만 정말 흡입력 있는 필력 원하신다면 이문열 평역 삼국지를 추천합니다.

4.진시황 평전 : 장펀텐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나라의 황제 진시황에 대해 다룬 책입니다. 진시황 얘기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진(秦)나라의 역사에 대해서도 다루는 편. 진나라 역사에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5.한무제 평전 : 양성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명군이냐, 폭군이냐로 나뉠 수 있는 한무제에 대해 다룬 책입니다. 좀 읽다 보니까 보정이 들어간 것 같은데, 어쨌든 한무제라는 인물에 대해서 이렇게 잘 다룬 책은 대중적으로 구하기 힘들 것 같네요.

6.조조 평전 : 장쭤야오

조조라는 인물에 대해서 다각도로 서술한 평전입니다. 근데 오타랑 잘못된 번역이 좀 있어서 까이는 편. 하지만 그런 점을 떠나서 매우 훌륭한 책이라고 보네요.

근데 작가가 조조 빠인가, 이 사람이 유비 평전 썼는데 유비 평전은 유비 까는 글이 압도적으로 많더군요. 유비를 재평가하기보다 유비를 좀 평가절하하는 시각이 강하다고 해야하나? 조조 평전은 추천하는데 유비 평전은 비추천합니다.

7.용과 독수리의 제국 : 어우양잉즈

진, 한과 로마를 비교하는 책인데, 근래 가장 흥미롭게 읽은 역사책입니다.

8.위진남북조 시대를 위한 변명 : 권중달

자치통감 국내에 완역하신 권중달 선생님이 따로 쓴 책인데, 자치통감 다 읽기 귀찮으신 분들을 위한 작품. 사실 자치통감도 어디까지나 기록에 관한 책이라서 대중들이 읽기 좀 그럴 수 있다고 보는데, 이 책은 보는 이들을 위해 눈 높이를 낮춰줌. 위진남북조 시대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9.수양제 : 미야자키 아치사다

일본의 저명한 역사학자 미야자키 이치사다의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수나라에서 당나라 넘어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보는 사람 중 한 명인데, 저 책 읽으니 재밌더군요.

10.당태종 평전 : 자오커야오

중국 역사상 최고의 명군 중 한 명인 당 태종 이세민에 대해 다룬 책입니다.

11.하버드 중국사 : 마크 에드워드 루이스

아마 중국 역사 매니아이신 분들이라면 잘 아실 책인 듯. 전 지금 책 놓을 공간이 없어서 이 책을 구매하지 못하고 학교에서 빌려 읽었는데, 매우 강추하는 책입니다. 진나라 시대부터 청나라까지 쭉 다룬 책인데, 매우 좋습니다.

12.대당제국 쇠망사 : 자오이

하버드 중국사 당나라 편 읽고 나시면 대당제국 쇠망사라는 책을 추천합니다. 상당히 재밌는 책. 당나라의 전성기 보다 몰락기를 더 궁금해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13.대송제국 쇠망사 : 자오이 지음

대당제국 쇠망사의 저자인 자오이가 지은 대송제국 쇠망사라는 책입니다. 이것도 하버드 중국사 송나라 편 읽고 나시면 추천하는 책. 송나라가 왜 멸망했는지에 대해서 잘 다룬 책이라고 보네요.

사실 국내 출판업계 보면 대중들을 위한 역사 서적으로 한나라에 대해 다룬 책(한서까지 완역본으로 나왔더군요)은 되게 많은데, 당나라, 송나라, 명나라는 좀 적은 편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전 송나라 역사 서적을 군대에서 많이 읽었네요. 군대에서 군사학 전공하신 분들이 내신 책인 것 같던데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근데 대중 서점에서 구하기 어려워서 포기했네요ㅠㅠ

14.세설신어

그냥 중국 민담이나 야사 등과 비스무리한 책입니다. 위진남북조 시대 때 일을 적은 책. 읽다 보면 어디서 많이 본 내용이 아마 있을 겁니다. 근데 제가 가지고 있는 동서문화사판 세설신어는 한자가 좀 많아서 읽기가 불편합니다. 다른 출판사에서 출판한 세설신어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15.주원장전 : 오함

명나라를 건국한 주원장의 일대기를 다룬 책입니다. 상당히 재밌게 읽은 작품이네요. 명나라 초창기, 그중에서도 태조 홍무제인 주원장의 일대기가 궁금하신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16.장거정 평전 : 주동문

매우 훌륭한 책입니다. 만력제 시대 재상인 장거정에 관해 쓴 책인데, 명나라 말기의 역사에 대해 잘 쓴 책입니다.

17.색, 광, 폭 : 천란

중국 역사상 폭군들에 대해 다룬 책. 입문자들에게 강추하는 작품입니다.

더 있는데 일단 여기까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