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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장례식장 가서 참 많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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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8 17:50:40

어제 장례식장에 밤 까지 있다가 왔습니다. 친구가 장남이고 아들이 하나라 운구해줄 친구들을 찾아서 제가 제일 스케쥴이 널널한 편이라 제가 해주겠다 했는데 저희 친구들 중 초등학교때부터 알고다니던 친구들은 어머니를 뵌 적이 있던 친구들이라 자기들이 간다고 해서 그 친구들에게 맡기고 어제 왔습니다. 아까 운구 도와준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잘 마치고 왔냐 전화도 했구요.

제가 어렸을 때 친구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셨을 때에는 사실 무슨 감정이란게 있냐 할 정도로 그냥 친구가 안쓰럽다는 마음 이외에는 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현재도 주변에서 누구 돌아가셨다 하면 대부분 조부모님들이라 크게 와닿는 정도는 아니었는데 어제 되게 묘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이제 부모님 연세가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적은 나이는 아니기에 사실 가끔은 두렵고 무섭습니다. 아직 해드린게 없다는 생각도 많이 들고 그냥 이런 저런 복잡한 생각도 많이 들더라구요.

저도 막 부모님께 싹싹한 아들은 아니라 전화를 먼저 잘 하는 편도 아니고 그렇다고 애정표현같은거 자체를 잘 하는 편도 아니라 언제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오늘은 일 끝나고 전화 한번 드려야겠네요. 어제보다 오늘이 더 복잡한 심정이 드는 하루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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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9-28 17:53:07

나이가 들면서 가까운 친구들의 부모님이 일찍 떠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되는데...

 

이게 참....천수를 누리고 가시는 분들하고는 감정이 복잡미묘하게 달라지더라구요....

2020-09-28 17:55:03

애정표현도 많이 하시고 같이 오랜시간 보내시길 바래요.

그래야 나중에 떠올릴 추억이라도 많더군요

2020-09-28 18:05:35

5년 전에 대학 동기였던 형 아버님께서 돌아가셔서

동기 형들 친구들과 함께 운구했었던 게 생각나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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