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떠났고, 결혼도 못하고, 괴로운 하루하루 입니다.
회사 사정이 힘들어져서 곁에 있던 그녀도 떠났고 결혼도 못하고 있습니다.
2021년을 우울하게 시작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앞으로 그런 사랑이 또 찾아올지 자신도 없네요.
겉으로 봐서 일상은 바뀐게 없습니다. 아침 일찍 사무실 출근하고, 저녁 늦게까지 일하고 퇴근하고.....
그러다가 어려운 처지를 느끼게 될 때가 있어요.
회사 법인 카드가 막혀서 결재를 못하게 될 때, 부서 예산 삭감되서 새로운 비품을 살 수 없게 되었을때,
블라인드에 안좋은 얘기들이 나와서 같이 있던 직원들이 자조섞인 얘기들을 할 때.
이번 달에는 월급이 잘 나올까? 월급이 언제쯤 끊길까? 하는 얘기들을 주고 받을 때.
언론에서도 인터넷 댓글로도 여기 자게에서도 나오는 회사 얘기들을 보면서 노답 회사에 다니고 있고
회사도 못살려내는 무능한 직원놈으로 전락해서 괴롭습니다.
이렇게 일해서 뭐하나....하면서 현타가 오고 그동안 치열하게 살았던 인생이 다 소용이 없네요.
오늘 올라온 엘지전자 휴대폰 사업부 접는다는 소식 듣고 예전에 들었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형제자매의 절친(우리집에도 자주 놀러왔던)인 분은 거의 2년 전쯤 휴대폰 사업부에 있다가 지금은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부(TF?)로 보직을 변경하였는데 회사에서 거의 포기상태였다고....
큰 회사는 자기 처지는 힘들고 궁지에 몰리더라도 갈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는데
파산이 되면 저는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신세이니 안에서 대책을 찾기도 힘드네요.
왠만하면 걱정마 잘할 수 있어! 라고 용기를 내라던 주변 친구들도 언제 나갈꺼야...? 라고 물어보네요....
저라고 구명보트를 안찾고 있는건 아닌데 그동안 해왔던 업무에 맞춰서 새 직장 찾는게 어렵네요.
직무를 바꾸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지만 그것도 여의치가 않습니다.
걸그룹 덕질을 하게 되도 자괴감만 쌓입니다.
네이버 V앱을 들어가도 이 나이 먹고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하고 고생하는 걸그룹 멤버들을 마음 속으로
응원해도 현실 속에서 스스로의 처지를 보면서 허무함이 더 쌓이게 됩니다.
얼마 전 위클리 데뷔 200일이었는데 교복 입은 어린 친구들 보며 5분 정도 기분 좋았다가
나도 고교 대학때 나름 열심히 살았고 주변에서 인정받았는데 바보되는게 한순간이구나 생각하네요.
어디 가서 말하기 너무 힘들고 따로 하는 인터넷 커뮤니티도 없고 괴로워서 끄적여봤습니다.
그런 회사 들어가서 일한 니탓이지 뭔소리냐 하고 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코로나 때문에 어디 가서 술도 못먹고 술먹을 돈도 없고 혼자 집에서 한잔 하려고 하니 부모님이 걱정하고
그렇다고 어떤 이성을 만나서 다시 진지하게 시작하고 싶어도 망한 회사 다니는 무능한 놈이라고 생각하고
바라봐주지도 않을 것 같아서 자신감은 바닥의 핵을 뚫은 상태입니다.
괴롭네요.....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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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화리팅!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