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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역사물에서 중요한게 문물도입/교역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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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9 12:10:02

교역은 영지물에서도 꽤 중요하기도하고..


서양 지식중 배울거 배우고

우리거 팔아먹을수 있는것 팔아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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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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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8-09 12:19:47

사실 근데 교역이라는게 유럽에서 본격적으로 산업 체계가 거대화한 이후부터는 중국처럼 거대 체급 농경국가인게 아니면 거의 무조건 불평등 교역이 될 수 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영지물이나 대체역사물에서 무작정 개혁개방하면 우리도 서양처럼 된다는 식의 묘사가 어리석은 묘사인 이유이지요. 흥선대원군이 뭐 선견지명이 있어서 쇄국하려고 한건 아닙니다만 한편으로는 이해가 갑니다. 우리가 팔 것은 극히 한정적이고 반면 발전된 열강들로부터 수입해야할 것은 무궁무진인데 장기적 경제 예속화는 사실상 필연이거든요.


이걸 해결하려면 우리도 산업 대규모화를 시도해야하는데 이걸 하려면 자본이 있어야하니 자본을 가지려면 중국처럼 무작정 이권 퍼주더라도 버틸만한 정도의 체급이 되던지 아니면 세금을 말도 안될 정도로 걷고(당연히 폭풍 반란행) 그러면서도 정부 부패를 최소화하던지(사실상 불가능) 남는 답은 그냥 차관 빌리는건데 차관 빌리는 순간 또 경제적 예속화입니다.


유일한 답은 유럽 열강들처럼 일찍부터 뒤쳐진 지역들 배 타고 쳐들어가서 원주민들 모조리 노예화해서 무제한 착취하고 농산물 대량 경작으로 무역 시장에서 점유를 일찍부터 잡아서 자본을 확충하는 것 밖에 없는데 이게 사실 '근대화의 본질이자 실상'이었음을 고려하면 근대화가 평범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쉽고 깨끗한' 방식은 절대 아니었음을 알 수 있겠지요.


비유럽 국가들 중에서 다소 예외 사항인 아메리카 국가들은 제하더라도 일본이 사실상 홀로 유일한 근대화 성공 국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후발주자로써 유럽 열강들 따라가며 근대화한다는게 얼마나 극한의 난이도였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단순히 개혁개방한다고 될 일이 아니라는 것이죠.


조선이 안정적으로 자체 근대화를 했으려면 아무리 적어도 숙종 시절부터는 배 타고 동남아 돌아다니며 식민지 개척해서 원주민들 죽이고 착취해서 유럽 열강들과 똑같은 짓을 일찍부터 해서 산업화를 위한 자본 축적을 자체적으로 했어야 했습니다. 일본도 따지면 운이 엄청나게 좋아서 근대화한 측면도 있었으니까요.

OP
2020-08-09 12:20:24

근데 제국주의 시절이 아닌 선조 정도 시절에 감자나 옥수수 종자 도입하고 스페인 교관 데려오고 이러면 큰도움 되지않나요
어차피 대규모 교역이 안되는 거리라

Updated at 2020-08-09 12:24:08
글쎄요. 비슷한 예로 태국도 일찍부터 포르투갈하고 교역하고 포르투갈 교관 데려와서 서구식 전략전술 도입하고 했습니다만 근대화는 커녕 순전히 지리적 운이 좋아서 영국이나 프랑스 사이에 줄타기로 간신히 목숨줄 구한거라. 위치가 조금만 치우쳐져 있었으면 그냥 답없이 식민지행이었겠지요.

당장 포르투갈의 인도양 제해권을 아작내버리고 인도양의 무역 패권을 주도했을 뿐더러 심지어 동아프리카에서 서구 열강과 꽤 비슷한 식민지 구축(다만 원주민 착취를 통한 플렌테이션은 아니었습니다.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들이 상업 거점 구축하는 형태와 비슷한 정도)을 했던 오만도 결국 자체 근대화는 실패였고 영국에게 예속화되어버렸지요.

서구 열강으로부터 제국주의 시대에 자체적으로 근대화해서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은 서구 열강들이 그런 짓을 했던 시점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똑같이 하는 것 말고는 답이 없었다고 봅니다. 언급한대로 후발주자더라도 일본처럼 일사불란한 서구 모방+상당한 행운에 의존하거나 중국처럼 진짜 온갖거 다 떼줘도 어떻게든 간신히 버틸 수는 있는 체급이거나 둘 중 하나여야 했지요. 그마저도 중국은 진짜 분열과 혼란의 도가니에 빠져버리긴 했구요. 식민지가 안 되었다 뿐이지
2020-08-09 12:38:43

뭐 물론 그래도 항구 몇 개 열어놓는게 적어도 마냥 쇄국보다야 훨씬 낫긴 했을 겁니다. 그건 맞는 말이지요ㅋㅋ

OP
2020-08-09 12:43:12

종자얻는게 생각보다 중요한듯

아즈텍 보면 돼지랑 소,말이없어서 문명발달이 늦었다는 분석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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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8-09 12:52:34
기후적, 지리적 관점으로 보는 견해도 있는데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서로 교류하기가 어려운 것이 인간이 비슷한 기후대의 위도를 통해 동서로 길게 움직이는 경향은 있어도 기후대가 조금만 움직여도 확확 달라지는 경도를 통해 남북으로 길게 움직이기는 어렵다는 학설이 있습니다.

그런데 위도를 통해 동서로 길게 늘어진 유라시아와는 달리 아메리카는 경도대와 겹치도록 남북으로 길게 늘어진 대륙이라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뻗어나가는 움직임이 거기서 거기였고 그러다보니 서로 교류가 미비했으며 교류와 교류를 통해 발생하는 지식의 증폭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라는 내용인데 뭐 가설의 단계라서 이게 정론이라고 하긴 어렵지만서도 대충 일리는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제 생각에도 그렇게 위도대 위주로만 사람이 넓은 동선 하에 움직인다면 잉카에서 양육하던 라마, 알파카 같은 가축이 중미나 북미로 뻗치기 어려웠다는 것도 이해가 가고 또 아메리카의 주요 문명들이 '특정 분야에서만 성숙한 문명'(예를 들어 마야처럼 천문학은 유라시아 문명들 따귀 칠 정도로 발달했으면서 농경자재는 여전히 석기에 멈춰있는 식으로 분야 발전이 기형적으로 한 쪽에만 치우쳐진 형태)이었다는 점도 저런 지식의 교류를 통한 증폭 작용이 없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Updated at 2020-08-09 12:31:18

뜬금없지만 대체역사물 몇개추천해주세요

OP
2020-08-09 12:35:22

명군이 되어보세
폭군 고종대왕 일대기

읽고있네요

2020-08-09 12:57:53

잘읽겠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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