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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주의에 대한 센델의 제안 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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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1-22 20:30:26


읭..?! ㅋㅋ 개인적으론 납득이 잘..

저도 능력주의의 함정에 빠진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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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7
Updated at 2021-01-22 20:37:33

니가 붙은것도 운이고, 니가 떨어진 것도 운이다를 알려준다는거죠. 가령 우리나라 공무원시험 같은 류에서 0.5점차이로 떨어진게 실력차이일까요? 그냥 떨어진 사람이 왜 떨어졌는지를 납득하게 만드는 점수제에 불과한거죠. 수치화된 결과가 나온 시험이 더 공정한게 아닙니다, 그냥 숫자로 점수가 나오는 시험이 공정하다는 이데올로기 주입을 통해 각자의 불만을 잠재우고 스스로 입을 닫게 만드는것뿐이죠. 

 

그런 문제의식에서 보면 이 시험의 공정성이라는게 얼마나 허약한지는, 시험과목과 배점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아니 거기까지 갈것도 없이 똑같은 시험문제와 채점결과를 두고도 반영방법에서 표준점수제를 도입하거나 등급제를 도입하거나 가산점 비율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선발결과가 바뀔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네요. 더 나아가면 애매한 문제를 복수정답처리하느냐 아니냐 하는 결정만으로도 당락이 결정될수도 있습니다. 샌델의 말도 결국 '그정도의 도구의 공정성이라면 어지간한 자격 갖춘 사람 중에서 운으로 뽑아도 거기서 거기다'라는걸 말하고 싶었던 거겠죠. 그런 측면에서 이해하면 될것 같습니다.

OP
Updated at 2021-01-22 20:43:59

네 저도 사실 합격자 불합격자 상호간에 대단한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진 않는데 그 대단하지 않은 차이에서도 한정된 자리를 놓고 대결해야하는 구조에서 반드시 서로 납득할만한 형태가 존재한다고 생각해서요. 0.5점이든 0.1점이든 제 3자에 의해 배점된 점수로 결정되는거니 결국 납득할 수있지 않나 싶어서요. 센델은 이 부분을 지적한거겠지만 서로 공정하게 납득할 만한 방안이 뭔가는 사실.. 지금 형태밖에 모르겠네요.

13
Updated at 2021-01-22 20:50:21

그 결정요인은 운이라는 걸 각자 잊지 말라는거죠. 하지만 현실은 그 티끌로 떨어진 사람은 자기를 납득시키기 위해 불운을 실력부족으로 착각해 스스로를 우울하게 만들고 그로인해 더 멍청해지는 길을 택하고, 붙은 사람은 자신의 행운을 과대평가해서 오만해지고 공동체라는 환경(별로 안좋아하는 표현이지만)의 요인을 무시한다는거죠. 

솔직히 저거 명문대생들 대학 들어가서 3-4학년쯤되서 머리차면 다 깨닫는 내용들입니다. (아 지금은 안그런가?..) 1학년때야 내 노력과 성취를 무시하고 그저 억지로 니가 잘된거 다 주변사람 덕이다 라는 말이 개인을 억압하는 참견과 간섭으로 들려서 반감을 가지지만, 서울에서 섞여서 좀더 겪어보고 서로를 비교하고 나면 각자의 환경이라는게 얼마나 다르고 얼마나 별거 아닌걸로 결과가 갈렸었는지 알게 됩니다. 물론 고등학생 머리 그대로 그 시스템대로 20대 30대까지 시험에 몰두한 사람들은 고3 마인드를 평생 가져가기도 하더군요(...)

2021-01-22 21:02:13

와 이 댓글 글자 하나하나 공감합니다 특히 뒤쪽 부분 ㄷㄷ

2021-01-22 21:07:11

요 근래 여기에서 본 최고의 글입니다.

2021-01-22 21:27:45

고시가 이렇게 몸에 해롭읍니다..

2021-01-22 21:43:57

각트옹 멋있어요...

9
2021-01-22 20:35:33

실제로 저것이 해결책이고 더 나은길이다 라는 주장은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 현실에 경종을 울리며 토론해보자 함께 생각해보자 하는거죠 진짜 저렇게 하자는 뜻은 아니죠

4
Updated at 2021-01-22 20:39:08

능력주의의 약점을 잘 파고들어 한번쯤은 생각해볼만한 주제를 던져줬네요

역시 이 분야 갑은 샌델...

위 두분이 말씀을 너무 잘 정리해주셨네요

2021-01-22 20:45:57

제가 수년간 머릿속에서 공상한 내용이 나중에 알고보니 센델이 체계적으로 주장하던 내용이더라고요 ㅋㅋㅋ 개인적으로 저도 줄세우기와 오지선다의 최대 수혜자 중 하나인데 이게 순전히 나의 능력이냐 운이냐 생각해 보면 결국 운빨임.

1
2021-01-22 21:20:09

저도 ㅋㅋㅋㅋ 저런 공상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의견으로써 펴내어 모두가 이해할 수 있도록 말을 잘 하는 능력이 참 멋지고 부럽습니다

Updated at 2021-01-22 20:52:50

그런데 공산주의 국가에서도 해결 못하는 능력으로 나오는 계급화 문제인데 문제 제기한다고 달라질께 있는지 모르겠네요

2021-01-22 20:49:54

직업의 귀천은 없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능력주의로 직업의 계급화가 생기는것 같습니다. 실제로 청소부나 일부 3D 직업은 꽤 무시 받고 있고 공부 못하면 저런 직업 가져서 고생한다는 말도 쓰이고 있고..
일부 천대 받는 직업이 과연 우리 사회에 가치가 없는 직업일까요? 생각해보게 되는군여.
저소득, 저학력 서민들이 점점 우리 사회에서 가치를 인정 받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2021-01-22 20:54:34

운빨이더라도 이거보다 더 나은 해결책이 없으니깐요. 점수로 자르면 차라리 기준이라도 있지 뭐 정량평가 들어가는순간 그 운빨보다도 못한 기준으로 뽑히는게 더 늘어나니

OP
2021-01-22 20:56:32

ㅋㅋ 갑자기 토티 vs 지단 누가 낫냐 이거 생각나네요. 결국 능력주의도 성과주의 트로피주의랑 비슷하니.. ㅠ

2
2021-01-22 20:56:05

 마르코비치도 메리토크레시 트랩이란 책에서 이야기했던 건데, 이런류의 고민들이 논의되고 있는게 긍정적이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자원을 나누는 문제에 있어서 공산주의의 길을 다시 가잔 얘기로 귀결되는데, 재화에 대한 욕심이 주된 동기부여인 현재, 설득력을 갖기 쉽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OP
2021-01-22 21:06:11

저도 어떻게 할건데라는 물음에 답을 내놓는게 제일 답이라고 생각..

2021-01-22 21:08:26

근데 개인적으로 기독교의 답도 비슷하긴해서 동의하는 편입니다 ㅋㅋ.. 저거 제비뽑는게 엄청 성경적인 방법이라.. 

Updated at 2021-01-22 21:08:32

그런데 기존 체계에서 100명이 뽑혔다고 했을때 1등과 100등의 차이는 운으로 언급할만한 차이가 아닐것 같은데요.

1
2021-01-22 21:17:48

1등과 100등의 차이는 운으로 언급할만한 차이가 아니지만, 동일하게 합격 취급받는데, 100등과 101등은 정말 그야말로 티끌차이인데, 합격/불합격으로 명확하게 명암이 갈리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추첨제로 한다면 어이없는 문제가 사라지는 거죠. 고시공부를 해본 사람에게는 저런 이야기가 마음에 참 와닿을 것 같습니다. 

Updated at 2021-01-22 22:16:18

네 저도 점수로 경쟁해본 세대라 충분히 이해됩니다. 진짜 1점차이로 당락돠는 케이스도 주변에서 봐서인지 저는 능력으로만결정된다고는 절대 생각안합니다. 샌델의 견해도 충분히 공감하고요. 그런데 한국은 마국과는 다르게 중산층은 교육뿐만 아니라 재산형성에서도 운이 상당히 크게 작용하고 대부분 인지 할겁니다. 국공립 유치원 추첨도 그렇고, 부동산 청약보면 온전히 능력만으로 이뤄지는 사회는 아니죠.

2021-01-22 22:06:27

인상적이네요
근데 눈사태처럼 막을수없이 굴러가는 거대한 시스템 속에서 고양이 목에 방울은 누가 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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