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으로 진지빨고 쓰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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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2 01:58:52
아아아까 톤아미님 글에 댓글로도 달았지만, 김이제석탁님의 저 글 때문에 운영진들의 기조나 징계방침에 대한 의구심을 느끼실 분이라면 대부분은 애초에 저 글과 무관하게 그렇게 느끼고 계셨을거라 생각합니다. 마침 그 주장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선을 넘는 글이 올라와 도화선이 되었겠죠. 사이트 운영에 대한 여론은 사태 초기부터 이미 갈라져서 굳어져오고 있었고 수면 아래 있던 갈등이 위로 드러난 것 뿐이라고 생각하네요.
'저들도 사람인데 숨돌릴 틈 좀 주고 하지...'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면서 일관되게 생각해왔던 딱 한가지였습니다. 솔직한 심정이 그랬습니다. 잘못한 건 맞는데 뭘 이렇게까지 죽일 듯 달려드나 싶었고, 생각할 시간 좀 주지 싶었고, 이런 상황이 지속되니 무슨 억하 심정이 있어 그러나 싶었고, 운영진 다 끌어내려야 속이 시원하겠냐 싶었고, 계속 같은 사람들의 입에서 목소리가 나오는 부분이 피곤하기도 불만이기도 했습니다.
문제 제기를 하고 소명을 요구하고 비판하고 바로잡으려는 그 길고 지루한 과정에서 나왔던 필요 이상으로 날카로웠던 단어들과 비난과 인신공격 등이 어떤 지켜보는 이에게는 굉장한 피로감을 줍니다. 그리고 같은 일이 불과 몇 시간 전에도 또 있었구요. 그로 인해 그들이 주장하는 바까지(비록 그게 옳다 하더라도) 외면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포락님이 어련히 알아서 잘 해주시리라 생각하고 넵튠님 카드가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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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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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하나하나에 공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