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진정을 찾고 가능한 대안을 찾아봤으면 합니다.
안녕하세요.
거의 다 알고 계시겠지만, 손영주입니다.
이번 일련의 사건에 대해 저도 책임을 가지고 있어 몇 자 적고자 합니다.
제가 그간 말을 아껴온 것은
1) 제가 다른 전직 운영진의 의견을 옮기는 것은 부적합하며
2) 신규 운영진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여론적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서
였습니다.
하지만 일이 이렇게 된 만큼 드릴 수 있는 말씀은 드리고 (사실관계 위주로)
또 제가 대답할 수 있는 부분에는 대답함으로써 (타 전직 운영진의 의견 등에 대해서는 답하기 어렵습니다)
저 나름의 애정과 책임을 보이려 합니다.
운영진 회의에 참가한 4명
forrock, 순수소년, 밀라노에가자, retera
이렇게 4명은 다 최근 SAA 활동이 많지 않습니다.
제 생각에는 그나마 많은 편이 저일 것 같고, 저도 그렇게 많다고 보기는 어렵죠.
운영진으로서 사이트의 성격이나 상황에 대한 insight 는 있겠지만
현안에 대해, 기존 산적해있던 문제에 대해서는 다소 부족함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나마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던 전직 운영자가 kadgar님, 제플린님, 그리고 넵튠님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찌보면 이 운영진 지원 라인업은 있는 자원 없는 자원 다 끌어쓴 것이었나 싶기도 합니다.
상세한 논의 과정을 밝히기는 어렵습니다만, 아주 많은 논의가 오가지는 않았고 몇 가지 쟁점을 밝힌 뒤 논의보다는 표결로 진행되었습니다. 첨예한 토의가 나타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게시판의 진행을 물론 보았습니다만) 애초에 인선에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또, 운영진 지원자들에게 소명과정을 가질 수 있었다면 좋았겠으나 이미 시일이 미뤄져 이 부분의 미진함도 있었음을 밝힙니다. 운영자 지원자들은 최초 1회 발송한 지원서와 평소의 활동 및 평판에 기초해 논의되었습니다.
이렇듯 운영진 회의는 절대 완벽하지 않았고 많은 부족함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일부에서 우려하시는 친목에 기반한 밀실토의는 전혀 없었음을 알려드립니다.
회원 전체 투표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이 점 역시 부족함이 있습니다. 애정을 가진 회원이나 몇 년씩 로그인하지 않는 유령회원이나 같은 1표를 지닌다는 문제도 있으며, 정보가 전혀 대칭적이지 않은 문제가 있어 쉽사리 결정할 수 없었습니다.
운영진 결정 후 가부 투표에 대해서는, 주로 제가 의견을 냈고 채택되었습니다.
저는 불필요한 절차라고 생각했고요. 어차피 결정된 운영자에 대해 OX 표결을 하면 50%는 무조건 넘기리라 생각했습니다. 만약 이 기준을 50%가 아닌 2/3, 80% 등으로 정하면 더 혼란스러워질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50%로 표결을 하는 경우 당선된 운영자에 대한 책임을 일반 유저에 어느정도 전가하는 행위에 불과하다고 여겼으며, 이는 득보다 실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전직운영진 회의나 선출된 운영자가 책임을 더 많이 가져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게 제가 드릴 수 있는 이야기들이고요.
제가 답변드릴 수 있는 점에 대해서는 이 글에서 최소 한 시간 정도는 즉시 답변드리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글쓰기 |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징계 문제는 일단 원로원에서 징계위 모집하는 것도 방법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