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자유게시판
  일정    순위 
오늘 아는 동생을 만나고 왔는데여 ㅋㅋㅋㅋㅋㅋ
 
6
  932
2021-03-03 23:49:24

예전에 친했다가 요샌 그냥 인스타 좋아요나 누르는 사이인 여자 동생이 하나 있는데요

 

어제도 인스타에 사진이 올라왔길래 좋아요를 눌러줬는데 다시 보니 보정이 너무 심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댓글로

 

'이게 니라고?? 못 본 사이에 얼굴이 좀 진화했네 담에 길거리에서 마주치면 못 알아볼듯 ㅋㅋㅋㅋ 니가 아는척 먼저 해주셈'

 

이렇게 적었더니 한 30분 있다가 DM으로 욕이 날라오더라구요 그러고 자연스레 이야기 좀 나누다가 내일이 삼겹살 데이이니 고기나 사달라고 그러덥니다

 

그래서 오늘 오랜만에 만나서 고기나 같이 구워먹으면서 얘기하는데 인스타 사진 얘기가 다시 나왔습니다 얘가 예전에도 자기 사진 올릴때 보정 다 끝내고 주위 사람한테 이거 나같아?? 나맞지?? 이렇게 물어본 뒤에 올리고 그랬었거든요

 

그래도 마지막으로 볼 때 쯤엔 사진이 자연스러웠는데 요즘은 좀 심한거 같다고 말해주니 저보고 사람 얼굴볼줄 모른다고 이거 보정 엄청 안 한거라고 그러면서 진심으로 서운한듯이 얘기하더라구요 그래서 옆 테이블 손님한테 물어보고 보정이 티난다 vs 안난다로 내기를 했습니다

 

내기 내용은 사진 보정이 니가 난다면 여자애가 스토리로 '요즘 보정이 심하네요 자중하겠습니다' 이러게 올리는거고 티가 안난다면 제가 2차 술까지 사기로 했습니다 ㄷㄷㄷ

 

전 솔직히 져줄려고 내기에 응해줬거든요... 보통 모르는 사람이 사진 보여주면서 물어보면 예의상 자연스러운데요? 라고 말하는게 일반적일거라 생각해서... 근데 그 손님이 '아 좀 티가 나네요... 하하.... 죄송합니다' 이렇게 말해버리더라구요....

 

분위기가 순식간에 갑분싸.... 아는 동생은 그 후로 말수가 급격하고 줄어들어서 이를 악물고 고기만 먹고 있고 전 뻘쭘하게 고기만 굽고..... 그러던 중 갑자기 무서운 표정으로 '스토리 올리면 되지?' 라고 하면서 폰을 집어들더라구요

 

전 큰일났음을 직감하고 폰을 뺏어들고 '야야 장난인거 알잖아 미안하다 처음부터 좀 심했네 내가' '야 솔직히 니가 원래 예뻐서 보정이니 뭐니 얘기를 하는거다 다른 사람은 하지도 않는다'

 

이렇게 갖은 발린 말로 위로를 하는데 잘 풀리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아 그냥 솔직히 말할게 처음부터 보정 뭐 티나지도 않는데 오랜만에 너한테 말걸려고 해본거다 너 별로 달라진거 없다'

 

이렇게 거짓말도 약간 보태서 좋은 말 해줬더니 '진짜?? 왜 그런건데 그럼?? 진짜 맞지??' 하면서 많이 풀린 얼굴로 묻더라구요 전 그래서 잘 넘어갈 수 있겠다 싶어서 맞다고 말해줬습니다

 

그 후 많이 괜찮아진 분위기로 고기를 마저 먹고 걔가 '오늘은 됐고 주말에 술이나 먹자' 라고 하길래 전 얼떨결에 응.... 이라고 대답해줬습니다 그렇게 택시로 집에 데려다주는 길에도 전 비위 맞춰주려고 뭐든 응 맞아 그럼그럼 이렇게 대화를 힘겹게 이어갔습니다

 

그 동생은 집에 도착하자 주말 약속 잊지 말라고 한 뒤 사라졌고 전 집으로 오면서 아 오늘 왜 이렇게 꼬였지.... 근데 술은 왜 먹자는거야?? 라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귀가했습니다

 

근데 집에 와서 씻고 문제의 사진을 다시 보려고 걔 인스타 계정을 찾아봤는데 팔로워 목록을 아무리 뒤져봐도 없더라구요 ㄷㄷㄷ 뭐지? 하면서 저 운동 기록 올리는 부계정으로 들어가서 아이디 검색을 해보니 멀쩡히 떴습니다 ㄷㄷㄷㄷ 그럼 정답은 한 가지.... 전 차단을 당한.....

 

전 왜 갑자기 차단을 먹은걸까요 흙.... 오랜만에 만나서 놀려고 그랬는데 상황이 뭔가 이상하게 꼬였네여 허허....

26
Comments
    2021-03-03 23:51:38

    ㄷㄷㄷ사실 2차 같이가고싶었는데 주말에 보잔말에 어라하셔서 삐지신걸지도?

    OP
    2021-03-03 23:58:40

    아니 주말관련은 지가 꺼냈고 전 동조만 했는뎁... ㅋㅋㅋㅋㅋ

    1
    2021-03-03 23:52:08

    조마조마 하면서 스크롤을 내렸지만 결론은 편안하군요

    OP
    2021-03-03 23:59:05

    저도 편안합니다 허허..

    2021-03-03 23:52:15

    뭔가 많이 안타깝네요

    OP
    2021-03-03 23:59:39

    얜 근데 이래도 돼서 뭐... ㅋㅋㅌㅌ

    2021-03-03 23:52:34

    휴 다행이다 네번째 문단부터 얼굴이 일그러졌는데 다행입니다

    OP
    2021-03-04 00:02:31

    저도 얘랑 잘 안 돼도 괜찮....

    2021-03-03 23:52:51

    주말에 술드실때 고백하면 풀어줄듯요ㄷㄷ

    OP
    2021-03-04 00:00:03

    주말 약속 안 나갈까 싶은데..... ㅋㅋㅋㅋㅋㅋ

    2021-03-03 23:53:24

    고백각이네요. 전생에 카사노바였습니다.

    OP
    2021-03-04 00:01:18

    카사노바는 그냥 다 고백하는거 아닌가여 ㄷㄷㄷ

    2021-03-03 23:55:15

    아니 잘나가다가 왜 차단엔딩..ㅠㅠ

    OP
    2021-03-04 00:00:47

    차단 풀리면 DM으로 욕한거 캡쳐해서 고소할겁니다 ㅂㄷㅂㄷ

    2021-03-03 23:55:47

    인스탄 보지말란 ㅋㅋ

    OP
    2021-03-03 23:58:10

    아 이거네요 ㅋㅋㅋㅋㅋㅋ 참내....

    2021-03-03 23:57:33

    그래서 이쁜동생이랑 고기 드셧군요
    아 어늘 세랴 힘드네요

    OP
    2021-03-04 00:04:11

    에이 아닙니다 ㅋㅋㅋㅋㅋ 기분 풀라고 한 소리죠 허허

    2021-03-04 00:00:48

    무야~호~주말에 맛있는거 드시면서 얘기 많이 하시길ㅎㅎ글 기다리겠습니다.

    OP
    2021-03-04 00:05:13

    주말엔 우리 재미없는 무야호 경기를 봐야져 어딜 나갑니까

    2021-03-04 00:14:23

    주말에 고백받으시겠네요.. 이제 인스타 그만보고 매일 같은 집에서 보자.. 

    OP
    2021-03-04 10:15:32

    왜 보자는지 모르겠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ㅋㅋㅋ

    Updated at 2021-03-04 01:56:34

     핵상남자였다가 넓은 가슴으로 벌칙까지 면제해줬더니 차단을.

    벌칙이라도 멕이고 차단당했으면 그나마 덜 억울할 것을(응?).

    뭐지 그린 라이트인가 했더니 차단이 빡.

     

    *그 손님 극호감이네요 연락처라도 받아두셨어야.

    OP
    2021-03-04 10:15:01

    ㅋㅋㅋㅋㅋ 좀 예능끼 많아보이게 생기셨던데 사진 보고 나서 장난끼를 주체 못 하시는같거라구요 ㅋㅋㅋㅋㅋㅌ

    2021-03-04 09:55:12

     이게 나라냐!!

    OP
    2021-03-04 10:25:55

    차단먹고 끝났으니 노여움 푸시지요 ㄷㄷㄷ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