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든 xx관 xxx호를 떠납니다..
50
2024
2021-03-08 01:33:56
통합연구실은 아니고 4개의 랩실이 같이 방 하나를 씁니다.
처음 들어올 땐 자리가 없어서 한학기 어디 버려졌다 왔는데
이젠 사람이 없어 남는 자리가 많네요 인기 없는 사람들만 모인듯ㅋㅋ
학부생 때 쓸데없이 대학원 인턴을 하는게 대세가 돼서 저도 질세라
일단 들어왔는데.. 이 xx들 지들이 부추겨놓고 진학을 거의 안함 ㅋㅋ
그렇게 11년 7월 학생때 들어와 석사를 하고 박사를 하고 포닥까지
10년쯤 여기서 지냈네요. 처음엔 구석에 찌그러져 고개도 못들다가
한칸 한칸 옮겨가고.. 볕 잘 드는
창가에 자리를 잡은지도 6년여네요.
올때 문 열고 들어왔는데 그게 아쉬워서 계속 머물러 있었나봐요.
선배들은 당연하고 후배들까지도 떠나보내고서야 비로소 나갑니다.
10년 지낸 곳이라 그런지 뭐 이리 짐은 또 많은지 꼬박 이틀간
정리하고 청소하고 다시 집에서 또 정리하고 하다보니 이 시간이네요.
마지막 짐 정리를 할 때 온갖 생각들, 회한에 한참 젖어있었습니다.
아직도 자고서 눈 뜨면 거기로 가야할 것만 같은 기분이에요.
내일은, 아니 엄밀히 말해 오늘은 회사에 처음 출근하는 날이네요.
잘할 수 있을까요. 그러고 싶네요.
모든 분들께서 이 힘든 월요일 잘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16
Comments
글쓰기 |
고생 많으셨습니다.