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 이상은 - 삶은 여행

https://m.youtube.com/watch?v=0BeZpuG5evE

비슷한 아이디어로 만든 곡이 있어요. 서울전자음악단의 '삶은 계란'입니다. 계란을 '삶다'와 인생을 의미하는 '삶'이 중의적으로 읽힐 수 있음에서 착안하여 가사와 제목을 붙인 것 같습니다.

'삶은 계란인 줄 알고 깨뜨려버린 날계란인 줄 모르고 깨버린 우리의 삶은 계란.' 이게 가사의 전부이긴 합니다만… ㅎㅎ

이 곡도 멋진 곡이라서 이야기 나온 김에 올려 봅니다.

은근 아재개그 맛집인 신윤철아저씨... 나무랄데없는 나무도 생각나네요

아 맞다. 2집엔 그 곡도 있었죠? ㅋㅋㅋㅋㅋㅋ 3집으로 서울전자음악단을 처음 접했는데 1번 트랙으로 나오는 이 곡을 듣고 '이게 뭐야?' 하면서 피식 웃은 기억이 납니다. 갑자기 서울전자음악단 공연이 보고 싶네요. 60~70년대 락 분위기 물씬 풍기는, 아주 좋은 음악이죠.

아마 글에 언급된 '비밀의 화원'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제 추측이 맞나요? 그 곡도 정말 좋은 곡이죠. 산책할 때 들으면 발걸음이 사뿐사뿐 가벼워집니다.

여담인데 '비밀의 화원'은 이상은이 우울증을 겪던 후배를 응원하려고 만든 곡이라네요. 그걸 생각하면서 가사를 보면 더 와닿아요.

맞네요 ㅋㅋ 목소리 톤이 맘에들더라구여

그쵸. 잘 부각되지 않는 점이지만 이상은은 보컬리스트로서도 아주 좋다고 생각해요. 낭낭하면서도 너무 가볍지 않은 톤이 곡을 잘 살리죠. 슬픈 곡은 너무 쳐지지 않게, 밝은 곡에서는 너무 튀지 않게요.

이상은은 어떤 음반을 들어도 똑같지 않죠. 매 음반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으면서도 좋은 완성도를 구현하는 그의 능력은 참으로 대단합니다. 꾸준하게 새 음반을 발표하는데 늘 기대가 됩니다.

모든 음반이 다 좋죠. 그 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저는 '공무도하가'를 가장 좋아합니다.

'외롭고 웃긴 가게'는 처음에 너무 거칠고 투박해서 손이 잘 안 갔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아주 인상 깊게 남아서 좋아합니다. '어기여 디어라'를 즐겨 들었는데 요즘은 '세레나데'나 '사람은 다 사람'이 좋습니다.

계란은 맥반석이지요~

ㅋㅋㅋㅋ 담다디 부른 그 이상은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