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올려주세요"…쿠팡에서 노동자들이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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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1-15 00:29:32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093061
지난 11일 새벽, 쿠팡물류센터에서 숨진 채 발견된, 51살 여성 최 모 씨가 마지막 길을 떠납니다.최 씨는 요양병원 사회복지사로 일하다, 지난 달부터 언니와 함께 쿠팡에서 물품을 선별하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6번째 출근날.
저녁 6시부터 새벽 4시 반까지 밤샘 작업을 한 뒤 들른 화장실, 최 씨는 끝내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쓰러진 동생은 함께 일을 나온 언니가 발견했습니다.
[故 최 모 씨 언니]
"그날도 힘들다고 안했어요. 오히려 제 눈이 빨갛다고 '언니 힘들어서 어쩌냐'고. 미안하죠. (동생) 애들한테도 미안하고…"
지난해 5월엔 인천물류센터에서 40대 계약직 노동자가 역시 새벽에 화장실에서, 10월엔 칠곡물류센터에서 일하던 20대 일용직 노동자가 퇴근 뒤 숨졌습니다.
8개월 사이,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된 비정규직 노동자 3명의 연이은 돌연사입니다.
사인은 모두 심근경색으로 추정됩니다.
중략
[쿠팡 동탄물류센터 근무자]
"집품(물건 선별)하고 이동하는 시간까지 합쳐서 5분에 한 번 씩은 (단말기를) 보는 것 같아요 최소. 좀 신경이 쓰이죠."
이 수치가 낮아지면 하위 성과자들은 그 때 그때 공개적으로 호출을 당합니다.
[쿠팡 안내 방송 (2018년 9월)]
"속도 올려주세요. 다시 한 번 명단에 올라오시는 분들은 관리자들이 조치하겠습니다. 사원님들 속도 좀 올려주세요."
중략
과도한 노동 강도로 사망사고가 잇따르는 거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 쿠팡 측은 "생산성 확인지표는 개인 업무량을 평가하는 데 사용하고 있지 않으며, 노동자들은 원하는 대로 근무 일자와 업무를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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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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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저러니해도
물류쪽은 계속 사람 갈려나가더라구요.
와이프한테 들어보니 일본도
꽤 갈려나간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