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순위 

한 젊은 피아니스트를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만든 피아노 협주곡

 
3
  1437
2020-08-14 01:52:06

호주 출신 피아니스트 데이빗 헬프갓

 

이 사람 실화를 바탕으로 제프리 러시 주연의 영화 <샤인>이 만들어졌죠. 

영국 왕립음악대학에 입학한 촉망받는 피아니스트 헬프갓은 콩쿠르에서 연주 할 곡으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선택합니다. 그러나 콩쿠르 연주를 마친 직후, 헬프갓은 쓰러지고, 조현병 진단을 받게 됩니다...  

영화는 라흐마니노프 피협3번을 강압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헬프갓의 트라우마의 중심으로 표현합니다만, 아버지와의 트러블은 픽션이 많이 가미된 듯 싶네요. 그러나 영화 자체는 상당히 볼만하고, 정신병을 견뎌내고 다시 피아노를 연주하게 되는 헬프갓을 연기한 제프리 러시는 이 영화로 오스카 주연상을 손에 쥐게 됩니다.

 

아래는 영화의 콩쿠르 연주씬. 청년 헬프갓을 연기한 배우는 노아 테일러. 영화 음악 녹음에 헬프갓 본인이 참여하긴 했는데, 이 장면에 나오는 피협3번도 본인이 연주한건진 모르겠군요.

 

이 영화가 나오고 나서 기자들이 음대 교수들한테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이 그렇게 난도가 높냐고 물어봤던 모양인지, 어떤 교수(줄리어드 교수였던가...)가 '분명 엄청나게 어려운 곡이다. 하지만 우리 음대에서 피아노 전공하는 학생 중 이 곡을 연주하지 못하는 학생은 없다'는 식으로 답변한걸 읽은 기억이 어렴풋이 있네요.


 

완곡 영상 하나.

1980년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베를린 방송 교향악단의 공연 영상입니다. 

지휘는 리카르도 샤이. 콘세르트허바우 이전의 젊은 모습은 좀 낯설군요. 

4
Comments
2020-08-14 01:58:51

그래도 라피협 중에 최고는 2번인듯..
3번 좋다고해서 들어봤는데 2번만큼의 느낌은 아니더군요

OP
2020-08-14 02:02:05

저 역시 2번을 더 좋아합니다.

2020-08-14 02:32:04

아르헤리치와 정경화 일본에서 듀오 공연 예정이었다는데 코로나 땜에 취소된건지.. 쿨 할매 마르타 ㄷㄷ

2020-08-14 09:04:51

아르헤리치 예전 영상들 보면 참 세월이 야속하네요. 저 강철타건을 이제는 보기 힘드니.. 여성이라 근력 문제가 더 빨리 온건지 ㅠ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