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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분들께 올리는 말씀.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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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5 09:44:20

※기독교인이 아니신 분들은 강한 이질감을 느낄 수 있는 글입니다※

세랴에 신앙생활에 관한 글은 단 한 번도 적어본 적이 없습니다. 세랴 내에는 기독교인이 아니거나 나아가 개신교에 큰 거부감을 보이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랴 내 크리스천 분들에게만 따로 글을 쓸 수 없어 이렇게 몇 자 적어봅니다.

주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죄의 문제를 끝내셨고 구속의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따라서 믿는이들이 의지할 것은 그리스도 한 분 뿐입니다. 인간적인 힘이나 생각으로 무언가를 이루려고 할 때 시험에 들기 마련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 힘이 없다고 고백하며 자신의 능력을 부정했습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아론을 곁에 세우시고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도록 역사하셨습니다. 한편 고린도후서 12장 10절에서 바울은 자신이 가장 약할 때 가장 강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물론 당시 바울이 핍박을 받던 시기였기에 자신이 약한 상황이라고 봤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건 환경의 문제일 뿐입니다. 이는 바울이 자신의 모든 인간적 철학과 생각, 힘과 능력을 내려놓고 오직 그리스도의 주권에 의지한 것을 의미합니다.

교회 모임에 제약을 두는 것에 많은 기독교인들이 불만을 갖거나 반발하는 심리는 잘 이해를 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언어로 상황과 환경에 항거하고 사람들과 언쟁을 벌이는 것은 경계를 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특히 그 언쟁의 결과가 반목과 갈등이고 서로에게 조금이라도 상처를 주는 일이라면 한번쯤 되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개신교의 이미지에 관한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신교의 이미지가 좋지 않은 것은 저 또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게 개신교 내부 누군가의 잘못 때문일 수도 있고 동시에 오해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우리의 지식과 힘으로 변호하며 언쟁을 벌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기도로 간구하며 나아갈 때 어떤 방식으로든 역사하실 겁니다.

저는 특정 회원분들을 정죄할 목적으로 글을 쓴 것이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죄의 문제는 우리가 해결할 수 있지 않으며 우리도 다 같은 죄인이니까요. 다만 이러한 부담을 세랴 내 크리스천 분들과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오랜 고민 끝에 몇 자 적어 올리게 되였습니다.

기독교가 아니신 분들께서는 매우 이질감을 느끼셨을텐데 이 점 죄송합니다. 어쩌다 한 번 올리게 된 것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럼 저는 이만 알바하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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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8-15 09:47:15

스키너님 지독한 무신론자일 것 같았는데

2020-08-15 09:48:26

저는 신앙인의 이런 글을 보고 싶었습니다.

Updated at 2020-08-15 09:50:23

아니에요...충분히 쓰실 수 있다고 봅니다. 아까 쓴 글은 제가 워낙 감정적이어서 신중하게 쓰지 못했는데 이런 생각들을 충분히 하실 수 있다고 봅니다...

가슴을 가라 앉히고 이성적으로 생각해야 하는데 그게 점점 쉽지 않네요...저희 가정은 특히 생계가 걸린 문제다 보니...하아...제가 지금도 일을 했으면 그나마 나았을 텐데...하필 해고된 시기가 너무 안 좋아서...여러모로 힘든 올 한 해네요...

2020-08-15 09:50:33

좋은 글입니다. 

2020-08-15 09:53:40

머리로는 알지만 그렇게 살기는 정말 어렵네요 하지만 이런 글 보면서 다시 정신 차리고 반성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20-08-15 10:33:47
어쩐지 아멘이라고 대답하고 싶은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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