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매우잡설)오버랩되는 두 상황
나폴레옹 : 다부야 우짜노 여까지 왔는데..
다부 : 알겠심더, 마 함 해보입시더
러시아 원정에 실패하고 영국-프로이센-오스트리아-러시아 연합군에게 사방에서 밀리며 도망쳐가던 나폴레옹은 함부르크에서 연합군의 공세를 저지할 필요를 느끼게 되어 다부를 호출하였었습니다. 이후 다부는 압도적 열세에도 장장 1년 간 함부르크에서 방어선을 유지하고 연합군의 공세를 방어하며 당대 프랑스 최고의 장군, 르 베트(야수라는 뜻)라는 별명에 걸맞는 면모를 보였지만 결국 프랑스 본토 상황은 중과부적이었던지라 끝내 황제 나폴레옹은 항복하고 유배되었으며 부르봉 가문이 프랑스 왕실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히틀러 : 모델아 우짜노 여까지 왔는데..
모델 : 알겠심더, 마 함 해보입시더
스탈린그라드 전투의 실패, 천왕성 작전, 독일군의 공세 한계, 소련의 본격적인 우랄 이동 군수공장 풀가동과 함께 독일군과 소련군의 전력 차이는 무려 1:5까지 벌어졌으며 이후 독일군은 한도 끝도 없이 소련군에게 사방에서 아작나버렸고 소련군은 이후 전망이 너무 좋아보여 1944년 중반에 베를린 함락도 가능하다고 판단했을 지경이었는데 그 상황에서 이미 망집과 광기에 차있던 히틀러는 만슈타인까지 해임해버렸고 그 후임으로 모델이 동부 전선의 사실상 총사령관으로써 부임, 이후 모델은 2차대전 나치독일 국방군 최고의 지휘관이라는 평가에 걸맞는 굉장한 방어 실력으로 소련군의 대공세를 가까스로 막아내며 동부전선을 한동안 소강 상태로 만드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서부전선에서도 구원투수로써 최고급 활약을 했지만 전력 상 너무나 압도 열세에 빠진 상태라 결국 독일 자체는 중과부적으로 미영소 연합군에게 무너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만 다부와 모델의 차이라자면 다부의 경우, 상관인 나폴레옹은 이미 전세가 글렀다고 거의 반은 직감하고 그저 최후의 수라도 있을까 하여 다부에게 '알아서 시간을 좀 벌어주게'라는 정도의 명령을 내린 것을 다부가 알아서 지지고 볶고 하며 1년이나 시간을 끌어준 것이었고 반면 모델의 경우, 상관인 히틀러는 이미 광기에 가득찬 상태라 도무지 '후퇴, 패전, 협상' 등의 전망을 이해하려 들지 않았으며 극구 '전선 사수, 무조건 승리'를 명령하고 일일이 모든 것을 보고받던 입장이었던지라 모델은 그런 군무에 무능한 상관을 설득하느라 적당히 구라도 치고 전선에서 적당히 타협한 결과물을 적당히 에둘러서 보고하는 식으로 상관 신경도 써야했다는 점이 있겠습니다.
또한 다부는 완전한 보나파르티스트로써 나폴레옹과 생사 운명을 함께 하겠다고 스스로 다짐한거나 다름없는 인물이었기에 프랑스를 위해 싸운다는 점도 물론 있겠지만 '나폴레옹을 위해서' 싸운 부분도 매우 크던 인물지만 모델은 딱히 나치나 히틀러에게 그렇게 목을 매던 사람은 아니었고 그저 '여기서 진짜 베를린까지 밀리면 독일 자체가 끝장이다'라는 생각에 열심히 싸웠던 것이지 히틀러를 위해서 싸운다고 보기는 어려웠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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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수 모델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