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운한 게 있으면 제때 제때 풀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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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9-23 20:06:18
친척들, 정확히는 아버지 형제자매들끼리 관계가 매우 안 좋아졌습니다. 할머니를 모시는 문제 때문에 갈등이 빚어졌는데 과거에 서로 서운했던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그렇게 교양있던 분들 입에서 상욕이 빗발쳤더군요.
원래 찬척들끼리 사이가 매우 좋았습니다. 추석 설마다 꼬박꼬박 모이고, 여름 휴가도 같이 다니고 그 지역 갈 일 있으면 개별적으로라도 꼬박꼬박 얼굴도장 찍고 가고 2대에 걸쳐 20명 정도 있는 단톡방 파서 일상 생활 수다 떨며 지내는..
그런 관계들이 일순간에 산산조각나는 게 섬뜩하네요. 단순히 '어머니 니가 모셔라'가 아니라 어떻게 모실 건지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 하고 서로 감정적으로 달아오르다가 과거 묵혀뒀던 이야기들이 트리거가 되어 대전이 발발한 셈입니다. 막 다들 단톡방 나가고 계시고 서로 이야기는 안 하시면서 지레짐작으로 앙금만 쌓여가니 오해도 깊어지는 중 ㄷㄷㄷ
세랴 여러분들도 제게 섭섭한 게 있었다면 제때제때 푸시길 바랍니다..묵혀두면 시한폭탄 된다고, 옛말 틀린 거 없네 거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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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불기네요 평소에 섭섭한 일 이야기 하면서 점차 멀어지거나 묵혀왔던 지난 이야기 꺼냈다가 한방에 깨지느냐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