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역사물에서 중요한게 문물도입/교역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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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9 12:10:02
교역은 영지물에서도 꽤 중요하기도하고..
서양 지식중 배울거 배우고
우리거 팔아먹을수 있는것 팔아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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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역은 영지물에서도 꽤 중요하기도하고..
서양 지식중 배울거 배우고
우리거 팔아먹을수 있는것 팔아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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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근데 교역이라는게 유럽에서 본격적으로 산업 체계가 거대화한 이후부터는 중국처럼 거대 체급 농경국가인게 아니면 거의 무조건 불평등 교역이 될 수 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영지물이나 대체역사물에서 무작정 개혁개방하면 우리도 서양처럼 된다는 식의 묘사가 어리석은 묘사인 이유이지요. 흥선대원군이 뭐 선견지명이 있어서 쇄국하려고 한건 아닙니다만 한편으로는 이해가 갑니다. 우리가 팔 것은 극히 한정적이고 반면 발전된 열강들로부터 수입해야할 것은 무궁무진인데 장기적 경제 예속화는 사실상 필연이거든요.
이걸 해결하려면 우리도 산업 대규모화를 시도해야하는데 이걸 하려면 자본이 있어야하니 자본을 가지려면 중국처럼 무작정 이권 퍼주더라도 버틸만한 정도의 체급이 되던지 아니면 세금을 말도 안될 정도로 걷고(당연히 폭풍 반란행) 그러면서도 정부 부패를 최소화하던지(사실상 불가능) 남는 답은 그냥 차관 빌리는건데 차관 빌리는 순간 또 경제적 예속화입니다.
유일한 답은 유럽 열강들처럼 일찍부터 뒤쳐진 지역들 배 타고 쳐들어가서 원주민들 모조리 노예화해서 무제한 착취하고 농산물 대량 경작으로 무역 시장에서 점유를 일찍부터 잡아서 자본을 확충하는 것 밖에 없는데 이게 사실 '근대화의 본질이자 실상'이었음을 고려하면 근대화가 평범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쉽고 깨끗한' 방식은 절대 아니었음을 알 수 있겠지요.
비유럽 국가들 중에서 다소 예외 사항인 아메리카 국가들은 제하더라도 일본이 사실상 홀로 유일한 근대화 성공 국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후발주자로써 유럽 열강들 따라가며 근대화한다는게 얼마나 극한의 난이도였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단순히 개혁개방한다고 될 일이 아니라는 것이죠.
조선이 안정적으로 자체 근대화를 했으려면 아무리 적어도 숙종 시절부터는 배 타고 동남아 돌아다니며 식민지 개척해서 원주민들 죽이고 착취해서 유럽 열강들과 똑같은 짓을 일찍부터 해서 산업화를 위한 자본 축적을 자체적으로 했어야 했습니다. 일본도 따지면 운이 엄청나게 좋아서 근대화한 측면도 있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