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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고 싶어서 올리는 슬로베니아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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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9-16 17:04:35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슬로베니아의 주요 관광지 중에 하나인 프레자마城과 포스토이나 동굴입니다. 두 곳의 거리가 차로 30~40분 가량으로 가깝게 위치하다보니, 매표소에서 패키지 표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수도인 류블라냐에서도 한시간 남짓한 거리에 있습니다. 우선은 프레자마 성부터 소개하겠습니다. 

 


투어 전에 운전하느라 지친 심신을 달래기위해 고기로 영양분 보충.  

 

김래원과 신세경 주연의 흑기사의 촬영지로 유명한 프레자마성은 이전부터 험지에 자리한 난공불락의 요새로 유명했습니다. 123미터의 절벽위 자연동굴에 지어진 천혜의 요새를 침략한 적들은 번번히 공략에 실패하고 물러가야 했습니다. 

 

오디오 가이드북에 한국어가 포함되어 있어, 가이드북을 빌리면 번호대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편했습니다. 성에서 내려나 본 마을의 모습입니다. 예전에는 적들의 침략을 감시하던 망루로 쓰였던 곳이죠. 

 

마을이라고는 몇가구 모여있는 수준인데, 예전에는 적들의 침략을 멀리서 확인하고자 앞쪽에 집들이 없었다고 합니다. 

 


무기고입니다. 밀덕들이 방분하면 좋아하실 듯.  

 

영주가 업무를 보던 곳입니다. 천영 동굴위에 지어진 요새이다보니 화려함, 웅장함과는 거리가 멀고 대부분의 공간이 굉장히 협소합니다.  

 

슬로베니아의 로빈 후드라고 불리는 에라젬 루에거(Erazem Lueger)입니다. 세랴빠인 저는 보자마자 로베르토 바조를 떠올렸습니다 ㅎㅎ 일명 도둑 남작으로 부자들로부터 재물을 훔쳐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주다가 오스트리아 프레데릭 3세의 노여움을 사 프레야마 성은 공격받게 됩니다. 

 

그러나 황제의 대군도 난공불락의 요새를 함락시키기는 어려웠고, 성을 포위하고 장기간 대치하지만 성 뒷편 비밀통로로 음식 등 생필품을 조달하던 에라젬은 오랜 기간 버티기에 들어갑니다. 결국 오스트리아 군대는 하인 하나를 매수하여 오물을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절벽 가장 바깥쪽에 화장실이 위치해있고, 그 곳의 외벽이 가장 얇다는 것을 알아냅니다. 

 

그리고 이 매수된 하인이 에라젬이 화장실에 간 사이 밖에서 대치하던 적들에게 신호를 보내고 오스트리아 군대는 화장실를 향해 집중 포격을 합니다. 결국 에라젬은 볼일을 보다가 포탄에 사망하고 프레자마성을 함락됩니다. 

 

 이동하던 중간에 지나친 회랑. 

 

성내 주요공간을 보고 나면 이렇게 성 윗쪽으로 거쳐 비밀통로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비밀통로는 일부 공간까지만 들어갈 수 있는데 굉장히 어둡고 음습합니다. 이렇게 천혜의 절벽 사이로 멀리 마을이 보입니다.  

 

이 곳은 기도실인데 느낌이 좋아 흑백으로 찍어봤습니다.  

 

기도실 한편에 자리한 작은 피에타상

 

프레자마성 투어를 마치고 차를 몰아 포스토이나로 이동합니다. 포스토이나는 유럽 최대의 석회암 동굴로 유명한데 숙소는 동굴 바로 앞에 위치한 호텔 자마로 잡았습니다. 

 

호텔 앞 전경. 가을의 정취가 물씬 납니다. 

 

비수기라 그런지 호텔에 다른 숙박객을 하나도 보지 못했고, 동굴 입장 시간도 지나 정말 직원들을 제외하고 아무도 없는 시기였습니다.  

 


사람 구경하기 힘들 정도로 인적이 없어서 너무 좋았음.  

 

가을의 잔잔한 호숫가도 너무 멋졌습니다. 

 

파리 날리던 동굴 앞 카페에서 커피 한잔과 조각케잌 하나. 접경국이다보니 오스트리아 커피브랜드인 율리우스 마이늘을 꽤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는 비엔나 커피하우스란 이름으로 들여왔죠. 

 

호텔 앞에서 동굴로 가는 입구가 그대로 보일 정도로 가깝습니다.  

 

동굴로 가는 입구에는 다양한 국가의 깃발이 꽂혀있고 대부분이 유럽깃발이지만 가운데 태극기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괜히 반갑더군요.  

 

동굴의 나라라고 할 정도로 천여개가 넘는 동굴을 가진 슬로베니아에서도 가장 유명하고, 유럽 최대의 석회암 동굴인 포스토이나는 슬로베니아 관광을 필수 코스이기도 합니다.  

 

총 길이 24km에 관광객들에게는 일부 구간이 개방되어 있고, 내부 투어는 도보가 아닌 열차를 탑승하고 움직이다 중간중간 내려서 스팟에 대한 설명을 듣고, 다시 이동하는 형태입니다. 

 

슬로베니아어, 독어, 영어, 불어 등등이 있었던 것 같은데 기타 국적은 오디오 가이드북을 빌릴 수 있습니다. 제가 갔을때는 노란풍선에서 온 한국인 단체관광객들이 있어서 별도로 움직이더라구요. 

 


 

규모도 압도적이고 한국에서 갔던 제주의 만장굴이나 단양의 고수동굴이나 훨씬 압도적이고 대단한 느낌입니다. 슬로베니아에 가면 꼭 들려야할 곳 중에 하나.  

 

저녁 전에 라운지바에 내려와서 진토닉 한잔 마시면서 바텐더랑 수다 떠는데 시간 금방가더군요. 그 지역 얘기부터 오늘 손님이 총 8명라는 것까지 이것저것 알려줍니다. 저녁 메뉴 추천도 해주고요. 

 

식정 빵이랑 프로슈토. 

 

역시 저녁엔 고기죠. 스테이도 맛있었네요.  

 

여행의 가장 큰 즐거움 중에 하나는 의외의 장소에서 멋진 풍경을 보게 될 때인 듯 합니다. 호텔 뒤로 언덕이 있길래 아침 일찍 운동삼아 올라갔더니 정상에 이렇게 무너진 성곽위로 도시 전경을 볼 수 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아침 이슬을 맞은 귀여운 버섯 삼형제도 만났구요.  

 

아주 오래전에 성곽과 망루가 있던 곳이라고 생각되지만 이제는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언덕이 되어버렸네요.  

 

전날 바텐더가 인구 2천명쯤 된다고 했는데 마을 전체 규모는 이정도입니다.  

 

해가 막 떠오를 때가 되니 이렇게 구름이 아침 햇빛에 붉게 물들어가는게 멋졌습니다. 

 

프레야마성이나 포스토이나 동굴이나 한국 관광객들이 발칸 여행 중 잠시 들려서 투어만 하고 가는 곳이지만 슬로베이나에 간다면 하루쯤 머물며 여유로운 일상을 즐겨도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사람 많은 것을 싫어하는 분들에게는 더 없이 추천하는 곳이구요. 

 

다음편에는 슬로베니아의 휴양지, 피란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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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0-09-16 17:11:27

    여행글 볼때마다 사진 잘찍으시는 둣..

    2020-09-16 17:15:13

    굴비님의 성 탐험기라... 이것 참 귀하군요

    2020-09-16 20:13:53

     바텐더랑 수다를 떨 수 있다니 능력자 ㄷㄷ

    2020-09-17 13:57:24

    와 멋지네요 프레자마성, 포스토이나동굴

    특히 프레자마성은 어떻게 저런 곳에 성을 지을 생각을 한건지

    덕분에 랜선 관광 잘 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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